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자 선교사(우간다)
우간다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영자 선교사가 잠시 LA를 방문했다. 동부지역에서 30여년을 살며 퀸즈한인교회와 뉴하트선교교회에서 17년 동안 전도사로 교회를 섬겨오던 그는 4년 전 르완다에 첫 발을 딛고 그들을 향한 소명을 느꼈다. 결국 1년 전, 그는 육십을 훌쩍 넘긴 인생 후반전의 삶이지만 아프리카 우간다 선교사로 헌신했다. 아프리카에서의 새로운 삶이 기쁘기만 하다는 김 선교사의 모습 속에서 주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우간다는 복음이 일찍 들어왔지요. 크리스천이 많고 거듭난 크리스천이라고도 하지만 복음의 파워를 이해 못해 삶속에 복음이 없고 성령의 역사하심이 없지요” 우간다의 안타까운 기독교의 현상을 피력하며 그곳 소식을 전해주었다.
우간다는 아프리카에서 정치, 경제적으로 앞선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시큐리티 걱정은 많지 않다고 한다. 케냐만 해도 밤에는 다닐 수가 없지만 우간다는 그렇지 않다. 또한 우간다 민족은 전통과 관계를 중요시하고 춤과 음악을 좋아하며, 저녁시간이면 옥외에서 시간 보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너무도 생활환경이 열악해 절망스럽지만 그래도 우간다는 나름대로 아프리카에서 제일 안정된 나라이고, 더구나 이웃나라들의 난민을 수용하는 난민촌까지 허용하고 있는 앞서가는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신앙적으로는 “일반적으로 이곳에 복음은 일찍 들어왔지만 아프리카의 토속종교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매여 있기 때문에 진정한 복음의 능력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기독교인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김 선교사의 설명이다.
김영자 선교사가 우간다와 인연을 맺은 것은 4년 전이다. 일찍이 아프리카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갖고 단기선교사역을 해오던 뉴하트선교교회(담임 정민철 목사/김영자 선교사 파송교회)가 2008년 우간다에서 LOLA(Light of Love Africa)행사를 준비해 단기선교를 가게 됐는데 김영자 선교사도 팀원이 되어 처음 아프리카 땅을 밟았다.
뉴하트선교교회 정민철 목사는 그곳에서 LOLA를 진행하게 됐고 행사 마지막 날 선교사가 되기 원하는 사람들을 불렀다. 이때 루안다 사람들 40여명과 김 선교사가 섬겼던 청년 단기선교팀 멤버 중 6명이 일어섰다. 김 선교사는 그때 그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알고 감격스러워했지만 정작 자신에겐 선교에 대한 계획이 없어 일어서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다시 교회로 돌아오자 맘속에 맴도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고 고백한다.
“저들은 내가 교육시켰던 청년들인데 내가 먼서 선교의 본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하는..... 이때 하나님께서는 All Nations Theological College로 갈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고 김 선교사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교육선교사로 아프리카 우간다로 향했다. 현재 김 선교사는 우간다의 수도 카팔라에서 50km 떨어진 부에랭가에 소재한 All Nations Theological College(학장 김종우)에서 신학이론과 성경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며 공부하는 100여명의 학생들은 그야말로 선택된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들의 학비도 이 학교의 설립재단인 케이만선교단체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100명 외에도 공부해야 할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안타깝다는 것이 김 선교사의 말이다. “여기도 목사와 교회들이 많지요 그러나 그 목사들 중에는 자기 자신이 목사가 된 사람들도 있고 교육수준이 낮거나 신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사람들도 너무 많아요. 그러기에 여기 목사님들을 교육시켜야 하는 일이 가장 급선무죠. 그러나 사역 현장에 있어 시간도 없고 학비도 없어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귀띔하며 리더양성과 교육의 시급함을 전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내기 우간다 선교사인 김 선교사이지만 이들을 위해 선교센터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를 파송한 뉴하트선교교회에서도 아프리카 선교를 수년 동안 이어오며 센터설립을 계획하고 있던 터라 김 선교사는 센터건립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결국 뉴하트선교교회의 비전과 김 선교사의 기도는 응답됐다.
김 선교사가 교수로 사역하고 있는 All Nations Theological College에서 선교센터의 비전을 알게 됐고 흔쾌히 선교센터신축부지로 6에이커를 내주었다. 할렐루야! 이제 그 넓은 땅에 선교사 양성을 위한 건축이 곧 이뤄질 것을 기대하는 김 선교사는 오늘도 간절한 기도와 함께 동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뉴하트선교교회와 김 선교사가 선교센터를 통해 선교사 양성을 꿈꾸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아프리카 지역의 이슬람권에게 복음을 전할 가장 좋은 이들은 바로 아프리카인들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일어날 때 아프리카가 산다’는 것이 김 선교사의 지론이다.
이미 All Nations Theological College를 통해 배출된 사역자들이 이슬람권에 들어가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아직도 아프리카 전 지역에 흩어져 있는 이슬람들과 미전도종족에게까지 복음을 전하기엔 선교사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곳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은 “케이만 땅이 선교의 전략을 세우고 선교의 기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하루 속히 선교센터가 건축되기를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우간다 선교센터는 9월중에 착공될 예정이며 기숙사, 게스트하우스, 강당, 교실 등이 건축되면 선교사를 지망하는 학생을 뽑아 양육하게 된다. ▲이메일: esmruthkim@yahoo.com <이성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