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목사 (브라질 새소망교회)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 땅에 태어났다. 그러니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한다. 그러기 때문에 성도는 언제나 주의 뜻을 따라 행동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도외시하고 자행자지하는 것은 신자의 모습이 아니다. 성도가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는 삶을 살면 결국 망하고 만다.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는 어떤 노인이 길을 걷다가 네 거리를 만나서 어느 쪽으로 갈까 망설였다 마음속에 동쪽으로 갈 것을 정해 놓고, 그래도 이 지팡이가 가리키는 쪽이 하나님의 뜻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손에 잡고 있던 지팡이를 던졌더니 지팡이는 동쪽이 아닌 서쪽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다시 지팡이를 집어던졌더니 지팡이가 동쪽을 가리켰다. 그래서 노인은 기뻐하면서 미리 생각했던 대로 동쪽을 향해 걸어갔다.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고 하면서 자기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고집과 욕심대로 행동하는 것은 하나님을 우롱하고 자기를 스스로 속이고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 된다. 성도들은 무슨 일을 하거나 계획을 할 때 먼저 “하나님의 뜻이면 행동한다”는 말을 빼놓지 말아야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개개인을 위한 놀랍고 선하신 계획을 갖고 계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앞날을 아시며 우리의 삶에서 일어날 사건들을 모두 다 알고 계신다. 그리고 그 사건들이 어느 때에 일어나야만 우리의 삶에 궁극적으로 유익하며, 그것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계획이 온전히 성취될 것인지를 완벽하게 인지하고 계신다.
물질의 소유욕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물질은 인생에게 필요 불가결한 것이다. 그러나 물질이 삶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물질은 다만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과 방편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거기에만 도취되어 영원한 삶을 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노아 때의 사람들과 소돔과 고모라성의 사람들과 같이 모두 멸망당할 운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미래가 불확실한 삶을 살고 있다. 야고보는 장삿길을 떠나고자 하는 자들을 향하여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4:14)고 했다. 일 년을 계획하면서도 눈앞의 일은 예측 못하는 것이 인생이다. 이렇게 우리는 미래가 불확실한 삶을 살고 있다. 성경은 계획성 있는 삶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계획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미래는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누가복음 12장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늘 기억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 나오는 부자가 현대를 살아가는 인생들의 모습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인생을 향하여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눅12:20)고 물으신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부자는 비록 미래 지향적인 계획은 세웠지만 불확실한 삶에 대한 준비는 하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의 미래는 이처럼 불확실하다. 오직 영원하신 주님과 연합하여 살아가는 것만이 영원한 삶인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기 생각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허탄한 삶을 사는 자이다.
인생은 잠시 잠간 있다가 없어지는 안개와 같은 존재이다. 따라서 우리가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우고 자랑한다고 해도 하나님이 그 인생을 취하시면 그만이다. 그러므로 인생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도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자신의 권력과 능력과 재물을 자랑하며 뽐내는 자들이 많다. 이런 삶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삶이다. 하나님을 무시하는 삶은 결국 망하고 후회만 남게 된다. 테일러(Taylor)는 “주님의 뜻을 너희 뜻처럼 향하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 뜻을 당신의 뜻처럼 행하실 것이다”라고 했다. 내가 주님의 뜻대로 살면 주님은 나의 삶을 주님의 뜻에 합당한 격조 높은 삶이 되게 하여 주신다. nammic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