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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립(용종)이란?

이영직 내과전문의

대장검사를 하다보면 검사 후에 용종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는 경우가 많다. 어떤 용종은 제거하지 않고 두면 악성종양이 되어서 나중에 더 큰 수술이 필요하지만 양성용종인 경우에는 그대로 두어도 악성종양이 될 위험은 전혀없다. 용종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대장의 용종은 매우 흔한데 전체 성인의 30-50%에서 발견이 되고 대부분은 악성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또 악성으로 진행한다 하더라도 수년이 걸리고 미리 발견하면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용종이 발견되었을 때는 용종의 수와 종류, 크기, 위치가 중요한데 이에 따라서 다음 대장검사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용종의 발생은 다음과 같은 요인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생활습관 - 성별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선진국에서는 매우 흔한데 이는 음식과 환경요인이 용종발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방질이 높은 음식과 쇠고기의 섭취량이 용종발생과 관계가 있고 흡연과 비만도 관계가 있다고 보여진다. 또 섬유질이 낮은 식사습관은 용종발생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반면에 아스피린이나 소염제, 칼슘이 풍부한 음식습관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있다.

나이 - 40세 이하에서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의 환자는 50세 이상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대장검사는 일반적으로 50대 이후부터 시작하게 된다. 또 작은 용종이 자라서 악성종양으로 변하는데는 약 10년정도가 걸린다.

가족력과 유전 - 용종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대장암의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대장검사를 50세 이전에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특히 가족성 선종 폴립증이라고 불리는 유전질환은 대장에 수많은 용종이 발생하는 유전질환인데 이런 경우는 일반적으로 20-30대에도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대장암의 가족력이 매우 높은 경우에는 유전자 검사를 받도록 권하고 있다.

용종은 크게 그냥 두어도 악성으로 변하지 않는 양성용종과 악성으로 나누어진다. 대장암은 미국내 암사망 원인중 2번째로 흔한데 전체 암사망의 14%를 차지할 정도 흔하다. 양성용종의 일종인 선종성 용종(adenomatous polyp)도 크기가 큰것은 그대로 두면 악성으로 변할 수 있다. 용종은 미리 진단해서 제거를 하면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대장(직장) 검사를 통해서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해내기 위한 가장 적합한 정기검진의 방법과 시기는 언제일까?

대장암 조기 검진을 위해서 흔히 실시하는 방법은 대변잠혈 검사와 직장경및 대장경 검사가 가장 많이 쓰인다. 또한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서 빈혈의 유무를 판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암세포가 대장내에서 자라게 되면 미세한 출혈을 하게 되는데 출혈의 양이 적을 때는 육안으로 구분을 할 수가 없다. 대변잠혈 검사는 대변에 혈액이 묻어나오는지를 판별하는 검사인데 잠혈검사를 통해서 출혈이 의심되는 경우는 혈액검사와 대장검사를 통해서 대장암의 유무를 진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기검진을 시작하는 나이는 50세인데 대장검사 결과에 따라서 추후에 얼마만에 재검진을 할지가 결정된다. 예를들면 대장검사 결과로 볼때 대장에 용종이 전혀없는 경우는 5-10년후에 재검사를 받으면 되고 장검사상 선종성 용종(adenomatous polyp)이 발견되면 제거한후 일반적으로 3년후에 재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선종성 용종은 3년안에 재발할 가능성이 25-30%정도 되고 용종의 숫자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검사를 추천할때는 조직검사 결과와 용종의 숫자등에 따라 결정하게 되고 첫 검사때 장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도 재검사를 3-5년안에 다시 하도록 한다.

정기적으로 대장검사를 하게되면 대장암으로 사망을 할 확률이 훨씬 적기때문에 50세 이상의 성인은 정기 대장검사를 꼭 받도록 하고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50세 이전(40세부터)에 대장검사를 하도록 한다.

▲문의:213-383-9388

03.01.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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