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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아가는 세미나...청교도와 성경교육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전 세계 기독교계가 분주해지고 있다. 아울러 종교개혁 자체 뿐 아니라 청교도 신앙에 대한 조명도 다시금 힘을 얻고 있다. 뉴욕에서 지난 수년간 꾸준히 청교도에 대한 연구를 해온 청교도복음연구회(회장 김필식 목사)가 오는 5월 30일 제 6회 청교도 세미나를 갖는다. “청교도와 성경교육”이라는 주제로 갖는 이번 세미나 장소는 청교도와 뗄 수 없는 곳인 플리머스 메이플라워호와 플리머스 플랜테이션 정착촌이다. 세미나 강사인 회장 김필식 목사(뉴욕영림교회 담임)와 총무 이창종 목사(뉴욕동서교회 담임), 그리고 김경옥 청교도복음가정사역원원장이 뉴욕 본사를 방문했다. ]

-먼저 '청교도복음연구회’ 설립의 동기와 취지를 말씀해주십시오. 김필식 목사: 크리스천들이라면 작금의 어지러운 사회를 볼 때 이 시대가 죄악의 깊어가는 영적인 암흑기임을 공감하며 탄식과 회개와 개혁을 위해 기도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는 미국사회를 계도했던 청교주의적 삶은 변질되고 WCC와 같은 혼합주의에 물들면서 여러 이단들이 나타나는 등 순수 신앙들이 사그라지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저 역시 이민목회를 30년 정도 해오면서 영적인 고갈을 맞으면서 어떤 말씀이 우리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힘을 줄 수 있나 기도하던 중 몇해 전 리챠드 십스 목사님의 “상한 갈대”를 다시 읽으면서 바로 여기에 미봉책이 아닌 개혁신앙을 이어가는 좋은 답이 될 수 있다는 하나님의 뜻을 직감하고 많은 은혜를 받고서 같은 동역자들에게도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여 청교도복음을 연구하여 나누고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지만, 청교도적 신앙에 관한 전반적인 연구가 KAM(The Korean American Ministry)에서 시작된 만큼 성경말씀 묵상과 함께 이 연구가 성령의 능력으로 삶에 적용돼, 특히 고군분투하는 이민목회를 감당하고 있는 목회자들과 사역자 및 그 교회에 큰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올해로 제 6회 정기세미나가 개최되는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인 연혁과 현재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요? 이창종 목사: 처음에는 청교도복음연구회 내에 두어 지금도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청교도 복음가정사역원’(김경옥 원장, 화가, 선교사)이 한국에서 2011년 2월 14일-17일 영림교회에서 제1회 사역자를 위한 ‘은혜의 부부교실’을 개최하면서 시작됐다가, 3회부터는 일일세미나로 바뀌면서 본 회에서 주최 및 주관을 하게 됐습니다. 매년 주제를 정하고 그에 적합한 장소를 사전 답사해 구체화 되면 현재까지는 본 회의 임원에게 주제와 강의안을 요청해 작지만 내실 있게 세미나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누구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되기에 앞으로는 교계의 관심 있는 목사님들을 강사로 하여 함께 확산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단은 점점 크고 강력해지고, WCC같은 단체는 전 세계를 하나로 묶고 있는 이때, 지나친 개교회주의로 자신 교회의 부흥과 성장만을 향해 가느라 대적할 힘도 시간도 빼앗겼던 지난날을 버리고, 앞으로 건전한 모임이 뭉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청교도 연구회도 있긴 합니다만, 특별히 이 회에서는 현장 탐방을 하면서 세미나를 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김필식 목사: 원래 미국은 청교도 Pilgrim Fathers들에 의해 건국된 나라로서 청교도 선진들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으므로 본회는, 이를 청교도 교과서로 삼아 청교도에 관한 교회사적 지식과 미국의 역사는 물론이고 현장탐방이므로 직접 청교도 선진들의 삶을 몸소 체험하게 하자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어떻게 저런 힘든 상황 속에서 굴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믿음의 생활을 감당했는가”라는 자극을 초대교회, 개혁시대보다 더 가깝게 느껴서, 어려운 이민생활에 낙심하지 않고 교회를 섬기며 자립할 수 있도록 강인한 믿음을 전수하고자 하는 것이 특색이라 하겠지요. 또한 세미나를 가능한 현장에서 진행하므로 그 감동이 더한 것 같습니다. 문헌고찰이 아닌 실제 탐방으로 인해 다각적으로 청교도 정신과 신앙심 고취의 기도제목으로 삼게 되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청교도복음가정사역원’이라고 하면 그 회에 속해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특별히 다른 가정사역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는지요? 김경옥 원장: 가정사역에는 여러 방향과 단체가 있으나 요사이 보면 ‘기독교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지나치게 심리학 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을 보게 되는데요, 청교도 성도들이 성경을 바탕으로 확고한 신앙관을 가지고 삶속에서 말씀을 지켜나갔듯이 가정사역 역시 교회의 목회선상의 연장임이 전제돼야한다는 특징을 갖습니다. 예배, 전도, 양육, 선교 등 교회의 목적과 동떨어져 어떤 특정한 장소에서 상담이나 특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프로그램 속에서 다른 것들과 기능이 연결되면서 내조목회로서의 말씀중심, 기도중심의 상담과 양육이 되게 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아미쉬(Amish)처럼 그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그때 것을 오늘에 가져와 성경적 관점으로 세워진 청교도의 가정의 원칙 등이 많은 참고가 됩니다. 먼저 말씀 앞에 철저히 서고 강력한 말씀대로 살아가면 능히 인본주의와 자기행복추구의 세속의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 믿음의 승리를 쟁취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독교교육, 목회학, 선교학 등을 다 공부하며 타 사역기관과 긴밀한 상호교류를 하면서 보편 속에 특수를 세워가야 할 줄로 압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지요. 김필식 목사: 크게 욕심내지 않고, 우선 ‘연구회’라는 이름대로 청교도 목사님들의 저서를 탐독하며 거기서 나오는 진솔한 말씀들을 연구하여 나누며, 가능하다면 성도들도 참석해 청교도목사님들의 말씀을 듣고 이민생활에서 실천해 나가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하나님 나라를 담대히 증거해 나가게 되는 것이 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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