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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은 섬기는 직책, 주님이 주시는 지혜로 총회를 섬기겠습니다”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 41차 총회장 이행보 목사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10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가주새누리교회에서 열린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에서 이행보 목사(내쉬빌연합침례교회 담임)가 총회장에 선출됐다. 본지에서는 이행보 목사와 서면을 통해 총회장으로 당선된 소감과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 총회장에 당선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저보다 훌륭하신 목사님들이 교단에 많으신데 어쩌다 보니 경선에 나오게 되었고, 경선에서 제가 뽑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총회장들이 본을 보여주셨듯이 총회장은 섬기는 직책임을 늘 잊지 않고 주님이 주시는 지혜와 힘에 의지해 1년 동안 총회를 섬기려고 합니다.

 

▲ 총회장 임기동안 SBC 한인총회에 대한 비전은?

 

SBC 한인총회는 SBC Vision 2025에 맞춰 세운 CKSBCA Vision 2027이 있습니다. 올해 6월로부터 시작해 “교회를 살리는 총회, 교회가 살리는 총회”가 되기 위하여 향후 5년간 펼칠 9개의 비전을 이루어 나가려고 합니다. 특히 두 가지 비전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비전1은 SBC IMB를 통해 50명, 총회 해외선교부를 통해 20명의 전임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입니다. 내년 5월까지 적어도 올해 목표인 IMB선교사 10명, 해외선교부 선교사 4명을 파송하기에 힘쓰겠습니다. 비전 2는 미국에 15개, 캐나다에 10개, EM 5개 교회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올해 목표인 미국에 3개, 캐나다에 2개, 영어권 교회 1개를 개척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 교단에는 훌륭한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이 있습니다. 이들을 잘 연결하고 힘을 모아 이 비전들을 이루어 나가려고 합니다.

 

▲ 총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행복한 목회자란 무엇인지요?

 

행복한 목회자하면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목회에 성공해야 행복한 목회자란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행복한 목회자 앞에는 어떤 조건이 붙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목회 자체가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는 행복의 말씀인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면서 자신이 복음을 따라 행복한 삶을 누리며 살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구원을 주었습니다. 사죄의 은총과 영생의 기쁨을 주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가 보기에 고난의 목회를 했던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 중에서도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기쁨을 말하고 있습니다. “[17]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18]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빌 2:17-18) 구원의 확신이 있는 목회자는 누구나 행복한 목회자입니다.

 

▲ 총회기간동안 가졌던 특별한 이벤트가 있으면 어떤 것이 있었나요?

 

작년 내쉬빌 총회 때 갖지 못해서 아쉬워했던 목회자 자녀들(유초등부 자녀와 청소년 자녀)의 발표회인 ‘청소년 축제’입니다. 3일 총회 기간 동안 배우고 연습했던 노래와 춤, skit(짧은 연극)을 총회 마지막 날 밤에 발표하는 시간입니다. 부모님이 알지 못했던 자녀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시간이었고 자녀들의 눈에 비친 목회자 부모님의 모습을 그려낸 스킷을 통해 교회에서 교인들 앞에서만 좋은 목회자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자녀들 앞에서도 좋은 부모로서의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녀들이 목회자로서 겪는 부모님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자녀들에게 완전하지 않아도 여전히 부모님들을 사랑한다는 고백들이 참석한 목회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고 마지막 각 가족별로 서로 축복기도해 주는 시간들이 참 좋았습니다.

 

▲ 침례교 총회가 타교단 총회와 차이점중 하나가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생각됩니다. 특별히 총회기간 진행했던 유스 프로그램과 어린이 프로그램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침례교 총회 기간 중에 진행하는 유스 프로그램과 어린이 프로그램은 이 프로그램을 맡아주신 김제이 목사님(버지니아 제일침례교회)의 꾸준한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김 목사님은 지난 32년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진행해주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처음 총회 때 어린이로 부모님을 따라와 총회 프로그램에 참석했었는데 어느덧 대학생, 사회인이 된 목회자 자녀들이 총회에서 교사로 스텝으로 쓰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회자 자녀들 간에 형, 오빠, 누나, 언니, 동생의 관계들이 형성이 되어 매번 총회를 기다려지게 하고 부모님들이 자녀들 때문이라도 더 총회에 참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총회에 대한 목사님의 바람과 목사님의 목회철학을 말씀해 주십시오.

 

이번 총회에서 인준된 “CKSBCA 비전 2027”이 앞으로 5년간 실행이 될 것입니다. 총회가 이 비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총회에 속한 교회들이 힘을 모아주시어서 “교회를 살리는 총회, 교회가 살리는 총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목회철학은 마태복음 22장 37-40절에 근거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포스트모던 시대로 모든 것을 동등하게 여기는 상대주의, 보편 진리의 존재 및 인식 가능성에 대한 회의, 전통적인 권위에 대한 거부, 모든 것의 공존을 추구하는 다원주의, 개인 경험의 중시 및 그에 따르는 개인중심주의를 살아가는 새로운 변화와 환경 속에서 이제 교회는 세상과 잘 소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저는 그 소통을 사랑에서 찾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이웃을 향한 사랑이 오늘 시대의 사람들에게 통하길 소망합니다.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을 아는 수준, 하나님을 이해하는 수준에서 머무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험하는 수준”까지 나아갈 수 있는 교회공동체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사회적 책임과 실천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과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공동체를 추구합니다.

<박준호 기자>

06.2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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