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와 성도 10명 중 8명 이상이 교회의 이웃 돌봄을 신앙적 사명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돌봄에 임하는 교회의 태도가 시혜적이라는 비판적 인식도 적지 않았다.
‘교회가 이웃을 돌보는 활동을 왜 해야 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목회자(84.8%)와 성도(82.7%)는 모두 압도적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널리 전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을 선택했다. ‘교회가 계속 해왔던 사역이므로’ ‘전도의 기회로 삼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교회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 등 다른 답변은 미미했다. 목회자와 성도 대부분이 이웃 돌봄의 이유로 신앙적 동기를 꼽은 것이다.
특히 목회자는 세상과의 소통 창구라는 점에서 이웃 돌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웃 돌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고 느꼈다’는 문항에 목회자의 82.6%가 동의했는데 이는 성도(71.8%) 응답보다 높은 수치다. 또 ‘주위 사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에도 목회자(80.8%)가 성도(72.4%)보다 더 많이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도의 경우 이웃 돌봄을 통해 ‘보람을 느꼈다’(82.3%)나 ‘돌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게 됐다’(81.9%)는 문항의 응답률이 더 높았다.
다만 성도 10명 중 2명 이상은 교회가 ‘돌봄 대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 없이 자기만족으로 돌봄 사역을 한다’(24.9%)거나 ‘돌봄 대상의 필요를 고려하지 않고 교회 중심으로 돌봄 사역을 한다’(24.6%) ‘시혜를 베푼다는 일방적인 태도로 돌봄 사역을 한다’(21.2%)는 의견에 동의했다. 교회의 돌봄이 사역자 중심이거나 일방적이라는 비판적 인식이 있는 것이다. 목회자 중에는 10~15% 정도만 이들 의견에 동의해 차이가 있었다.
03.22.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