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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권태진 목사

복지와 목회는 같은 수레바퀴

권태진 목사(군포제일교회 담임)

b 지난 가을총회에서 합신 부총회장으로 선출된 권태진 목사(군포제일교회 담임)가 부흥회 인도 차 뉴욕을 방문했다. 본지가 매년 주최하는 세계한인목회자 세미나 단골 강사이기도 한 권 목사는 ‘복지’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복지사역의 일인자.

복지관계로 상도 많이 받았다. 시민대상, 대통령상, 장관상, CBS 전국교회 복지 잘하는 교회 대상 등 하도 많아 기억도 다 못한다. 권 목사는 복지가 시대적으로 귀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지와 목회는 같은 수레바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영을 케어(care)하고 복지는 육을 케어(care)하는 것이지요. 둘이 함께 갑니다. 처음 목회를 시작했을 때 당시 한국은 복지시설이 별로 없었습니다. 또 복지에 대한 관심도 적었구요. 노인들은 소외계층이었습니다. 그래서 노인대학, 노인복지센터 등을 운영하게 됐지요. 요즘은 노인이 실세입니다. 하하”

군포제일교회는 노인 7백 명 일자리 제공하며 15개부서가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요양원, 노인 주간보호시설, 복지학교, 청소년 어린이 선교원, 방과후 학교, 푸드 뱅크, 노인인력센터, 노인상담실... 시니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분야는 노동부와 함께 하고 있다. 직원이 100여명. 경기도 일원의 복지관 정보를 제공하는 ‘복지뉴스’도 발간한다.

“앞으로는 규모 있는 교회들이 사회복지는 물론 교회복지에 신경 써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회복지는 정부가 많이 돕지만 교회나 은퇴목회자에 대해서는 사회가 돕지 않기 때문에 큰 교회들이 도와야 합니다. 큰 교회는 작은 교회에 빚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권 목사의 생각이다.

‘요즘 한국교계의 흐름은 섬김과 나눔으로 가고 있다’고 말한 권 목사는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각오로 복지를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언더우드나 초기 선교사들도 모두 복지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약 9백여 교회가 소속된 합신 부총회장으로서 총회에 대해서도 한 마디.

“우리 교단은 순수합니다.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강조하는 교단으로 임원선거 시에 총회장을 서로 양보하는 풍토이지요. 신학교(합동신학대학, 원) 역시 한국교회에 신학적인 횃불을 높이 들고 열심히 가고 있습니다. 큰 교단은 아니지만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두 가지 일을 다 하기 위해서 기도하고 섬김과 나눔의 생활을 열심히 해 나갈 것입니다.”

부총회장의 역할은 총회장을 도와서 총회를 섬기는 것이라고 말한 권 목사는 부총회장은 내년에 총회장이 될 때 총회를 잘 섬기기 위해 훈련받는 기간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목사는 본지 주최 세계한인목회자세미나에 대해서도 빠지지 않고 관심을 보였다.

“25년 째 열린 세계한인목회자세미나에 10년 이상 참석하고 또 강의하면서 느낀 것은 본 세미나가 세계 교회에 기여하는 것이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내년 세미나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고 하는데 많은 분들이 참석하기를 바랍니다. 자기를 비우고 복음으로 연합하는 일을 하는 데 본 세미나가 크게 한 몫 하기를 바라며 세계교회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치기 바랍니다.”

자리를 뜨며 권 목사는 군포제일교회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 했다.

“우리 교회는 분위기가 따뜻합니다. 우선 성도들에게 내 필요를 채우려 하지 않습니다. 성도들을 교육해서 목회에 이용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성도들을 가족같이 여기죠. 가난한 자 병든 자를 거둡니다. 힘 있는 사람이 섬기고 힘없는 자가 보살핌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죠. 그러니까 성도들도 내 건강을 위해 신경을 많이 씁니다. 결국 내 건강이 내 것이 아니고 성도들 것이니까요.”

권 목사 자신도 건강한 편이 아니다. 그래서 해외여행에는 반드시 사모가 동반한다. 해외에 권 목사를 내보내는 성도들의 맘은 “목사님, 가서 쉬고 오세요”이다.

10월은 군포제일교회 설립 32주년이 되는 달이다. 32년 동안 여덟 번이나 교회건물을 옮겼던 군포제일교회는 이번이 아홉 번째로 17일 기공예배를 드린다. 한세대 앞에 1,350평 대지를 마련하고 1,800평 1차 공사에 들어간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복지하는데 잘되도록...” 역시 복지가 권 목사의 제1 바람이다.

등단시인으로 국제펜클럽 회원이기도 한 권태진 목사는 설교집 8권과 시집 9권, 칼럼집 6권을 발간했으며 최근에 칼럼집 “겨자씨 사랑”을 출간했다.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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