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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정운길 선교사 (실버선교훈련원장)

실버들이여 일어나 빛을 발하라!

실버선교회(이사장 김형균 목사/훈련원장 정운길 선교사)가 1월 15일부터 2월 2일까지 나침반교회(담임 민경엽 목사), 새한장로교회(담임 정세훈 목사), 나성제일교회(담임 김광삼 목사) 등에서 ‘21세기 선교세미나’를 개최한다. 본사를 방문한 정운길 선교사는 실버 선교사들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실버들이 선교를 통해 제 2의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버선교회(Silver Missions Fellowship)는 조기 또는 정기 은퇴를 한 실버들에게 남은 생을 선교를 통해 보람 있고 즐겁게, 멋지게 보낼 수 있도록 인도하기 위해 조직된 복음주의적이고 교회 중심적이며 초교파적 선교기관이다. 이 기관 산하 실버선교훈련(Silver Missions Training Center)에서는 실버 선교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1년 동안 59회에 걸쳐 163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그중 120여 가정이 이미 선교지에 가서 선교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LA 지역에서 세미나를 진행하며 이곳에 있는 많은 실버들이 선교에 동참하여 제 2의 멋진 인생을 꿈꾸도록 돕고 있습니다. ‘하루해가 이미 저물어 갈 때/오히려 저녁연기와 노을이 더욱 아름답고/한 해가 저물어 갈 즈음에야/귤은 잘 익어 더욱 향기롭다./사람도 인생의 황혼기에/더욱 정신을 가다듬어/멋진 삶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훈련원장 정운길 선교사가 세미나의 목적과 함께 들려준 시의 한 구절이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우리 자신에 대해서 세 가지 질문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나는 누구인가? 라는 정체성(Identity)에 대한 질문이고, 두 번째로 내가 어떤 존재인가? 즉 나의 존재 가치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고, 끝으로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즉 나의 영향력에 대한 문제를 질문해 보는 것이 내 인생을 내가 살면서 짚어보아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사람이 살아가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들 말합니다. 시니어 선교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저 역시 이 말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인생이 무엇인지를 아직도 잘 모르는 저의 눈에도 어떤 젊은이는 3-40대인대도 7-80대 노인처럼 기백이 없이 세월을 허송하며 사는가 하면, 7-80대 인대도 3-40대에 못지않은 기백과 열정으로 신명나고 즐겁게 사시는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정 선교사는 70-80대 실버들이 젊은이 못지않게 선교현장에서도 감당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다고 거듭 강조한다. 누구나 할 일을 깨닫지 못할 때 힘없는 노인의 삶을 살 수밖에 없지만 해야 할 일을 찾았을 땐 청년처럼 다시 활기를 얻게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정 선교사는 중국 주나라 문왕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중국의 은나라 말기에 주나라를 세운 무왕의 아버지인 문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황하의 지류인 위수 가에서 바늘이 없는 낚시를 강물에 드리우고 한가로이 세월을 낚고 있는 강여상(태공망 여상, 강태공)을 만나 세상의 판세를 꿰뚫어 아는 식견이 탁월함을 알고 보좌관으로 모셔갈 때 그의 나이가 80세였습니다. 그 후에 그는 139세까지 살면서 중추요패의 제나라의 시조가 되었으며 최전성기에는 사방 5천리의 대 제국을 이룩하며 무성 왕으로 천하를 통일하는 위업을 달성하였습니다. 또 성경에 나오는 모세를 보세요. BC 13세기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명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이끌어내서 해방시키라고 말씀하셨을 때 모세의 나이가 80세 되었을 때였습니다....(중략)”

정 선교사는 패기에 찬 노장들의 이야기를 이어가며 실버들의 활동이 필요한 때임을 강조한다.

“요즈음 인생 7-80은 절대로 ‘이 나이에 무엇을 할 수 있다고?’라는 푸념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공자는 논어의 위정 편에서 인생이 60세에는 어떤 말을 들어도 귀에 거슬리지 않고 열려있어야 한다는 육십이이순(六十而耳順), 70세가 되면 마음 내키는 어떤 일을 해도 도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종심소욕 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라고 인격의 발전 단계 중에 노년의 모습을 말했지요.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 육체는 늙고 쇠잔해 가지만 인간내면의 세계는 이렇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깊이를 더해갑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서럽지만은 않은 것은 바로 이런 내면의 숙성이 육체의 몰락을 보상해 주기 때문이지요. 성경에도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 장수하는 자에게는 명철이 있느니라’(욥12:12)라고 말씀합니다. 인생의 후반전 아니 연장전을 사시는 시니어들께서 이모작의 삶으로 제2의 인생을 이제부터 새롭게 사시기 바랍니다.”

잠자는 실버, 쉬고 있는 실버들에게 새로운 삶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앞장서서 뛰고 있는 정운길 선교사는 금번 LA 3곳에서 개최되는 세미나를 통해 많은 실버들이 일어설 수 있기 바란다며 많이 참석해주기를 당부했다.

이번 세미나 강의는 인생을 여유 있고 즐겁게 사실 수 있는 △참 잘 살기(Well Being) △건강하게 늙기(Well Aging) △거룩하게 죽음을 맞이하기(Well Dying) 등의 내용으로 강의가 진행되며 1월 15일부터 20일까지 부에나 팍에 위치한 나침반교회, 1월 22일부터 29일까지 새한장로교회,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나성제일교회에서 선교세미나가 진행된다. 자세한 문의는 실버선교훈련원장 정운길 선교사(847-612-8520)에게 하면 된다.

<이성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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