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을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윤리

이슬람을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윤리

LA기윤실(대표 허성규)가 주최한 기획세미나 ‘이슬람을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윤리’가 7일 오후 7시 캘리포니아 인터내셔널대학교 3층 강당에서 열렸다. 세미나 강사로는 1990년 11월 이후 이집트와 요르단 등 아랍 이슬람 지역에서 지내며 하나님나라를 개척하고자 노력해온 김동문 선교사가 나서, 최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슬람에 관한 ‘괴담’들이 퍼져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균형 잡힌 이해와 상식을 제시했다.

김동문 선교사는 “이슬람을 경계해야 한다며 SNS를 통해 소개된 사례들이 있는데 그것은 날조된 것들”이라 지적했다. 또한 “서울대학교에서 수업시간에 기도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해당교수를 처형하겠다는 이야기는 날조된 것이다. 무슬림들은 사원이 아닌 공공장소에서 기도할 때 소리를 거의 내지 않으며, 학교에서 교수권이 존중돼 개인 또는 집단의 기도로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는 허락되지 않는다. 또한 해당교수의 이메일로 협박메일이 전달됐다고 하는데 세상 어느 학교도 외국인에게 교수의 정보를 함부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2015년 12월 하순 사우디에서 일어난 일로 예수님을 자신의 구세주라고 고백했다는 이유로 무슬림에게 한쪽 눈과 입을 바느질한 잔혹한 일을 겪었다는 소식이 있다. 이는 믿음을 나누었다는 이유로 핍박을 받은 것이 아닌 2012년 9월 26일경 온라인상에 돌던 일본의 새로운 유행을 소개하는 글에 담긴 자료화면이었다. 이는 일본과 관련된 사진을 사우디에서 기독교인 박해증거 사진으로 오용된 것이다.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선교사는 “사랑과 분별하는 마음이 없는 악성괴담의 결과는 우리 영혼을 혼탁하게 하며 혐오감만 크게 만든다. 괴담의 물결은 성령의 역사가 아닌 사교이며 우상숭배다. 비판은 정당해야 한다. 정당한 비판이 있을 때 상대방과 토론도 가능하다. 하지만 맹목적인 비호나 반대는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