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첫 토론 승자는…”트럼프·루비오·카시치”
지난 6일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첫 TV 토론의 주인공은 단연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낸 지지율 1위 도널드 트럼프였다. 미국 언론들은 내년 대선의 서막을 알리는 이번 토론회 관전평에서 후보들을 승자와 패자로 나눴다. 트럼프는 토론회 시작부터 최종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후보는 손을 들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유일하게 손을 들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에 대해 “정상적인 정치적 예측을 뛰어넘은 사람”이라며 승자로 평가했다. ABC뉴스도 그가 생각하는 것을 망설임 없이 정확히 말해 환호를 받았다고 평했다. 그러나 싫어하는 여성을 돼지, 개, 속물 등으로 부른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동성결혼을 한 코미디언) 로지 오도넬한테만 했다’고 맞받은 불성실한 대응으로 패자 명단에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10명의 후보 중 가장 젊은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도 승자로 꼽혔다. WP는 루비오 의원이 자신에게 약점일 수도 있는 이민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도 준비를 갖추고 완전히 편안한 상태로 토론에 임했다고 평했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공격에도 그는 “선거는 이력서 경쟁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ABC도 그가 뛰어난 웅변술로 미래의 후보자로 자신을 각인시켰다고 평했다. 거침없는 트럼프를 들어다 놨다 한 것은 존 카시치 오하이오 주지사였다. 그는 트럼프가 “정치인을 매수하지 않았느냐”는 랜드 폴 의원의 지적에 대해 “당신한테도 많은 돈을 주지 않았느냐”고 폭로하자 그 사이에 끼어들어 “내게도 정치자금을 기부하라”고 말했다. WP는 카시치 주지사가 초반 1시간 동안 트럼프를 공격했다 칭찬했다 하면서 합리적이고도 남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벤 카슨은 자기소개를 하기에도 바빴다. 하지만, 토론 후반, 특히 인종 문제를 이야기하며 “나는 그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것(뇌)을 수술한다”며 “피부색은 그가 누구인지 결정하지 않는다”고 한 마지막 발언이 눈에 띄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반면 트럼프 옆에 선 지지율 2·3위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이목을 끌지 못했다. ABC는 부시가 이번 토론회로 대권 도전에 흠집을 내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에 대한 뿌리 깊은 회의론을 불식시키지도 못했다고 평했다. WP는 토론회 승자와 패자를 꼽은 기사에서 아예 그를 언급하지도 않았다. WP는 발언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한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과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지만 대본을 읽는 듯했던 워커 주지사를 패자로 꼽았다. ABC는 폴 의원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국가안보국(NSA)의 통신기록 수집 문제를 놓고 벌인 설전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한편, 10위 밖으로 밀려나 이 토론회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는 하위권 후보들이 참여한 ‘2부 리그’ 토론의 승자로 꼽혔다. WP는 그가 편안한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국내외 문제에 정통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했다. ABC는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 후보들과 같은 무대에 있는 것처럼 자주 언급됐다며 그를 승자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옛소련권 중앙아시아 무장단체 IS에 복속 선언 옛소련권 중앙아시아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우즈베키스탄 이슬람운동’(IMU)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복속을 선언했다고 자유유럽방송(RFE)이 7일 보도했다. IMU 최고 지도자 우스만 가지는 전날 공개한 영상에서 “우리는 이제부터 IMU가 아닌 IS다”라면서 “신 앞에 우리의 동맹을 맹세했으며 IMU는 지금부터 IS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활동하는 IMU 대원들에게 테러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IMU는 앞서 IS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가지는 작년 10월 성명에서 “성스러운 직무를 수행 중인 모든 IMU 대원들을 대표해 IS와 함께 이슬람과 비이슬람 간의 전쟁을 계속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IS는 민족주의와 애국주의로부터 자유롭다”며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과 영어권의 많은 이슬람 전사들이 IS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따라서 IMU의 이번 복속 발표로 IS의 중앙아시아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앙아시아는 전체 주민의 70% 이상이 이슬람교도지만, 각 당국의 강력한 통제와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으로 IS가 아직 세력을 넓히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폴란드의 국제문제연구소(PISM)가 올해 6월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중앙아시아 각국은 모로코보다 거리상으로 IS와 가깝지만, IS에 가담한 전체주민(1천400명)은 모로코(1천500명)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현지에서는 IS 가담세력이 테러를 모의하다 당국에 체포된 사례는 있으나 지금까지 테러가 발생한 일은 없다. IMU는 한때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협력했으며 중앙아시아에서 각종 테러를 일삼아 악명을 떨치고 있다. 2001년 미군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후 현재 파키스탄을 근거지로 삼으며 작년 6월 파키스탄 카라치 공항을 공격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무장단체로도 지목되고 있다.
“미 긴즈버그 대법관, 정치적 행보 말라”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은 미국 소수자와 여성 인권 향상의 대모로 불리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 연방 대법관이 방한해 성소수자들과 만난데 이어 양승태 대법원장까지 만난 것과 관련 정치적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교연은 5일 “미국 긴즈버그 대법관의 방한 행보에 우려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성결혼 합법화를 주장하며 소송중인 김조광조-김승환 씨를 만나고 트랜스젠더를 초청해 격려하는 등의 행보를 하고 있는 것은 한국의 법질서와 윤리가치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정치적 행동이므로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긴즈버그 씨가 성소수자들의 인권 뿐 아니라 이들로 인해 무너져 내리는 한국 사회의 건전한 성윤리 가치를 지키고자 애쓰는 한국기독교회의 노력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과 존중심을 갖기를 바라며, 자신의 편향적 행동이 한 나라에 대한 내정간섭으로 비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라고 밝혔다.
힐송 휴스턴 목사 “동성커플이 리더는 불가” 찬양으로 전 세계에 많이 알려진 호주 힐송교회 브라이언 휴스턴(Brian Houston) 목사가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한 입장에 ‘절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뉴욕 힐송교회의 콰이어단을 이끌었던 남성 2명이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혀 논란이 일자 이 같이 밝힌 것. 휴스턴 목사는 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은 내용을 올렸고, 이는 힐송교회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리트윗 됐다. 힐송교회 웹사이트에는 ‘브라이언 휴스턴 담임목사가 전하는 성명’이 올라왔다. 휴스턴 목사는 성명에서 “뉴욕의 힐송교회에서 2명의 동성애자가 콰이어를 이끌었다는 비난에 대해 정확한 대답을 하고 싶다”며 “동성애자와 동성결혼에 대한 힐송교회의 입장은 성경과 일치돼 있으며 달라진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몇 달 전, 콰이어 단장 중 한 명이 함께했던 남성 대원과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이는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다”면서 “그 이후로는 그들이 적극적으로 리더십에 참여하거나 사역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고 있으며, 그들이 우리 모두와 같이 삶의 여정 가운데 있음을 알고 있다. 교회로서 우리의 역할은 여정 가운데 은혜와 긍휼로써 그들을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스턴 목사는 “동성애자들의 예배 참석을 환영하고, 그들이 교인으로서 교회의 일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이 ‘적극적인 지도자의 역할’을 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제프리 거더(Geoffrey Grider) 목사는 지난 2일 뉴욕 힐송 블로그에 조쉬 캔필드와 리드켈리가 약혼했다고 공개했다. 조쉬 캔필드는 힐송 콰이어 자원봉사단 단장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