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목사 (브라질 새소망교회)
호세아서에 보면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호6:1)하였고,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6:3)고 했다. 호세아는 우리 인간이 죄를 사하시고 용서받는 길은 여호와께로 돌아가는 것이고, 여호와께로 돌아간 후에 할 일은 여호와를 힘써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 여호와를 아는 것은 무엇일까?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을 힘써 아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께 돌아가고자 하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해야만 한다. 그런 자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기 때문이다. 호세아서는 ‘사랑의 책’이다. 호세아는 부정한 아내 ‘고멜’과의 결혼 생활을 통해 하나님께서 북왕국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먼저 심판의 경고를 듣고 돌아오면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깨닫게 해주는 공의와 사랑의 메시지인 것이다. 호세아는 북 왕국에서 출생하여 BC 755년경부터 북 이스라엘 멸망 직전인 BC 723년까지 예언 활동을 하였다. 동 시대에 활동한 남 왕국 출신의 ‘공의의 선지자’ 아모스와는 대조적으로 호세아는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했다. 하나님의 성품인 ‘공의’와 ‘사랑’이 호세아와 아모스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호세아는 북이스라엘의 우상숭배를 책망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하고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만 하면 용서하신다는 사실을 더욱 강조하였다. 자비와 사랑이 무한하신 하나님은 돌아오는 자의 죄에 대하여 용서하실 것을 이미 준비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이다. 회개했기 때문에 용서하시는 것이 아니라 회개할 것을 믿고 벌써 용서하고 계신 것이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우리를 위한 당신의 사랑을 확증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하기로 작정하신 하나님이시다(롬5:8).
여로보암 2세의 통치(BC 793-753) 말기는 북 왕국의 종교적, 도덕적 타락이 끝을 모르고 달려갈 때였다. 당시는 조금 앞서 예언 활동을 한 아모스의 경고대로(암5:2, 7:7-9, 8:1-3) 하나님의 심판에 의한 북왕국 멸망의 징조가 앗수르의 공격으로 분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한 때였다(왕하15:9).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도 북왕국의 지도자와 일반 백성, 심지어는 종교 지도자까지 총체적 타락을 일삼으며, 여호와께로 돌아오기는커녕 강대국인 애굽과 앗수르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백성을 인도하지 못하고 함께 부패하였다. 호세아라는 이름은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의 가정을 통하여 교훈하시며 회개하며 ‘돌아올 것’을 강하게 말씀하셨다. 낫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사랑, 치신 후에 싸매 주시는 그 사랑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성품, 즉 어떤 죄인도 어떤 죄도 얼마든지 용서하시고 구원해 주시는 무한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긍휼하심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칼 힐티는 “하나님은 어떠한 회개라도 틀림없이 받아들인다. 이 회개가 시기가 늦은 것이라 할지라도 또 그 회개가 아무리 되곱친 누범의 결과일지라도 진실로 우리들의 주 하나님은 힘이나 평안을 희구하며 그에게 매어달리는 자는 누구도 거절하지 않는다. 나는 다시 한 번 힘을 주어 말한다. ‘어떠한 사람일지라도, 참으로 예외없이 어떠한 사람이라도 용서하신다’라고(시34:18). 하나님은 우주보다 큰 지우개를 갖고 계신다”고 하였다. nammic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