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선교전략 연구소)
사우디아라비아가 세워진 곳은 고대 문명이 번성한 유서 깊은 곳이다. 인류 역사의 여명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세계 제2의 종교인 이슬람교가 바로 이 나라 땅 메카(Mecca)에서 7세기 초에 생겨났다. 무함마드(Muḥammad)가 AD 632년에 세상을 떠나자 그의 후계자들은 전 세계로 포교하기 시작하였다. 피우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자료에 의하면 무슬림 인구는 향후 20년 동안 약 35% 증가해 2010년 16억 명에서 2030년 22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기독교는 정체되어 있는데 이슬람은 두 배 이상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비단 양적인 비교보다 더 심각한 것은 응집력이다. 매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무슬림들이 사우디 메카를 향해 하루 5번씩 절하며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 이 광경을 연상하면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에이레의 속담이 있다. 왜 신은 인간에게 두 눈을 주셨을까? 한 눈은 육안이요 다른 한 눈은 영안이라 했다. 이참에 우리가 그 안목으로 이슬람의 종주국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이기 때문이다.
1. 사우디아라비아의 일반 현황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드 가문에 의하여 국왕직이 세습되는 전제군주국이다. 행정 구역은 리야드(Riyadh)가 수도이며 지방은 크게 하자즈, 네지드, 동부 아라비아, 남부 아라비아 총 4개로 구성되어 있다. 지리는 중동 및 서아시아에 위치하고 있다. 영토는 아라비아 사막이 대부분인 반도로서 홍해와 페르시아만을 끼고 있다. 면적은 2,207,651km2으로서 한반도 223,892km²보다 10배 크다. 인구는 2025년 2월 기준34,566,000명이다. 평균 연령은 29.6살이다(Worldometer 자료). 인구 구성은 50%에 달하는 사람들이 25살 이하이다. 매우 젊은 국가에 해당된다. 종족으로는 “아랍계 80.4%, 아시안계 17.4%, 아프리칸계 1.5%, 기타 0.7%이다. 공용어는 아랍어이다. 이 나라의 경제는 석유에 많이 의존하고 있으며 OPEC 회원국이다. 아랍 국가로는 유일하게 G20 멤버이다. 석유 매장량은 세계 2위이고, 세계 최고의 석유 수출국이다. 약 750만 명의 외국인이 합법적으로 일하고 있다. 국가 GDP의 8%를 군대에 쏟아붓고 있다. 종교 상황은 이슬람교 92.41%, 기독교 5.43%, 힌두교 0.78%, 불교 0.42%, 기타 0.96%이다”(Operation World).
2. 간추린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Wikipedia 자료)
원래 사우디아라비아가 있는 아라비아반도는 소수의 부족들이 살아가고 있는 사막 지대였다. 그러던 중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AD 570년에 메카에서 태어났고, 622년에 이슬람교가 시작되었다. 632년에 그가 세상을 떠난 후, 무함마드의 후계자들은 세력을 급격히 확장하였다. 현재의 왕실인 사우드 가문은 1744년, 중앙 아라비아의 네지드 지방에서 발흥하였다. 1916년, 메카의 샤리프였던 후세인 빈 알리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만 제국과 전쟁을 벌이고 있던 영국의 도움을 받아 범 아랍적인 반 오스만 투쟁을 벌이기 시작하였고, 통일된 아랍 국가를 만들어내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이후 세계대전에서 오스만 제국이 패하자 후세인 빈 알리는 헤자즈 왕국의 왕으로 등극하였다. 1932년 9월 23일, 헤자즈 왕국과 네지드 왕국은 서로 통합되었다. 따라서 사우디에서는 이날을 건국기념일로 기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76년에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석유 생산국이 되었다. 석유를 기반으로 칼리드 국왕의 재위기에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경험하며 국가의 인프라와 교육 시스템 자체를 재정비하였다. 2017년 들어서는 노회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대신 그의 아들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Muhammad bin Salman) 왕세자가 국정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도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Mr. Everything”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3. 네옴(NEOM)시티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네옴시티를 건설하고 있다. 그 착상은 중동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개발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였다. 네옴(NEOM)은 새로움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접두사 “네오( Néo-)”에다 미래를 뜻하는 아랍어 명사 무스타크발(Mustaqbal)에서 첫 글자 “M”을 가져와 조합한 합성어이다. 그 의미를 직역하면 “새로운 미래”가 된다. 네옴시티는 홍해 북쪽의 아카바만을 통해 서쪽으로 이집트와 접하고 북쪽으로 요르단과 접한다. 그 규모는 인근 2만6500km² 부지에 서울의 44배 면적 미래도시를 짓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3가지로 구성된다. 첫째는 길이 170km, 너비 200m, 높이 500m에 이르는 친환경 직선도시 “더 라인(The line)”이다. 둘째는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Oxagon)”이다. 셋째는 산악관광단지 “트로제나(Trojena)”이다. 총사업비는 5000억 달러에 이른다. 완공 계획은 2039년까지이다(참고: https://ko.wikipedia.org).
복음화 비율로 보면 이슬람권이 땅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개방화, 현대화, 세계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저 영혼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되 결코 설치지 말아야 한다.
4. 이슬람의 종주국으로서 위상
무슬림들은 하루 다섯 번의 기도(ṣalāh)를 해야 한다. 아잔(Azan)은 기도 시보원(時報員)이다. 매일 기도시간 전마다 낭송하는데, 전통적으로 모스크에 있는 첨탑 꼭대기에 올라가 육성으로 외쳤지만 지금은 스피커로 대체되는 추세이다. 아잔은 음악적 운율이 있지만 이슬람에서는 이를 음악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동틀 때(Sunrise Prayer), 정오(Noon prayer), 오후(Afternoon Prayer)3 ~4시 사이, 해질 때(Sunset Prayer). 저녁 먹을 때 (Night prayer)이다. 아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알라후 아크바르 (4번). 아슈하두 안 라 일라하 일랄라 (2번). 아슈하두 안나 무함마단 라술룰라 (2번). 아슈하두 안나 알리얀 왈리율라 (2번). 아슈하두 안나 알리얀 후자툴라(4): (알라는 위대하시다. 증언컨대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도다. 증언컨대 무함마드는 그분의 예언자로다. 증언컨대 알리는 신의 대리자로다. 증언컨대 알리는 신의 증인이로다.” 전 세계의 무슬림들이 동일한 시간대에 메카를 향해 절을 하며 기도를 한다. 그것도 매일 5번씩 해야 하니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이런 기도 문화와 생활이 몸에 밴 자는 아마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나아가 모든 무슬림들은 평생에 한 번은 메카를 참배해야 한다. 따라서 성지 메카가 있는 사우디의 위상은 상상을 초월한다.
맺음말
사도행전 1:8절에서 언급하고 있는 땅끝은 어디인가? 복음화율로 보면 이슬람권이다. 그렇다면 세계 무슬림이 신성시하는 메카와 메디나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땅끝 중에서도 땅끝이라 할 수 있다. 헌데 이 사우디가 변혁을 취하고 있다. 이슬람이 시작된 이후 1,400년 만에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저들은 영리하다. 언젠가 검은 황금인 석유가 동날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 그 대안으로 세계인의 자본을 끌어 모으기 위해 네옴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명성 있는 축구 선수들을 스카우트하는 등 스포츠와 문화행사도 과감하게 유치하고 있다. 관광객과 비지니스 문도 활짝 열려져 가고 있다. 이 무슨 증조인가? 겉보기는 사람의 계산과 기획이겠지만 영안으로 보면 성령의 운행하심이 있다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거대한 바위는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에 의해 쪼개진다. 사우디가 변한다면 전 이슬람권 역시 종주국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주님 다시 오실 때가 가까운 것인가?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십자군 때의 과오를 기억하며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 행여 저 땅에 발을 딛거들랑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저들을 품어야 한다. 서두르거나 설치는 것은 금물이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14:13)"
Jrsong007@hanmail.net
03.08.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