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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에제르가 되다 (30)

이희숙 사모

(4) 말을 골라서 들을 수 있는 훈련 사모는 여러 사람들로부터 수없이 많은 말을 듣기 때문에 말을 골라 듣는 훈련이 필요하다. 자신이 들은 말의 영향을 받아 부정적인 말까지 남편 목사에게 전함으로 남편의 목회와 교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모는 자신의 귀에 들리는 소리가 인간의 소리인지, 사탄의 유혹의 소리인지, 아니면 성령님의 세미한 음성인지를 영적으로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사모는 남을 헐뜯고 흉보는 말, 남의 좋지 않은 비밀을 퍼뜨리는 말이나 이간질하는 말을 하는 사람은 절대로 가까이 하지 말고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부정적이고 내 신앙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절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예수의 이름으로 거절해야 한다. 왜냐하면 당신 앞에서 다른 사람의 흉을 잘 보는 그 사람은 또 다른 사람 앞에서 사모의 흉도 똑같이 보기 때문이다. ‘허물을 덮어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잠17:9).

(5) 비판과 정죄의 말에 참견하지 않는 훈련 성도 중에는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흉을 보며 정죄하는 말을 자기 혼자 해놓고 나중에 가서는 약간의 동조를 한 사모가 그렇게 말했다고 뒤집어씌울 때가 많다. 사모가 남의 말을 거들거나 참견하다가 엉뚱하게 누명을 뒤집어쓰고 아픔과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6) 인내와 침묵의 훈련 사모가 억울한 누명을 썼을 때 참을 수 없이 화가 나고 한번 붙어보자 싶고 삼자대면을 해서 따지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사탄이 노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변명하거나 따지려하지 말고 ‘나는 죽었습니다’ 하라. 그저 입을 꾹 다물고 참고 인내하며 기도만 하고 있으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 해결해 주신다. 만일 사모가 참지 못하고 화가 났다고 한바탕 하면 그 당시는 마음이 시원한 것 같지만 결국 나중에는 ‘내가 그때 좀 참았으면 좋았을 것을...’ 하며 후회하게 된다. 참는 자가 복이 있다. 죄도 없으시면서 십자가에 달려 억울하게 돌아가신 예수님을 본받자. 끝까지 인내하며 부활의 승리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린 예수님을 기억하자.

(7) 교회에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 훈련 교회에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사모는 자기의 주관을 내세워 옳고 그르다는 판단을 하거나 어느 편에 서서 참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모가 함부로 나서서 참견하다가 오히려 큰 상처를 입고 더 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에 문제가 있을 때 사탄은 성도들 간에 이간질시켜 이편저편으로 나누어 놓고 서로 비판하게 만든다. 그리고 서로 거짓말을 하게하여 문제를 더 크게 만들어 교회를 혼란케 하고 교회 안에 분쟁을 일으키도록 가진 궤계를 다 쓴다. 성도는 순간순간 마음이 변해 오늘은 목사 편에 서서 지지하던 사람이 다음날은 반대편에 서서 목사님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사모가 교인들과 공적인 대화나 사적인 대화에서 허락 받지 않은 채 남편인 목회자의 권위를 빌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은 목양에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다. 이는 목회자의 영적 권위와 지도력에 치명적인 손해를 초래하게 된다. 아무리 사석에서라도 교회일과 직접 관련된 목회적인 담화에는 끼어들지 않는 것이 쓸데없는 시험을 피하는 지름길이다. 그러므로 사모는 뒤에서 말없이 기도하며 남편이 나서서 처리하게 하라. 조용히 자기 본연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것이 현명한 처사이다.

(8) 존칭어를 사용하는 훈련 목사 사모라고 교인들을 함부로 대하거나 사모가 성도들에게 명령조로 반말을 하면 덕이 되지 않는다. 때로는 연세가 많은 성도들을 섭섭하게 하여 시험까지 들게 한다. 필자의 시어머님은 평생 목사 사모로 지내셨는데, 존칭어를 쓰는 훈련이 잘되셔서 팔순의 고령에도 젊은 사람들에게 꼭 존대어를 쓰시는 것을 보았다. 성도들은 “노 사모님 말씀 낮추세요” 하면서도 노 사모님을 존경하고 좋아하는 것을 보았다. 필자가 처음에 언어의 훈련을 받지 못했을 때 성도들에게 반말을 하고 명령조로 말하는 것을 남편 목사님이 보고 지적해서 존칭어를 쓰는 훈련을 받았다.

(9)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훈련 사모는 자기가 다른 사람에게 약속한 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많은 경우에 사모는 자기가 한 말을 잊어도 교인들은 일평생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사모는 영적 지도자의 아내이기 때문에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지지 못하면 지도자에 대한 신뢰성이나 신실성이 결여되어 지도력을 약화 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3) 말과 글, 행동으로 감사를 전하는 훈련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감사는 기계의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사람이 메마르고 딱딱한 환경과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찰 때 감사의 기름을 부으면 어느새 그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동력과 기쁨이 솟아나게 된다. 우리가 어떠한 마음의 자세를 가지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이 달라진다. 감사하는 자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생명이 넘치며 기쁨이 넘치는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감사는 인생의 숨겨진 보물과도 같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사람은 더욱 큰 감사를 만드는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사람은 형통할 때에는 감사할 수 있지만 역경과 절망적인 문제에 부딪쳤을 때에는 감사를 잃어버리기 쉽다. 그러나 환난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참 믿음의 사람이다. 우리는 문제를 바라보고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하나님이 어떻게 합하여 선을 이루시고 영광을 받으실 것인지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감사해야 한다. 문제에 초점을 두면 낙심과 좌절과 두려움과 분노가 쌓인다. 그러나 어떠한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는 하나님께 초점을 두면 소망과 평안이 생기고 감사가 나온다. 성령님의 도움을 구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면서 감사가 터져 나온다.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고전2:12). hslee39@sbcglob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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