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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 전하다

ISF 국제학생회 임혜진, 노슬기 간사

사단법인 ISF(International Student Fellowship) 국제학생회는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가족, 교수들을 돕기 위해 지난 1997년 6월 서울대학교에서 이상일 목사를 주축으로 시작됐다.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와 윤영관 교수(서울대학교, 전 외교통상부장관)이 고문으로 손봉호 교수(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명예이사장으로 그리고 이태식 집사(전 주미대사)가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으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숭실대, 이화여대, 한양대, 건국대, 경북대 등 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을 섬기고 있다.

ISF를 섬기고 있는 임혜진 간사와 노슬기 간사가 최근 미국을 방문했다. 고려대학교 ISF를 섬기고있는 임혜진 간사는 “ISF는 한국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단체입니다. ISF와 함께하는 외국인 학생들은 인종과 국적 그리고 종교에 상관없이 참여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임 간사는 “ISF는 한국어교실을 개설하고 1주일에 한차례 1시간30분간 모임을 갖고 있다”며 “유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습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방문을 하게 된 이유는 “글로벌시대를 맞아 한국에도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아졌다. 이들을 위한 사역의 지경을 넓히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학생 사역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기위해 찾아왔다”며, “LA와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캐나다에 있는 ISF 북미지부를 방문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한국 내 사역은 일단 유학생들에게 한국어교실이 있음을 알리고 찾아오게 한다. 그리고 찾아온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려주는 시간을 갖고 있다. 환영파티 때 ISF가 기독교단체라 소개를 하는데 기독교단체라는 이유로 ISF 참여를 중단하는 유학생은 아직 한 번도 없다. 한국어 교실은 교사 한명 당 학생 2명씩 10-12개 반으로 나눠 진행하며 정규모임은 1주일에 한차례지만, 교사와 학생의 성향에 따라서는 개별적으로 모임을 더 갖는다.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한국어학당과의 차이점에 대해서 임 간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어학당은 교사 한명 당 학생이 15-20명이 배정이 되요. 그리고 우리가 영어학원에서 배우는 것같이 격식을 갖춘 한국어를 배우는데, 저희 ISF에서는 한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도 습득할 수 있게 되요. 한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 샘 해밍턴이 사용하는 언어를 배운다고 해야 할까요.” ISF는 학기별로 모임을 갖는다. 봄 학기 시작인 3월부터 6월까지 그리고 가을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12월까지 모임을 갖게 된다. ISF 본부에서는 기업인턴십 프로그램을 소개해주며, ISF와 협력하는 교회들을 통해 무료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파티. 추석맞이 체육대회, 추수감사축제, 송년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임 간사는 “일단 ISF가 한국 외교부에 등록된 단체라 학생들이 신뢰를 하는거 같아요. 또한 ISF에서 활동하는 교수님들이 수업시간에 기독교 이야기를 하시기에 학생들이 이곳에서 신앙으로 연결되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ISF사역은 한국 내에 있는 유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쳐주는 일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게 된다. 그리고 ISF를 통해 그리스도를 만난 학생들이 한국생활을 마치고 본국으로 귀환할 때 해당지역 교회들을 연결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마치 한국에 있는 군복음화선교회처럼 군대에서 예수님을 만난 장병들이 전역 후 고향에 돌아갈 때 해당지역 교회들과 연결 시켜주는 것과 같다. 각 캠퍼스마다 ISF와 함께하는 유학생들의 특성은 다양하다. 고대의 경우 석박사들이 많으며, 연대의 경우 95%가 교환학생들이다. 또한 서울대, 연고대는 국적이 다양하지만 한양대는 100% 무슬림, 건대는 8-90%가 베트남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연세대학교 ISF를 섬기고 있는 노슬기 간사는 “저희학교는 교환학생들이 많아서 정이 들만 하면 헤어지게 되는 것이 아쉽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기억에 나는 학생은 미국 동부지방에서 온 교포학생이었어요. 목사님의 아들이었어요. 한국에 단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교환학생으로 신청했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 친구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잘 몰랐어요. 한국일정을 다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갈 때 ISF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했어요. 그 말을 듣고 저 역시 사역에 열매가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 돼 감사했습니다.”

임혜진 간사는 학생들 중에는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해서 도움을 청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수업시간에는 나타나는데 정작 담당교사와 수업 외적으로 교재를 하지 않아 담당교사가 자신이 잘못 가르치고 있는 건 아닌지 근심하게 하는 일도 있다고 언급했다. ISF는 유학생활을 마치고 본국으로 귀환하는 학생들을 교회에 연결시켜주는 일과 함께 앞으로는 미국 등 ISF가 활동하고 있는 지역에서 예수를 만난 한국인 유학생들이 귀국하게 되면 그들의 신앙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한 사역도 준비 중에 있다. 노슬기 간사는 “선교는 결국 세상적인 세계관을 그리스도중심의 세계관으로 변화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ISF사역을 통해 많은 유학생들이 세계관의 변화가 일어나게 되길 그리고 그 사역에 저희가 더 큰 쓰임을 받게 됐으면 합니다.” ▲문의: isfkorea@empas.com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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