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성 목사가 6일 오후 본사를 방문했다.
“에너지가 아직 남아서 다시 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라고 말문은 연 박희성 목사는 1992년 캘리포니아에서 월간지 ‘광야’를 발행해 이민자들의 길라잡이 역을 하다 2009년 은퇴와 함께 출판계를 떠났다.
초창기 선교사로 태국에서 사역을 했던 박 목사는 은퇴 후 태국과 한국을 돌아 5년 만에 다시 LA로 돌아왔다. 그는 은퇴 목사이긴 했지만 아직 에너지가 남아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슴속에 남아 있던 출판에 대한 애착이 되살아나 ‘조은 출판사’를 시작했다.
“누구나 자서전 한권쯤은 갖고 싶어 하지요. 그런데 대부분 ‘글 솜씨가 없어서’라고 머뭇거립니다. 이런 분들을 도와 글을 정리하고 다듬어서 예쁘게 완성시켜 드리는 일을 합니다. 이것이 다른 출판사와 다른 점이지요. 살면서 적어두었던 메모들이나, 인터뷰를 통해서도 책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1992년 당시 월간지 ‘광야’는 믿는 이들에겐 더 많은 신앙의 자료들을 제공했고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해서 일반 이민 사회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또한 부부나 자녀, 법률문제, 문화적인 갈등, 이민 전문지식까지 실어 이민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4.19폭동이 있던 그해 5월 첫 선을 보인 광야는 어려움을 당한 당시 피해자들과 교민들에게 적지 않은 위로가 됐었다. 그래서인지 박 목사에게 ‘광야’는 더 없이 애틋함으로 마음에 남아 있는 듯 했다.
“이제 ‘광야’라는 이름은 사용할 수 없지만 모든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자서전을 하나씩 안을 수 있도록 힘껏 돕고 싶다”고 말하는 박 목사는 이 일 외에도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태국 선교에 대한 꿈을 이어가기 위해 미국 내 태국교회에서 청년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선교를 계속하고 있고 효사랑 노인대학에서 영어설교를 통해 영어를 가르치며 복음도 함께 나누고 있다”고 근간의 상황을 소개하는 박 목사는 ‘일이 있어 행복하다’고 외치며 바쁘게 발길을 옮겼다.
출판에 관한 문의는 모든 행정을 맏고 있는 박명순 사모(626)789-1301/(626)522-9909로 하면 된다.
<이성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