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사역을 통해 현재는 물론 미래의 가정까지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가정을 이루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헤어짐의 아픔을 겪은 자들은 우리주변에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헤어짐의 아픔을 겪은 자들은 매주 예배당에서 함께 예배드리는 교우들 속에서도 만나게 될 정도로 이혼은 비그리스도인은 물론 그리스도인들 안에서도 존재하고 있다. 교회에서는 다양한 사역을 고안하고 실시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 가까이에 있는 혼자된 자들에 대한 사역은 그리 활발하지 못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돌싱(돌아온 싱글)들을 위한 사역을 해오고 있는 유호정 목사(LA비전교회 한부모 사역담당)는 이에 대해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가 사역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 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역은 다양하게 있습니다. 교육부, 각종 성경공부, 전도, 주방, 주차 등을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유독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사역이 혼자되신 분들을 위한 사역입니다. 소위 ‘돌싱’(돌아온 싱글)들을 위한 사역인데요. 이 사역이 어려운 것은 우리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수치문화가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유 목사는 성경에서 가정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되고 있을 정도로 가정의 소중함은 매우 지대하지만 헤어짐으로 인해 하나님의 분부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 그리고 유교문화에 영향을 받은 체면문화와 수치문화가 더해져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러신학교에서 싱글맘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 미국교회와 한인교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공통된 것은 한인이나 미국인이나 돌싱들이 자신의 아픔을 나누는 데는 매우 조심스럽다는 거예요. 하지만 차이점은 그들을 대하는 교회와 교인들은 그들이 어떤 상황이든 상관없이 동일하게 대해준다는 것이고 그것이 싱글맘 싱글대디 사역을 다른 사역과 마찬가지로 이루어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
싱글사역을 펼쳐나가고 있는 LA비전교회 김대준 목사는 “유 목사와의 동역이 싱글사역을 한차원 업그레이드 되게 했다”며 “LA비전교회의 한부모 사역을 통해 깨어진 가정이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LA비전교회 개척 때 ‘진주맘’이라는 이름으로 싱글사역을 시작했었다”며 “사역은 매주 토픽을 정하고 이에 맞는 30분 분량의 비디오를 통해 영상물을 감상하며 나머지 1시간 정도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사역을 했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홀로되신 분들과 대화를 할 때 그들이 처한 상황과 그들의 마음은 공감을 하게 되는데 정작 그들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며 “이 부분이 사역에 어려움으로 다가왔었는데 유호정 목사님과의 만남, 그리고 함께 동역함으로 어려운 부분이 해소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매월 2회 만남...비전트립 단기선교 등 자녀 프로그램도 운영
각자 받은 비전 발견...자녀와 함께 복음에 헌신하는 것 목표
2007년 당시 풀러신학교 목회학박사과정 중에 있을 때 지도교수가 논문지도 미팅에서 여러 사역을 이야기하며 해당되는 사역을 논문으로 발표하게 했었는데 그 당시 싱글사역을 하고 있었던 유 목사가 지도교수의 권면과 지도를 통해 싱글맘 사역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며 전문지식을 쌓게 됐다.
유호정 목사는 “싱글사역을 처음부터 계획했던 것은 아니에요. 처음에는 풀러신학교에 재학 중인 선교사들을 위해 영어교육을 하러 갔었어요. 제가 가주 교육부에 성인과 외국인을 위한 영어교사 자격증을 지난 99년에 취득했고 월넛교육구에서 2010년 6월까지 성인을 위한 영어교육을 했었거든요. 논문 역시 영어교육에 대해 준비하려고 했었는데 교수님께서 싱글맘 사역 쪽으로 방향을 잡아주셨어요”라고 말한다.
그는 싱글사역을 하면 겪게 되는 어려움으로 인해 사역을 피하려고 했었지만 지도교수의 권면과 자신의 사역비전을 위해 4일간 금식기도를 하게 됐고 결국 하나님께서 싱글맘 사역에 대한 확신을 주셔서 본격적인 싱글맘 사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LA비전교회에서 10년째 싱글들을 위한 사역을 하고 있는 유호정 목사는 김대준 목사와 사역을 위해 끊임없는 대화와 기도를 하고 있다며 사역방향을 홀로된 자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까지 넓히게 됐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한부모 사역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깨어진 인성과 영성의 회복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인간에게 최초로 심어주신 것이 가정입니다. 가정이 건강히 세워지는 것 그것이 천국입니다. 비록 헤어짐의 아픔이 있었지만 한부모 사역을 통해 아픔의 생채기들이 아물게 되는 것, 예상치 못한 아픔으로 인해 깨어지게 된 인성과 영성이 회복되기 바랍니다.”
유 목사는 한부모 사역이 혼자된 자들이 사역을 통해 새 가정을 이룰 수 있는 회복을 경험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부모사역은 한 달에 두 차례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또한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견학으로 공감형성을 하며 방학 때는 비전트립 단기선교, 그리고 UCLA 등 대학교와 비즈니스 업체를 방문해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공부하도록 도전을 심어주게 된다며, “가장 큰 목적은 자신들에게 처해진 아픔을 극복하고, 하나님께서 그들 각자에게 심어주신 비전을 발견하게 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가족이 자녀와 함께 선교 헌신하고 복음에 헌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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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02.01.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