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2세 교육은 가장 강력한 선교

이희갑 목사 (주님의영광교회 부목사, Azusa Pacific University 교육학과 교수)

아이들 마음속에는 하나님을 열망하는 창이 있습니다. 그 창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아이들에게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신령한 비전을 꿈꾸는 자로 양육하여야 합니다. 잠재되어 있는 그 창은 어릴 때부터 활짝 열리도록 해야 합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성인 기독교인들의 71%가 그들이 4살부터 14살 때 예수님을 영접하였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알게 되면 그들이 장성해서도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성경은 이를 확실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마땅히 행할 일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서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22:6). 아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면 이 아이들이 늙어서도, 곧 자라나서도, 성인이 되어도, 나이가 지극해서도 말씀을 떠나지 아니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믿음을 가르쳐야 합니다. 교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의 하나는 아이들을 어릴 때부터 믿음으로 잘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신앙공동체를 유지해 온 것은 그들의 선조들이 끊임없이 강조해온 그들의 어린세대를 향한 신앙교육의 힘에 그 근거가 있습니다. 모세가 기록한 신명기 6:4-9을 보면 당시 어린세대들의 교육에 얼마나 강조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말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 지니라.”

모세는 지금으로부터 약 3500전에 태어난 사람입니다. 오늘날에 뛰어난 교육이론이 홍수처럼 범람하고 있지만 결국 쉐마라고 불리는 신명기 6:4-9에는 현재 가장 중요한 교육이론들이 모두 나열되고 있습니다. 다중지능, 감성훈련, 상황화 교육, 인지이론, 구성주의 교육학, 발견학습, 학부모 코칭, 행함의 교육(Learning by doing), 상징을 통한 교육, 목표 중심의 교육이론 (Management by Objectives) 등 모든 이론이 여기에 다 종합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확실히 모세는 위대한 영적 스승이요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이기도 했지만 그는 역시 위대한 교육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항상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고 다음세대를 생각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역사의 현장을 다음세대가 반드시 기억하도록 가르쳤습니다. 이스라엘 자녀들에게 구속의 하나님을 시간있을 때마다 가르쳤고, 출애굽 후 유월절 절기 등을 반드시 지킴으로 그 현장을 보지 못했던 차세대들에게 하나님의 역사를 배우도록 하였습니다. 막연한 교육의 이론, 철학이 아니라 교육의 방법과 중요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이고 적용할 수 있도록 그는 참으로 많은 기록과 설교를 남겨놓았습니다. 출애굽기 10:9절을 보면 모세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도록 허락해 달라고 바로에게 다시 한번 요구를 하게 됩니다. 이때 바로는 모든 이스라엘 민족이 다 모두 함께 가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하면서 어린아이들은 남겨두고 장정만 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도록 타협안을 제시합니다(출9:11). 이러한 타협안을 모세는 한마디로 거절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모세는 차세대들에게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삶의 목표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에게 이를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결국 그것이 다음세대를 위한 현재 세대의 과업이요 위대한 영적 책임이라는 것을 통감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희생제물을 드릴 때에 아이들은 놓고 가라는 바로의 제안을 단호히 거부하였던 것입니다. 장정들만 희생제물을 드리고 어린아이들은 세상에 맡기는 행위, 그것은 35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이 아닌가요? 어른들이 은혜의 예배를 드릴 때 아이들은 교회 한쪽 구석방에서 셀폰을 가지고 놀고 있는 모습, 혹은 부모님들이 목장모임에서 눈물로 기도를 드리는 시간에 아이들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바로 그러합니다. 바로는 오늘 문화를 상징하며 사단의 전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바로는 어린아이들이 신앙에서 멀어지게 되면 아무런 힘이 없는 존재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지런히 아이들을 신앙으로부터 분리하려고 노력했던 것이고 그것은 바로 사단의 전략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교회에 나오지 못하게 하고, 주일이면 세상에는 온갖 프로그램과 다양한 행사로 아이들의 관심을 받게 하는데 혈안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믿음이 있는 많은 부모님들도 또한 이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월요일에 중요한 시험이 있을 경우에 부모님들은 주일에 교회에 나오지 않고 시험공부를 하는 아이들을 쉽게 용납하고 격려합니다. 혹시 물질문화, 우상숭배의 문화, 세속적인 가치에 매몰되어 아이들을 신앙의 가치 안에 키우기 보다는 세상적 가치에 아이들을 맡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필자는 교육이 사단과 그리스도인들과 마지막 영적 전쟁터라고 확신합니다. 이미 사단은 학교에서 신앙의 힘을 무력화하는데 일정부분 성공하고 있으며 아직도 계속 그의 영향력을 유지하기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기도하지 못하게 했고, 성경 읽는 시간을 없앴고, 모든 기독교적 행사나 의식을 공교육에서 추방하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정교분리의 원칙은 원래 의도가 부당한 정치적 핍박 속에서 기독교를 보호하려는 의도로 시작된 것인데 지금은 거꾸로 학교 내에 있는 하나님의 가치를 철폐하는 근거로 사용되고 있으니 참으로 본말이 전도된 것이지요.

이제 아이들을 하나님의 소유로 돌려드려야 합니다. 문명은 지나가고 이 세대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연수가 지나면 이 세상을 떠나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되어야 하고 이는 자라나는 세대들에 의해 연속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이제는 다음세대에 신앙교육을 위하여 그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교회 교육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요? 기독교 교육학의 거장인 파커 팔머(Parker Palmer)의 “가르치는 용기”(The Courage to Teach)라는 책에 의하면 기독교 교육은 네 가지 중요한 질문에 답하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왜 가르치는가? 무엇을 가르치는가? 어떻게 가르치는가?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인가? 교회학교의 교육은 방향이 중요합니다. 교회에서의 교육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화해가 방향의 핵심임을 가르쳐야 합니다.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책에서 저자(Albert Wolters)는 타락한 세상의 방향을 되돌리는 화해의 목적으로서 교육이 존재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켄터키 주에 있는 창조박물관 설립자인 켄 헴(Ken Ham)은 그의 책 “이미 떠난 자들” (Already Gone)에서 교회를 다녔던 고등학생 졸업생들이 대학을 진학한 후 60%이상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는 교회학교 교사들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지 않고 도덕교과서처럼 아이들을 훈계하는 자료로 성경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권위를 가지고 가르칠 때 학생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뚜렷한 목표의식을 지니게 됩니다.

무엇을 가르치는가의 질문에 우리는 현대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여러 이슈들, 우리 아이들이 처한 상황, 미국 이민교회의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상황화에 맞는 교육내용을 부단히 개발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당시 학습자들의 처한 시대적, 문화적, 개인적 상황에 적합한 교육내용을 채택함으로 그의 가르침은 많은 사람들의 감명을 주었던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대화와 토론, 발견주의적 접근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방법을 모색하여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르치실 때, 상징, 은유, 이야기, 우화 등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하셨고 깨달은 말씀을 각자의 삶에 적용하도록 인도하심으로 교육이 효과가 있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사, 나는 누구인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자(Parker Palmer)는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참다운 교육은 교사가 사용하는 방법론이나 테크닉에 의해 도출되는 것이 아니고 교사 내면의 정체성(Identity)과 자기 성실성(Integrity)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진실한 교사에 의하여 참다운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교사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필자가 몇년 전부터 추구하고 있는 표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2세 교육은 가장 강력한 선교입니다’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이제는 선교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2016년에는 교회는 아이들의 교육에 더 많이 기도하고 후원하고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2016년도에는 학교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가득차고 성경 읽는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2016년에는 사단이 절대 넘볼 수 없는 하나님의 권위가 어린아이들에게 심겨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여러분과 저에 의해서 이러한 과업은 달성될 수 있습니다.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