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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복음의 영향력 끼치는 교회’

인/터/뷰 - 익산 고현교회 최창훈 목사

남미 아르헨티나제일교회(담임 최광언 목사) 집회 차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익산고현교회 최창훈 목사를 만났다.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부흥을 이뤄온 고현교회는 선교에도 앞장서는 교회로 꼽히고 있다. 

“아르헨티나에 와보니 한국부흥의 전성기였던 70-80년도를 보는 듯 했습니다. 복음의 순수함과 열정, 성령의 역사를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소감을 말하는 최 목사에게 고현교회의 부흥의 비결과 목회철학을 들어 보았다. 

제일교회 희년행사에 참석하고 집회를 인도한 최창훈목사부부. 

 

부임 이래 목회비전과 표어 동일

1992년 고현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한 후 지금까지 한 번도 목회비전과 표어가 바뀐 적이 없다는 최 목사는 4가지의 목회 비전을 소개했다. 

1. 평신도를 깨워 동역하는 교회, 2. 선교명령을 순종하는 교회 3. 천국일군을 양성하는 교회. 4. 지역사회에 복음의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되자는 비전을 갖고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해 ‘전진 또 전진’이란 표어를 걸었다. 이 네 가지 비전을 이뤄가기 위해 교회 내적으로는 제자훈련을 이어갔고, 밖으로는 단기선교에 포커스를 맞췄다. 

단기선교는 많게는 120명, 적게 80-90명의 단원들이 매년 쉼 없이 단기선교를 이어가고 있다. 선교지는 러시아를 비롯해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를 돌았는데 지금은 미얀마 라오스가 열려서 그쪽으로도 선교를 펼치고 있다고 한다.  

단기선교팀은 주로 산지족 찾아가 의료선교. 성경학교. 현지어를 익힌 전도팀의 전도사역 등을 감당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가 자비량으로 의사와 약사, 간호사 등의 의료팀과 한국전통무용팀. 태권도, 이미용팀. 워십팀 등으로 나뉘어 낮에는 사역을 하고 밤에는 집회를 열어 현지 영혼들에게 복음을 제시하고 선교팀 자신들도 은혜를 받으며 영적 재충전의 기회로 삼는다며 “성도들을 쉬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자훈련과 성경대학, 교리대학 등 소그룹으로 끊임없이 영적인 훈련을 이어간다”고 최 목사는 말한다.    

 

건강한 교회로 아름다운 승계 남아

최 목사는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칭찬 듣지 못하면 안 된다”고 단언한다. 최 목사가 고현교회에 부임하기 전엔 목회자가 2, 3년마다 바뀌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성도들의 자존감이 없어지고 자신 있게 교회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상황이었다고. 그러나 지금은 고현교회 성도들은 자신들의 교회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존감이 살아났단다. 담임목사도, 성도도 ‘우리교회는 건강한 교회’라는 생각을 갖고 한마음으로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성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최 목사는 건강한 교회의 정의를 ‘건강한 교회는 주님이 주신 목적에 의해 움직이는 교회’라고 말하며 마태복음의 말씀을 근거로 고현교회의 사역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다.  

마태복음 28장 18-20절,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으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이루기 위해 성도를 제자로, 군사로, 재생산 사역자로 세워가는 양육시스템을 통해 전도, 정착, 양육, 훈련, 재생산을 이루는 것이 고현교회를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교회로 만드는 탁월한 양육시스템’이라고 귀띔하며 “우리는 영적 군사이기에 전진 그리고 또 전진하며 주님 앞에 설 때까지 달려가야 한다”고 말한다. 

고현교회에서 사역 27년째를 맞고 있는 최 목사는 이제 아름다운 승계가 가장 큰 숙제라고 말한다. 그는 어떻게 승계를 잘하는가? 남은 시간 더 기도하며 준비해서 계속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며 “저의 사역이 30년을 바라보고 있으니 제 체질화가 되었지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체질화가 되어 새로운 목사가 올 때 어떻게 접목이 될 것인가? 후임자도 큰 비전이 있을 텐데... 하는 것이 가장 큰 기도제목입니다”라고 말한다. 

 

교회 내적 제자훈련과 교회 외적 단기선교에 목회 초점 맞춰 전진

전도, 정착, 양육, 훈련, 재생산 양육시스템으로 건강한 교회 세워

 

한국교계와 성도들의 모습

그는 “한국교회 현실을 보면 시대변화와 함께 가는 것 같다. 교인들이 돈 맛을 너무 많이 알았다고 진단하고 싶다. 뭐냐 하면 상대성을 갖는 것인데 같이 있던 사람이 좋은 차 갖고 넓은 집 가지면 사람들은 극구 따라 잡으려고 애쓰고, 남의 주머니에 있는 것을 내 주머니로 옮기려니 힘들다. 그러다보니 양극화가 생기는 게 아닐까싶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든 편의시설 되어 있는 곳에 가고 싶어 하고 빈익빈 부익부 상황이 생기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한다.  

지금 한국의 실태는 농어촌이 완전 폐허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수도권 집중화로 2/3정도가 수도권에 밀집해 있고 고령화가 돼가고. 아기를 낳지 않으려고 하고 동성애가 합법화 되는 현상에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한다.

더구나 일부 일탈된 대형교회가 한국교회에 끼치는 영향이 많아서 교회의 안 좋은 면만을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신실된 주의 종들도 너무 많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내놓았다.  

 

지역사회 영향력...감동 안겨야 

최 목사는 앞으로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은 ‘지역사회에 복음의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한국교계의 상황이 이러다보니 부르심의 확신은 있는데 작은 교회 목사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고 자존감 상실을 갖게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대형교회들이 사회에 끼치는 복음의 영향력은 말로만은 안 되고 감동을 시켜야 한다. 요즘에 ‘고객감동’이란 이야기를 하지 않는가? 우리 교회들도 계속 사회에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예수 믿는 이들은 다르구나!’라고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일을 하며 그리스도인이라는 자존감만 세워지면 교회도 사회도 나라도 회복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전진, 또 전진해야 한다." 고 말을 맺었다. 

<이성자 기자>

 

09.2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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