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인랜드한인회(준비위원장 15대 회장 김동수/16대 박학수)가 주최하고 대한인의 민족적 색채를 가진 작품들을 올리는 공연 기획 단체인 예기획(대표 황호진)이 기획한 ‘뮤지컬 도산’ 공연이 오는 3월 3일 로마린다 대학교 교회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단원들은 나성성결교회에서 맹연습에 임하고 있다.
뮤지컬 도산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미국과 조선 그리고 중국 등지에서의 그의 삶과 독립운동을 뮤지컬 형식을 빌어 전개하는 작품이며 인랜드한인회가 3.1 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하게 된 3.1절 100주년 기념 행상의 일환으로 열린다.
뮤지컬 도산 총감독 클라라김 집사는 “뮤지컬 도산은 지난해 한국문화원 아리 프로젝트로 올려진 오페라 뮤지컬 ‘시인 윤동주’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며 공연으로는 세 번째로 올려지는 무대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뮤지컬 ‘도산’은 극 자체를 도산 선생의 삶과 명언을 토대로 창작했으며 전곡이 미국 현지의 교포 작곡가들로 구성된 작곡팀(신원철/윤국형)이 곡을 창작해 전 세계 초연으로 하는 작품이다.
뮤지컬 ‘도산’은 쾌재정에서 만민공동회를 개최해 첫 연설, 그리고 하와이 여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학교를 다니며 청소하는 장면, 그 후 LA에 이주 후 리버사이드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며 글을 가르치는 장면 등 그의 삶 가운데 미주에서 가장 활발히 활약했던 일, 그리고 해외와 조선에서의 독립운동 활약상을 뮤지컬의 극적인 전개로 나타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암울했던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위해 싸우다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을 만나 볼 수 있으며, 3.1 만세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그때의 만세장면을 재연, 관객들과 함께 만세를 외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도산 선생의 삶은 물론 유관순 열사가 옥중에서 사망할 때 ‘나의 영혼을 주님께 바칩니다’ 라며 숨을 거두는 장면은 당시 많은 기독교인들이 독립운동을 주도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민족을 사랑하는 것임을 알려주는 것이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될 것이다.
클라라김 감독은 “처음에는 저희들이 공연했던 ‘오페라 뮤지컬 시인 윤동주’를 다시 공연을 할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삼일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주는 의미에서 이민자들과 연관이 많은 분에 대해 공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어서 ‘뮤지컬 도산’을 공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주최를 한 인랜드 한인회에서도 공연장인 로마린다대학교 강당은 뮤지컬 ‘시인 윤동주’를 올리기엔 너무 큰 무대라고 다른 작품을 요구했으며 특별히 뮤지컬을 하는 것을 원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공연기획부터 지금까지 오는 여정 속에서 어려웠던 점은 안창호 선생의 생애를 작품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작가선정이 어려웠으며 바쁜 여정 속에서도 불평불만 없이 서로 도와가며 하나가 되어 늦은 밤까지 연습에 매진하는 단원들의 모습이 감사했다고 말했다.
“생각해보면 저 혼자 얕은 경험과 지식으로 ‘뮤지컬 도산’을 기획했으면 중간에 포기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하나님께 저를 도울 수 있는 자들을 붙여달라고 그리고 마지막 막이 내려지는 그 순간까지 함께해달라고 기도했더니 돕는 자들을 붙여주시고 생각지도 못했던 하나됨의 역사가 일어나 감사했습니다.”
클라라 김 감독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생각지도 않았던 미술팀이 연결이 된 것이 기도의 응답중 하나라고 말했다.
출연진은 12살 어린이부터 60대초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였다. 출연자들의 배역에 대한 이해도와 역사인식에 대해 황호진 대표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언급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단원들에게 배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숙제를 내준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당시 시대상황에서부터 자신이 맡은 배역이 어떤 모습이었을 것이라는 것을 철저히 공부하고 습득해서 연습하는 첫날 모이게 됐습니다.”
뮤지컬 도산은 총 3막 23신으로 공연시간은 2시간이며, 출연배역으로는 안창호, 이혜련, 김구, 윤치호, 이동녕, 이승만, 이동휘, 유관순, 정재용, 서재필, 안필립, 안필선, 안수산, 안수라, 윤봉길, 안중근, 이또 히로부미 등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선조들과 조선을 억압했던 자들이다.
02.23.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