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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치유를 위한 준비

금정진 사모 (FBM 디렉터)

우리는 이혼에 관해 연속적으로 다루고 있다. “결혼은 영적인 것입니다. 두 사람의 영과 혼과 몸이 결합하는 것인데 결혼이 깨어지면 관계가 깨끗이 잘려나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한 부분이 상대방 쪽에 끊어져 남아 있게 되기에 관계를 끊는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입니다”라고 이혼상담 전문가인 린다 민틀 박사는 말한다.

배우자를 잃었다는 것은 실상 더 많은 것을 잃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혼한 여성은 남편을 잃었고, 가정을 잃었고, 정체성을 잃었고, 쓰레기 버려줄 사람과 자동차 고쳐줄 사람을 잃었고, 침대에 누워 함께 이야기할 친구를 잃어버린 것이다. 아이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하기에 친구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부부는 계획해 두었던 장래의 꿈을 잃은 것이다. 이혼은 이렇게 수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미국에 사는 한부모가정의 아빠 중 한 사람은, “이혼 후 아이들이 정기적으로 아빠 집과 엄마 집을 오고 가기 때문에 전배우자와 계속 만나야 되는 현실이 매우 어렵습니다. 마치 관 뚜껑을 닫지 못하고 있는 듯 한 기분이 들어요. 또 주말에 아이들을 만났다가 다시 돌려보낼 때마다 그 옛날 겪었던 이혼의 상실감을 매번 다시 겪는 것 같아 무척 힘이 듭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소망이 있는 것은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치유 전문가들의 다음과 같은 권면을 하고 있다

치유를 위한 권면 ① 상실한 것들을 기록하기 생각이나 느낌을 적는 노트를 준비하라. 상실한 것들을 종류별로 구별해서 하나씩 하나씩 그것들에 대해 충분히 슬퍼할 수 있도록 목록을 작성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② 슬픔으로 인한 고통을 피하지 않기 어떻게든 이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매일의 감정을 적고 그 감정을 분출하면서 시간이 흐른 후에 그 감정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라. 슬퍼할 여유를 갖지 못한다든지, 혹은 슬픔에 빠진 채 헤어 나오지 못한다면 결국 주위사람들에게까지 상처를 입히고 만다. ③ 슬픔에 빠진 나머지 슬픔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만들지 않도록 하라. ④ 회복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말라. ‘회복중독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예컨대, 치유를 위한 소그룹에 참석하고 상담 받다가 그것이 끝나면 또 다른 치유모임을 찾아다니면서 자신의 슬픔에 지속적으로 천착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런 행동을 지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 되어버린다.

⑤ 기대치 조정하기 기대치가 너무 높으면 그것에 부응하기 위하여 에너지가 많이 소진되므로 정신적인 수용능력이 떨어지면서 신체적으로도 쉽게 지치기 십상이다. 개별적 능력에 맞춰서 기대치를 조정해야 한다. 고린도후서 5:17말씀을 기억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이메일: familyku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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