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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자에게 임하는 넘치는 은혜

박재호 목사 (브라질 새소망교회)

인간은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어 범죄한 이래로 죄의 속박 아래서 고통당해왔다. 그러나 인간이 죄악에 눌려 멸절당하지 않고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자비의 은혜를 베풀어주셨기 때문이다. 즉 성별된 제사장을 통해 속죄의 제물을 드리고 죄사함을 받았던 구약시대의 제의는 하나님께서 자비의 은혜로써 제정해주신 속죄의 규례였다. 그러나 이러한 규례로는 완전한 속죄를 이룰 수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보다 완전하고 영원한 속죄를 이룰 수 있도록 새 길을 열어 주셨으니 그것은 당신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어 십자가에 달려 피흘려 죽음으로 온 인류의 모든 죄악을 대신 속죄하게 하신 것이다. 히브리기자는 이렇듯 구속 사역의 완성을 위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원하고 완전한 대제사장으로 증거했다(히4:14-16). 범죄하고 타락한 인류가 지금까지 살며 아직까지 멸절되지 않고 있음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다. 사람은 죄사함과 구원의 은혜를 받으면 변하여 새사람 되고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사랑과 귀히 여김을 받게 된다.

성 프란체스코의 제자가 하루는 꿈에 하늘나라에 올라갔다. 이곳저곳을 살피다가 그곳에 놓여 있는 빈 보좌가 있기에 이는 누가 앉을 자리냐고 물었더니 성 프란체스코의 자리라고 하였다. 프란체스코의 제자는 슬그머니 질투가 났다. 꿈을 깬 후 스승인 프란체스코에게 “선생님은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합니까?”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악한 사람이지”라고 대답했다. 제자는 “선생님의 대답은 위선이고 거짓입니다”라고 항의하니까 성 프란체스코는 웃으며 말하기를 “자네가 몰라서 그렇지. 만약에 내가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들이 받았으면 그들은 나보다 몇 배나 더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걸세”라고 하였다. 이걸 보면 성 프란체스코는 참으로 넘치는 은혜를 받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의 말 한 마디에 신앙과 겸손이 넘쳐났던 것이다. 태양은 지금도 선인이나 악인이나 모두에게 비취고 있다. 구름에 가리워도 구름 위에는 여전히 햇빛이 비치고 있으며 우리가 그늘진 집안으로 들어와도 그 햇빛은 여전히 비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세상만물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과 인간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분이시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라고 말씀하였고, 또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사함을 받았으니”(엡1:7)라고 하였다. 믿는 자에게 임하는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베풀어 주시는 죄의 용서와 구원의 은혜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의 죄값을 대신 지불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단지 그 사실을 믿고 마음에 받아들이면 은혜가 임하게 되는 것이다. 그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은 나의 죄값을 지불한 것이었음을 믿기만 하면 죄악과 사망에서 자유와 해방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구원을 얻게 되는 믿음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다. 그러니 예수 믿고 죄사함 받고 구원 얻은 성도들은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늘 찬양드려야 한다. 에베소서에 보면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라”(2:8-9)고 하였다.

우리가 구원받는 것은 오직 믿음으로 거저 받지만 그 믿음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인하여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지금 우리가 믿는 믿음도 우리에게서 난 것이 아니다. 그리고 또 우리는 날로 더욱 믿음이 자라고 힘과 능력을 공급해 주시는 은혜를 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계속 믿음이 자라고 신앙 인격이 자라도록 힘과 능력을 공급해주시는 은혜를 받아야 세상 유혹과 마귀의 방해를 이기고 죄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newhopebr@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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