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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설교

세계복음화에 함께 열심을 내야하는 이유

유재일 목사 (KAPC 총회장, 앵커러지 열린문장로교회)

노벨 수상자, 시카고 대학의 로버트 호겔 교수는 제 4의 영적 각성이라는 저술서에서 미국이 영적으로 타락할 때 경제도 함께 하락하고, 영적으로 부흥할 때, 경제도 함께 호황을 이루었다고 했습니다. 한걸음 나아가, 미국이 예수님 명하신 지상 명령에 순종할 때 미국은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위대한 지도력을 행사하며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역행하는 길을 걸을 때, 세계적으로 지탄을 받고 지도력도 상실하고 경제도 어려움을 겪었던 현실을 돌아보며 2018년은 세계 선교의 깃발을 드는 해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임재와 수반되는 축복을 체험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고 구원받은 성도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주님의 이름이 존귀하게 높임을 받으시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주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겠습니까? 그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을 알고 순종하며, 주님의 이름이 존귀하게 높여지셔서 찬양을 받으시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뜻은 성경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마지막 지침들을 관찰하면 세계 모든 민족을 복음화 하여, 모든 민족이 주님을 예배하도록 만들어서, 왕이신 주님의 재림을 준비해드리는 것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일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특별히 우리가 이 일에 적극 참여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보겠습니다.

1. 모든 민족을 전도하여 제자 삼는 것은 주님의 마지막 유언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40일간 지상에 계시면서, 첫째, 부활을 친히 증거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세계선교를 반복하여 강조하신 것으로 보아 세계선교를 명령하시기 위해서 지상에 더 계셨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세계선교는 예수님의 유언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태복음에는 제자 삼는 사역이 강조되어있습니다(마28:18-20). 명령자의 권위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예수님께 주셨다고 말씀하시고, 모든 민족을 제자삼아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가르쳐 지키게 하라 하셨습니다. 이에 따르는 약속으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이 세상 끝 날까지 항상 함께 있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마가복음에는 복음전파가 강조되어있습니다(막16:15-20). 너희는 온 천하(범위)에 다니며, 만민(대상)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하셨습니다. 이어서 전도의 결과로 사람이 영원히 구원을 받거나 정죄를 받게 될 것을 말씀하시고, 전도사역에 따르는 표적들을 약속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복음에는 구약의 중심 주제를 가르치시고, 증인이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눅24:44-49). 부활하신 주님께서 부활하시던 날 밤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구약 성경의 내용을 다시 설명하시고, 제자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신 후, 구약 성경 전체를 두개의 중심 주제로 요약하해 주셨습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46) 그리고 세계선교입니다(47). 이어서 증인이 되어야 할 것을 말씀하시고(48), 성령을 부어주실 것을 기다리라고 지시하셨습니다(49).

요한복음에서는 제자들을 선교사로 파송하셨습니다(요20:21).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라 하심으로 성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셨던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보내신다고 하셨습니다. 성부 하나님은 보내는 자(the Sender)의 본이시고, 성자 예수님은 가는 자(the Sent)의 본이십니다. 성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보내셨습니다. “사도(ἀπόστολος)”라는 단어의 뜻은 “보내심을 받은 자(sent one)”라는 뜻으로 오늘날 “선교사(missionary)”라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사도행전에는 세계선교의 완성을 예언하셨습니다(행1:8).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은 예수님의 지상에서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다음 절인 9절에 예수님께서 승천하셨습니다. 성령강림의 주목적은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게 하심이고, 복음을 전할 영역은 예루살렘과 온 유대(동질문화권), 사마리아(유사문화권), 땅 끝(타문화권)까지 라고 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첫 번째 말씀은 제자들을 선교사로 임명하여 파송하시는 말씀이었고, 승천 직전에 마지막으로 하셨던 마지막 말씀은 땅 끝까지 복음이 증거 될 것을 예언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 40일 동안에 주님이 제자들을 만나실 때마다 하셨던 말씀은 선교의 분부였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한다면 주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 부탁하신 선교의 명령에 어떤 방법으로든 순종하여야 합니다.

2. 우리의 믿음의 기초인 성경의 중심 주제가 세계선교입니다.

누가복음 24장 44-48절에 의하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공생애 기간 동안 가르치셨던 구약의 내용을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으로 분류하시며 다시 설명해 주시고(44절),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달아 알게 해주시고(45절), 이어서 구약성경의 중심 내용을 두 주제로 요약하여 주셨습니다. 그 첫 주제가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이고(46절), 두 번째 주제가 ‘세계선교’입니다(47절). 제자들은 이 내용에 대하여 알고 있었고, 십자가와 부활의 목격자들이기에 증거의 의무를 가지고 있는 증인들이었습니다(48절). 구약성경을 누구보다도 정확히 아시는 예수님께서 구약의 중심주제로 이 두 주제를 말씀하신 것을 볼 때 이 두 주제가 구약의 가장 중요한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신약 성경의 메시지를 대표하여 전한 인물들은 바울과 그의 선교팀원들일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약 성경 중 로마서에서 빌레몬서까지 13개 서신서를 바울이 기록하였습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의사 누가는 그의 팀의 한 사람이었고,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도 그와 함께 사역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누가와 마가는 바울이 순교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쓴 디모데후서 4장 11절에 의하면 끝까지 바울의 동역자로 있었던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의 메시지는 바울의 메시지와 일치하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본래 가말리엘 문하에서 구약을 배워서 신약의 구약적 배경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인물이었으며, 회심 후에는 실제로 지중해 연안의 소아시아와 마게도냐, 아가야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양육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했던 인물입니다. 그의 헌신과 가르침의 내용은 예루살렘에 있던 사도팀에 의하여 인정을 받았던 인물입니다(행15:25-26).

그가 1-3차 전도여행을 마친 후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가이사랴에 이송되어 2년을 벨릭스 총독의 권한 아래 구금되어 있었습니다. 그 후 총독 베스도가 가이사랴에 부임하고 아그립바 왕이 방문하여 왔을 때, 아그립바가 바울의 말을 듣고자 하여 불러서 바울이 하였던 일에 대하여 들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부름을 받을 때,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 보냄을 받았다고 하며(행 26:17), 자신이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과 유대 온 땅과 이방인에게까지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서 회개에 합당한 일을 행하라고 선전”했다고 말하고, 자신이 전한 메시지 내용에 대하여 자신이 증거한 내용은 선지자들과 모세가 반드시 되리라고 말한 것 밖에 없다(행26:22)고 함으로 구약과 일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하였습니다. 계속하여 그 내용을 설명하기를 “곧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으실 것과 죽은 자 가운데서 먼저 다시 살아나사(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 빛을 전하시리라(세계선교) 함이니이다”(행26:23)라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구약을 요약하신 내용과 신약의 메시지를 대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바울이 전한 메시지의 주제가 일치하는 것을 볼 때 성경 전체의 중심 주제가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 그리고 ‘세계선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복음서들이 선교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복음서들이 선교의 말로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마20:18-20, 막16:15-20, 눅24:44-49, 요20:21-23). 사도행전은 선교의 역사책입니다. 주요 인물이 선교사이고, 지명들은 선교지명이며, 내용은 선교사의 사역 보고입니다. 서신서들은 선교사의 편지들입니다. 선교사가 선교지 교인들이나 목회자에게 써 보낸 글이 서신서입니다. 선교지 교회에 있는 문제들을 내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선교의 완성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족속, 방언, 백성, 나라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죽으셨습니다(계5:9). 하나님은 복음전파를 위해 죽을 순교자의 수를 정해 놓으셨고, 그 수가 찰 때에 세상 끝 날이 올 것이라 하셨습니다(계6:9-11). 세계 모든 족속 가운데 구원받을 자들이 있습니다. 주님이 재림하신 후에 모두 함께 모여 주님을 찬양할 것입니다(계7:9-10). 그때 주님의 왕국의 도래하게 되고, 세상 나라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주님께서 세세토록 왕으로 통치하실 것입니다(계11:15). 3. 세계선교는 실제적으로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감람산 위에서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의 재림과 말세의 징조를 묻는 제자들에게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24:14). 왕으로서 귀환해 오시는 재림 이전에 복음은 모든 족속에게 전파되도록 정해져있습니다. 세계복음화의 확실성을 보여주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대로 성취되려면 먼저 복음을 받지 못한 종족들이 다 복음을 들어야 합니다. 그 후에야 주님이 재림하십니다. 사탄이 선교 사역을 방해하는 중요 이유는 예수님의 재림의 날이 그와 그의 수하의 악한 영들에게는 영원한 형벌이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주인의 모든 소유지 땅을 개간하라고 종들에게 명하고 여행을 떠난 주인이 오랜 여행 후 돌아와 보니, 종들이 부탁한 땅을 개간하는 일은 하지 않고 다른 일들에만 열심히 집중하고 있었다면, 그들이 일을 열심히 했다고 상을 주겠습니까?

사역의 열심보다 사역의 방향이 더 중요합니다.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하고, 군인은 나라를 지켜야하는 것처럼, 주님의 교회는 주님의 지상 명령에 따라 복음을 받지 못한 미전도 종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가장 최우선 과업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의 사역의 중심이 주님의 뜻에 맞춰져야합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의 재림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기 위하여 개인적으로든, 교회적으로든 남은 종족들을 복음화하는 사역에 열심히 노력하는 주의 백성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세계 선교를 위하여 함께 열심을 내는 해가 되도록 하십시다.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영육의 축복을 체험하는 한해가 되시길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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