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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에제르가 되다 (15)

이희숙 사모

2. 교회 부흥과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가져다 준다 1) 평신도의 자원: 동원된 교회의 힘 평신도가 동역자가 된다. 오늘날 교회에 나오는 성도의 수가 많은 데 비해 적극적으로 봉사하는 숫자는 극히 제한되어 있다. 교회 안에서 쓰이지 않고 있는 잠재력을 깨워서 평신도를 동역자로 훈련하여 사용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사역이다. 목사 혼자서 가르치면 인도자가 1명이지만 평신도를 소그룹 성경공부 인도자로 훈련시켜 이들을 동원하면 더 많은 숫자가 사역에 참여할 수 있으니 그 인적 자원은 교회 부흥에 막강한 힘이 된다. 훈련 받은 평신도 지도자와 성도들이 함께 말씀을 공부하면 서로 동질감을 가지고 더 진지하고 재미있게 말씀 공부를 하게 된다. 교회적으로 성경공부를 위해 필요한 교역자를 모시려면 사례를 해야 하지만 평신도 자원봉사자들은 사례를 받지 않으니 경제적으로 유익한 점도 있다. 또한 평신도 사역자들이 열심히 교회 일에 참여하여 봉사하면서 교회를 더욱 사랑하게 되며 평신도 자신들이 소그룹 인도를 통해서 더욱 목회자의 고충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목회자를 위해 더 기도하게 되므로 교회적으로 큰 동력을 얻게 된다.

2) 기도와 사랑의 힘 소그룹 성경공부 모임에서 성도들이 말씀으로 교제한 후 서로의 문제를 내어놓고 중보기도를 하면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게 된다. 또한 서로의 짐을 나누어지고 상처를 치유하는 놀라운 성령님의 역사를 체험하게 되어서 교회적으로도 건강하고 성숙한 성도들을 배출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큰 교회에서는 예배를 여러 번 드리기 때문에 주일에 결석한 성도를 잘 알 수 없다. 반면에 소그룹은 5-8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성도가 빠지면 곧바로 알 수 있어 서로 전화 연락을 하므로 교인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

3) 성도들의 삶의 변화 필자가 섬기던 라성세계복음교회에서 이 소그룹 성경공부가 크게 활성화 된 이유는 바로 성도들의 삶의 놀라운 변화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필자가 주중에 몇 명의 여성도들과 함께 ‘커피 브레이크’ 소그룹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필자는 소그룹원들과 배운 말씀을 적용하는 일에 중점을 두었고 아내들이 갑자기 가정에서 남편들과 자녀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남편들이 놀라고 기뻐서 궁금해 하다가 아내들을 통해 소그룹 성경공부에서 배운 말씀을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하여 그 남편들이 모두 목사님에게 남자들을 위한 소그룹 성경공부 시작을 제안하여 주중에 소그룹을 하나 시작하였다. 상당히 많은 성도들이 소그룹 성경공부를 원하였기 때문에 주일예배 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하게 되었다. 많은 인도자들이 필요하게 되자 소그룹 성경공부 인도자들을 훈련하는 워크숍을 개최하여 인도자들을 양성해서 소그룹을 하나씩 맡아 인도하게 했다. 그리고 인도자들을 위하여 정규적인 준비 공부 모임을 가짐으로 계속 소그룹 성경공부가 성장하고 활성화 되었다.

4) 새 등록자들에게 소속감을 심어주어 교회에 정착하게 한다. 큰 교회일수록 많은 성도들이 방문하며 등록한다. 이민 교회에서는 여러 유형의 교인들이 있다. 먼저 주일 날 교회에 와서 예배만 드리고 바람같이 사라지기를 원하는 성도가 있다. 또 교회에 등록하기는 했는데 항상 손님 같은 느낌으로 교회 생활을 하는 교인들도 있다. 이런 교인들을 소그룹으로 인도하여 확실한 소속감을 주고 교회에 정착하도록 도와 줄 수 있다. 그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훈련하고 양육하여 교회 부흥의 큰 열매를 거둘 수 있게 된다.

제 4부 사모의 어려움과 스트레스 및 실책

사모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고충과 어려움이 교회 크기와 교단, 그리고 위치한 지역에 상관없이 존재한다. 기독교 정신의학자이며 “왜 기독교인이 약해지는가” 라는 책의 저자인 넬슨 박사는 “목회자의 아내란 여자가 가질 수 있는 직업 가운데서 가장 모험적이고 위험한 것이다. 사모의 일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어렸을 때 충분한 사람을 받고 안정된 삶을 살아온 자라야 한다. 어느 정도 강심장의 소유자로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상처를 잘 받지 않는 사람이라야 사모의 일을 감당해 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삶의 배경을 가지고 살아온 여성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모들은 예수님의 방법을 따라 인간적으로는 어렵고 힘든 고난의 길이지만 영광의 길이므로 성령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순종하며 믿음으로 나갈 때 승리할 수 있다.

1. 고난의 십자가 길이다. 동물을 훈련시키는 조련사가 코끼리를 훈련시키다가 말을 듣지 않자 “너, 말 안 들으면 이민교회에 가서 일하도록 보낼 것이다”라고 했더니 한동안 말을 잘 듣더란다. 그런데 얼마 후에 또 말을 듣지 않자, “너,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선교지에 가서 일하게 보낼 거야” 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말을 잘 듣더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이민교회를 힘든 특수목회라고 하지만 선교 현장에서 사역하는 일은 몇 배나 더 힘든 사역이요 가시밭길이며 눈물 없이는 못가는 길이다.

사모는 목사를 잘 내조하며 가족들을 돌보며 동시에 성도들을 보살펴야 한다. 무보수로 일을 죽도록 하고도 칭찬 대신에 비판을 받으며 욕을 먹을 때가 많다. 사모이기 때문에 버려야 하고 참아야 하고 죽어야 하는 진통이 있다.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을 지내니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었다”는 말이 실감난다.

목회자 수련회 때 강사 목사님께서 “어려운 시련이 없으면 하나님으로부터 귀하게 쓰임을 받을 수가 없다. 목회에 어려움이 없으면 ‘하나님께서 나를 크게 쓰실 계획이 없는가 보구나’ 하고 봐야 한다”라고 말씀한 적이 있다. 그 강의를 들은 후 수련회에 참석한 어느 목사님은 “하나님, 저에게 어려움을 주셔서 훈련과 연단을 시켜서라도 크게 쓰임 받게 해주십시오” 하며 밤새도록 울면서 기도하는 것을 보았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

2. 외롭고 고독할 때가 많다. 사모는 어느 특정한 성도와 편벽된 사귐을 가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가까운 친구가 없으니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그리고 억울하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누구에게 호소할 수 없고 또 해서도 안된다. 더군다나 이러한 사모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상담할 대상자도 없기 때문에 더 답답하고 좌절할 때가 많다. 그러므로 사모는 상처받은 마음을 예수님께 다 털어놓고 하소연하는 길 밖에 없다. 예수님께서는 소문도 내지 않으시고 비밀을 누설하지도 않으시며 다 들어 주실 분 아니라 성령님을 통해 위로해 주시고 사랑의 손길로 치유해 주신다. hslee39@sbcglob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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