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보다 크신 창조주
아기로 누우셨네
단칸방 하나 얻지 못해 초라한 마구간에
짐승 같은 사람에게 먹거리 되시려
채 닦아 두지 못한 밥그릇에 오셨네
하늘로부터의 긴 여행 길
장엄한 왕의 행차 마다하고
비천한 여인들의 족보를 타고 오셨네
저 평화의 왕을 보라!
허약한 존재의 죄옷 벗기고 의의 옷 입혀
사망을 넘어
영원한 안식의 집에 함께 살고파
살고파
생명의 떡으로 오신이여!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영혼의 의식주로 오셨네
외로운 인생의 여인숙,
혼자 먹는 슬픈 말들의 밥상을 살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