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한인 최초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 디렉터 에이든 켄트 렘지 & 김수진 부부가 오는 10월 프리뷰와 11월에 정기공연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뮤지컬을 통해 복음을 전하기 위해 뮤지컬 ‘The Way’를 기획중에 있다. 본지에서는 이들을 만나 크리츠챤 뮤지컬과 공연에 관해 들어 보았다.
▲뮤지컬을 전공하고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셨나요?
저(에이든)는 텍사스 출신이고, 수진(아내)은 한국에서 유학생으로 뉴욕에 왔지만, 우리 모두 크리스천 가정에서 자라나며 자연스럽게 교회에 출석했죠. 그러면서 찬양과 성극을 접하고, 공연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대학에서도 음악을 전공하였습니다. 저는 대학교에 다닐때 브로드웨이 공연을 접하게 되면서 큰 감명을 받아, 뮤지컬을 전공해야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뉴욕대학원(NYU Tisch)에 입학하여 뮤지컬 작곡을 전공하게 됐고, 학교에서 같은 전공을 하던 수진(아내)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에는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을 기획하고, 작곡가, 엔지니어, 디렉터로 작업해 왔습니다. 아내 수진도 뮤지컬 음악 디렉터로서 많은 작업을 해왔고, 현재 KPOP 뮤지컬 공연인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을 마치고 브로드웨이로 올라와 10월 중 프리뷰, 11월 중에 정기공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 뮤지컬 작곡을 하는 크리스천 뮤지션으로서 비전은 무엇인가요?
우리에게 주신 재능을 가지고 어떻게 주님을 섬길 수 있을까 늘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공부하고,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하지만 이 음악적 재능을 주님을 위하여 사용하지 않는다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둘 다 뮤지컬 작곡을 공부하고 일해 왔고, 브로드웨이의 화려함을 바라보며 그것이 우리의 최종 목적으로 생각하며 달려왔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에게 큰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함께 깨닫게 되었습니다. 뮤지컬의 눈에 보이는 화려함과 벅찬 감동을 바라보며 지금까지 달려왔지만, 어느 날엔가 찾아오신 주님께서는 그러한 우리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Sight & Sound의 "Jesus" 뮤지컬을 관람한 후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감동과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그로인해 복음과 주님의 생애에 대하여 작곡하고 기획할 것을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주님을 위하여 노래를 작곡하고, 가사를 쓰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주셨고, 새로운 뮤지컬의 방향과 기획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공연이 어디서 가능할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뮤지컬은 50명 이상이 참여해서 공연해야 할 텐데 무대도 커야 하고, 준비되어야 할 것들이 많은데 과연 이 공연을 어떻게 가능하게 할지 고민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은 결코 네 주머니 형편에 맞는 비전을 주시진 않는다."라는 글귀가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믿음을 따라가다 보면 주님께서 가능하게 하시고, 길을 열어 주실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주일학교 성경공부 시간에 아이들을 가르치던 내용 중 노아의 믿음에 대하여 아이들과 나누었던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세상이 무시하는 가운데서도 노아가 믿음으로 방주를 지었듯이, 저도 노아와 같은 믿음을 가지고, 이 일을 반드시 해야겠다는 비전과 확신을 강하게 주셨습니다. 제 마음에 주신 감동은 주님의 이름을 전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뮤지컬 극장을 지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이 결코 금방 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해야 하는 일이라는 확신을 주셨고, 주님이 원하시는 정확한 시간에 이루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며 기도로 그 시간을 준비해 가려고 합니다. "God's timing is perfect"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전혀 다른 곳에서 불러서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한 명은 한국에서 이곳 뉴욕까지 오게 되었고, 다른 한 명은 텍사스에서 뉴욕으로 불러 주셨으며, 때가 되자 우리는 주님 안에서 만나 결혼까지 이루게 하셨습니다. 이 모든 일이 주님이 이루신 일임을 믿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주신 이 비전도 주님이 원하시는 정확한 타이밍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유가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왜 우리의 재능을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사용해 주시지 않는가에 대하여 고민도 많았지만, 이제는 더 인내하며 그 시간을 준비해야 함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영생의 복음을 전하고 주님을 위하여 살기를 원한다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팬데믹 이전에 저는 주님께서 저의 음악적 재능을 빼앗아 가시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확신하게 하신 것은 비록 저에게서 재능을 이제 빼앗아 가신다 할지라도, 다른 모습으로 여전히 나는 주님을 섬기며 주님을 위하여 기뻐하며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비전도 주님 앞에 맡기고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 뮤지컬 극장을 세우고, 허락하신 비전을 이루기 위하여 어떤 일들을 진행하고 있나요?
먼저 모든 작곡을 마치려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곡을 이미 시작했고 진행 중이지만 이제는 완성해서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을 만나기 원합니다.
현재 "The Way"라는 제목의 뮤지컬을 작곡 중입니다. "어떻게 이 일을 이룰 수 있을까?" 생각해 볼 때 우리가 필요한 것은 사람들이며 믿음 안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는 팀이 필요합니다. 감독과 배우들, 무대 디자이너, 엔지니어들이 필요합니다. 모든 일이 가능하기 위해서 재정적으로 후원자들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맞는 사람들을 주님이 허락해 주시는 데로 발견해 가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귀한 사람들을 우리에게 불러 주시리라 믿고, 기대하며 그 시간을 더욱 기도로 준비하고자 합니다. 이 모든 일에 영광 받으실 분은 오로지 주님뿐이심을 믿으며 준비하기 원합니다. 이 일은 우리가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믿음으로 그 시작의 첫걸음을 밟을 뿐 그 일을 이루어가시고, 완성하시는 분은 바로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져갈 명성, 자랑은 전혀 없어야 할 것이며 오로지 주님의 영광만 드러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뮤지컬의 "파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복음을 위하여 어떻게 잘 쓰일 수 있을까요?
뮤지컬 공연은 믿지 않는 이들을 부르고, 복음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전도하기 위하여 가까운 친구나 친척들을 초대하지만, 교회로 그들을 초청하는 일이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뮤지컬 공연으로 그들을 초청하고, 와서 보게 하는 것은 믿음이 없더라도 마음을 열고 편한 마음으로 복음을 접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들이 복음의 메시지를 접하고, 알게 되었다면 그 이후부터는 성령께서 일하시리라 믿습니다. 성령께서 그들의 얼어붙은 심령을 깨우시고, 복음의 능력이 그들을 뜨겁게 사로잡아 주님의 품으로 그들을 불러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번에 작업 중인 "The Way"에서의 내용은 믿음이 없는 제자들의 내용입니다. 믿음이 없었던 제자들에게 주님께서는 자신을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하셨음을 믿고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이 중심 메시지입니다. 주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지만 여전히 믿지 못했던 제자들, 여전히 세상에서 방황하던 제자들, 우리와 다른 바 없었던 믿음이 부족한 제자들을 보여주면서, 변화되는 모습과 주님이 보여주신 그 생명의 길을 따라 나아가게 됨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 메시지를 통해서 믿지 않는 우리 주위에 가까운 이들이 주님을 만나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뮤지컬을 공부하고 준비하고 있는 크리스천 학생들에게 주실 말씀이 있다면?
뮤지컬 업계는 세상의 유혹이 너무나 많은 분야입니다. 이제는 세상이 변해서 기독교인이라는 자체로 무시당하거나 좋은 성공의 기회를 잃어버리는 힘든 시간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저희도 그런 힘든 시간을 너무나 많이 겪어 왔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주님을 향한 믿음을 굳게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 주일예배 성수에 힘쓰고, 교회 섬김에도 힘쓰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은 우리에게 나 자신을 더 드러내고, 내 재능을 뽐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원한다면 얼마든지 쉽게 내 재능을 뽐내고, 드러내고, 칭찬받고, 관심받을 수 있기에 그것이 큰 유혹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다 보면 주님과 멀어지고 세상에 빠지기 너무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영광을 항상 드러내기 힘쓰는 크리스천 뮤지션이 되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잠깐 손해 보더라도 주님을 위하여 살아가며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주님께서는 기대하지도 않았던 큰 기쁨과 행복을 더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에이든과 수진 부부는 인터뷰를 마치며 다음과 같은 기도를 부탁했다. “항상 성령충만한 가정, 성령충만한 공연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비전에 맞는 동역자들을 만나게 해 주시기를”
자세한 것은 www.adenkentramsey.com에서 볼 수 있으며 sujinkimramsey@gmail.com로 문의하면 된다.
<김재상 기자>
07.02.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