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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과 실력 겸비한 음악인이 되고 싶다

크리스천 크로스오버 싱어 남라헬 교수(백석문화대학교 교수)

“제가 부르는 노랫말 속에 담겨있는 복음과 예수님의 사랑이 많은 이들에게 온전히 전해졌으면 합니다. 또한 뮤지션으로서 제 인지도가 높아져서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해요. 그래야 주님을 더 많이 전할 수 있으니까요.” 최근 미서부 지역을 방문해 서부지역 방송매체와 더텐트 파킹랏 콘서트, 그리고 오렌지가나안장로교회의 특송 등의 일정을 소화한 젊은 음악인 남라헬. 그에게 붙은 수식어로는 팝페라 가수, CCM가수, 대중가수는 물론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에 있다. 또한 백석문화대학교에서 실용음악과 보컬전공 전임교수로 활동하는 등 공연문화예술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다. 미주지역에서 무대에 섰을 때 느낌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한국과 미주이민사회와의 문화차이일 수도 있겠는데요. 관객들이 너무 얌전하세요. 가수입장에서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공연을 더 잘 할 수 있게 되는데 미주지역의 관객 분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감을 잡기가 어려워요. 한국은 경쟁사회라 그런지 삶에 찌들어 계신 분들의 모습도 보이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큰 분들의 기대에 찬 눈빛 등 관객과의 릴레이션십이 잘되는 거 같거든요,” 라헬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그녀는 노래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노래하는 것이 유아기 시절부터 천직이라 여기게 됐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하는 게 좋았어요. 3살 때부터 노래를 했던 기억이 있어요. 특별히 누가 강요를 한다거나 권한 것도 아니었는데 그저 노래 그 자체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가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경북 영양에서 유년기를 지낸 남라헬 교수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덕분에 노래할 기회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초등학생시절 동네잔치는 물론 학예회에서 그의 무대는 빼놓을 수 없었다는 것. 또한 초등학생시절부터 학교에서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음악인의 꿈을 키워나갔다. 중학생 시절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녀들의 학업을 이어나가고자하는 부모의 결정으로 서울로 이사를 간 소녀 남라헬은 음악인으로의 꿈을 이어나가기 위해 학교합창단은 물론 교회에 등록해 찬양대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노래를 계속하기위해 무작정 교회로 찾아갔어요. 물론 영양에 있을 때도 교회를 다녔었지만 노래를 할 수 있는 곳이 교회였으니까요.”

고등학생시절까지 학교에서는 MRI단원으로 활동했으며 교회에서는 찬양대 활동과 솔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음악인의 꿈을 키워나가던 그가 가정경제의 어려움으로 음대진학에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하나님께서 이끌어오신 이유가 있을 것이라 여기며 음대진학을 하게 된다. “음악인의 삶이 좀 특별하잖아요. 평범한 삶은 아니니까요. 부모님께서는 일반대학교를 나와 직장생활하다 결혼해서 평범한 주부의 삶을 바라셨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걸어온 길을 돌아볼 때 노래하는 것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을 했었고, 또 지금까지 노래를 한 것은 하나님께서 저에 대한 분명한 이유가 있으실 것이라 생각했었거든요. 한번은 교회에서 달란트 비유에 대한 설교를 듣는데 그런 마음이 오는 것이에요. 저에게 주신 달란트가 무엇일까? 그건 바로 노래하는 것이었고 제가 노래하는 이유가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사용하는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세대 성악과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가던 중 그는 찬양사역의 길로 방향을 가게 된다. 한국컨티넨탈싱어즈에서 활동했으며 CCM경연대회에도 출전하게 된다. 한세대 졸업 후 CCM아티스트로 활동을 했으며 뮤지컬 배우로의 활동도 하게 됐다. 뮤지컬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좀 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던 중 당시 CTS 방송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면서 친분을 쌓게 된 이태원 교수가 교편을 잡고 있는 명지대학교 대학원 영화뮤지컬학과(뮤지컬공연 전공)에 진학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학업을 이어나가게 됐다. 졸업 후 한국종합예술원, 나사렛대학교, 서울재즈아카데미에 강사로 출강하던 라헬 교수는 백석문화대학교에 전임교수로 임용이 되어 교수로 활동하게 된다. “비록 조교수 신분이지만 제 나이 때에 전임교수가 되는 것이 쉬운 건 아니에요.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을 정도니까요. 감사한건 제가 그동안 여러 장르의 음악을 해왔던 것, 그리고 오디션만 20번 이상 떨어지면서 활동하게 됐던 뮤지컬 배우시절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큰 밑거름이 됐습니다.”

지난 2월 25일 ‘나 그대를’이란 제목으로 싱글앨범을 출시하기도 한 남라헬 교수는 이번 앨범의 장르는 대중가요라고 언급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세상으로 나가라는 마음을 주시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무슨 의미일까? 곰곰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전도나 선교는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가는 것이잖아요. 믿는 자들이 놓치기 쉬운 것들이 우리는 익숙한 것들에 대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는 것이니까요.”

그는 세상 사람들에게 다가가기위해서 CCM은 한계가 있다고 전하며 그들의 정서에 맞는 대중가요로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남라헬 교수는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음악인이 되고 싶다며, CCM이 불신자들에게 다가가는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대중음악이라 말하며, 가요를 작업할 때 하나님의 마음을 가사로 담아서 표현한 곡들을 부르고 싶고 그것이 온전히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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