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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웨스트민스터 4대 총장으로 파송되는 엄영민 목사

지난 2017년 오렌지카운티제일장로교회에서 담임목회를 은퇴하고 캄보디아 선교사로 떠나는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제37대 총회장을 역임한 엄영민 목사. 그는 그동안 담임목회를 하고 원로 목사로 섬기고 있는 오렌지카운티제일장로교회에서 선교사 파송을 받아 오는 8월초 그가 총장으로 섬기게 되는 캄보디아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이하 웨스트민스터)로 떠나게 된다. 엄영민 목사를 만나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선교사로 파송을 받은 소감을 묻자, 엄영민 목사는 “이민교회 목회자로 섬기면서 늘 이민교회는 목회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선교의 교두보 같은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교회에서 가능한 많은 선교사님들을 파송하고 또 도우려는 마음이 있었고 또 언젠가는 제 개인적으로도 선교에 동참할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형편상 선교지로 직접 가서 섬길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시간이 가서 많이 아쉬웠는데 최근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를 설립하신 선배 목사님이 간곡히 도움을 요청하셨고 또 아내의 적극적인 후원 등 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이 자연스럽게 열려 감사하는 마음으로 동참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지난 6월 7일 총장으로 취임한 캄보디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 대해 소개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웨스트민스터는 15년 전인 2011년 남가주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목회를 하시던 유한호 목사님, 황보연준 목사님 등 몇 분이 시작을 하신 신학교”라고 소개한다. 그는 “본교는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성경적인 바른 개혁신앙을 가르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설립동기이구요. 이 비전에 공감하는 미주 지역의 여러 교회들과 1세, 1.5세, 그리고 2세 사역자들이 힘을 합해 동역해서 섬기고 있는 신학교 입니다. 수업은 영어로 하고 있고 현재까지 약 140 여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했는데 이들은 졸업 후 목회자, 선교사, 교사를 비롯 각 분야에서 잘 섬기고 있습니다. 현재는 학부에 약 20 여명, 대학원 과정에 약 15명 정도의 학생들과 목회자 재교육과정에 약 30여명의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라고 들려주었다. 

은퇴 후 다음 단계로 신학교총장, 그것도 선교지의 신학교 총장으로 섬기게 되었는데 특별히 캄보디아에 있는 학교를 섬기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 엄 목사는 “특별한 개인적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평소 가까운 선후배 목회자와 선교사님들이 섬기는 학교라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가 학교에 뜻밖의 어려운 일이 있어 수습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 했던 것인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귀한 책임을 맡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총장에 취임하게 된 모든 과정 속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님의 은혜에 부끄럽지 않도록 주신 사명과 책임을 잘 감당하기 원하고 

학교를 통해 캄보디아는 물론 열방을 섬기는 일군들이 더 많이 배출되기를”

 

이어 그는 “저희 학교 학생들은 캄보디아 현지 학생들은 물론 인접국인 월남과 미얀마 그리고 중국과 인도, 멀리는 나이지리아에서 온 학생들입니다. 그리고 반 이상의 학생들이 목회자의 자녀이거나 선교사님들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이어서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강하다고 할 수 있지요. 그중에는 아직은 영어가 서툰 학생들도 있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졸업 즈음에는 대부분 신학과 신앙의 훈련은 물론이고 상당한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좋은 일군들이 됩니다.”라고 피력했다.   

아무래도 선교현장은 남가주와 달리 환경적으로 열악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남가주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한 것으로 인해 힘든 점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엄 목사는 “힘든 점이 왜 없겠느냐”고 말하며 “하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총장으로 사역하며 학교가 갖고 있는 과제와 비전을 물었다. 

“지난 15년 동안 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통해 학교가 선교지 신학교로서는 시설이나 교육 시스템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이제 그런 바탕위에 학교를 더욱 더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가능한 더 많은 일군들을 키워내고 또 배출된 일군들이 교회와 선교지, 기타 사역지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이다. 더 나아가 학교를 통해  배출된 일군들을 통해 중국, 인도 및 동남아 여러 지역으로 사역의 범위를 더 넓혀 가고자 하는 꿈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개인적으로는 캄보디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를 섬기는 것이 주님이 주신 뜻밖의 사역의 기회이고 어쩌면 마지막 사역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 하나님의 은혜에  부끄럽지 않도록 주신 사명과 책임을 잘 감당하기 원하고 학교를 통해 캄보디아는 물론 열방을 섬기는 더 귀한 일군들이 더 많이 배출되기를 소망 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웨스트민스터신학교 4대 총장 엄영민 목사와의 연락은 pastoreom@hotmail.com로 하면된다. 

<박준호 기자>

07.2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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