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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에 주님 마음을 담는다

카페아메리카노 루크 정 대표

언제부터인가 LA 한인 타운을 비롯한 LA지역에는 다양한 커피전문점이 오픈돼 운영되고 있다. 특별히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은 그곳에서 제공되는 독특한 커피 향을 즐기기 위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인 타운에서 서쪽으로 벗어난 멜로즈길에 자리잡은 카페아메리카노(5770 Melrose Ave #101) 역시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는 곳으로 손님들의 발걸음이 심심치 않게 이어지고 있다. 카페아메리카노 대표이자 커피감별사인 루크정 씨는 커피가 주는 매력은 마음의 문을 열게 해준다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막역한 사이일지라도 커피가 들어가면 막역함이 사라지는 듯해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대화의 꽃이 피어나는 것을 느끼게 되거든요.” 정 대표는 커피한잔을 서비스하더라도 정성을 담은 커피를 마시는 분들은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크리스천들은 비즈니스를 하더라도 그곳이 선교지라고 생각하고 해야 한다고 말하는 정 대표는 카페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커피로 인해 주님이 주시는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기도를 한다고 말했다. “손님들에게 예수 믿으라고 말을 할 수는 없어요. 커피를 내려서 손님들 앞에 갈 때까지 4분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그 시간동안 커피를 마시는 분들이 오늘 하루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그리고 혹시 주님을 알지 못하는 자라면 하나님을 만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합니다.”

그의 기도덕분인지 그가 제공한 커피를 마신 고객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커피 맛이 매우 좋다며 다시오고 싶다는 것이다. 고객들 중에는 어떻게 커피 맛이 좋으냐는 질문을 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속으로 기도하면서 커피를 내린다고 대답을 해준다며, 간혹 직접 축복기도를 해줄 때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카페아메리카노에서 파는 텀블러의 로고를 어디선가 보고 찾아온 손님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러시아계 손님들이 찾아와서 커피주문을 하셨는데 저희 카페로고가 있는 텀블러를 누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물어물어 찾아오게 되었다는 것이에요. 러시아에서 커피전문점을 했던 분이었는데 이곳이 기도하면서 커피를 내려주는 곳이라고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 소리를 들었을 때 신기하기도 했지만, 아 하나님께 기도하며 의지하며 나아갔더니 하나님께서 손님들을 보내주시는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지요.” 카페아메리카노에서 제공되는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는 커피 원두와 생두를 감정했을 때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 나온 것을 말한다. 인텔리젠시아 커피, 블루바틀 커피, 스텀타운 커피 등이 스페셜티 커피에 해당되며 공통점은 커피 밭에서 직접 생두를 구입 후 볶아서 서비스를 제공 및 관리하는 것으로 커피를 단순히 음료로 마시는 것이 아닌 하나의 음식개념으로 접근하는 것. 카페아메리카노에서 제공되는 커피는 고스트로스터스(Ghost Roasters)에서 볶아서 나온 원두를 사용한다. 고스트로스터스는 선교적 마인드로 운영되는 로스팅 업체라고 한다. 즉 고스트로스터스의 Ghost는 홀리고스트 ‘성령’을 의미한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했고 디자이너로도 일했던 정 대표는 카페아메리카노를 패션과 카페가 조화롭게 움직이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4년전 카페아메리카노를 오픈하면서 카페아메리카노는 단순히 영리목적이 아닌 선교적 마인드로 운영되는 카페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커피는 2015년을 살아가는 현재의 중요한 문화코드라고 생각해요. 패션을 전공했지만, 음악을 공부했었으니까요. 이 모든 것을 이어주는 역할을 커피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바인 베델교회에서 찬양사역을 했었고 현재 사랑의빛선교교회에서 찬양사역자로 사역도 겸하고 있다는 정 대표는 하나님께서 문화선교사역의 마음을 주셨다며 카페아메리카노에서는 4년전 6차례 공연을 열었던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토요일 밤 몰에 있는 모든 비즈니스 업체들이 퇴근한 후라 주차장이 텅 비게 돼요. 그 시간을 이용해서 현재 크리스천그룹 원에이티의 리더인 박형준 씨와 함께 공연을 한 적이 있었어요. 지금은 사정상 중단된 상태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번 주차장을 이용한 공연을 해보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문화선교를 위해 패션디자이너로, 그리고 음악인으로의 삶을 경험케 하셨다는 루크정 대표는 비즈니스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크리스천 아티스트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장을 열고 싶다고. 그는 비즈니스를 통해 문화선교사역을 펼쳐가고 싶다며 앞으로 교회를 순회하면서 커피강좌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그 커피강좌는 단순히 바리스타가 되기 위한 강좌가 아닌 실질적으로 커피비즈니스를 통해 복음전하는 데까지 연결시키는 강좌다. 카페아메리카노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하며 주일은 쉰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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