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다음은 지난 10월 30일 대구 광진중앙교회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한 필자의 강연을 정리한 것으로 ‘원로칼럼’에 대신한다.]
지금 우리는 말 그대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교회당에 나와 마음껏 찬송을 부를 수도 없고, 함께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도 없습니다. 최근까지 한국교회는 예배를 드렸다가는 공무원들이 들이닥쳐 감시하고, 당국에 보고해서 벌금을 가하거나, 교회를 폐쇄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유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정부의 시책이라고는 하나, 다분히 정부의 행정 편의주의이며, 방역행정의 실책을 교회로 돌리고, 이런 일들을 통해서 사회주의적 정책을 위한 길들이기로서 코로나19 방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음도 사실인 듯합니다.
먼저 저는 이 강연을 통해서 왜 이런 어려운 시국에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함께 모여 조국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해야 하는지를 생각고자 합니다. 그리고 어째서 지난 70년 동안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좌파들이 대한민국 전체를 장악했는지를 살피겠습니다. 또 교회와 국가에 대한 바른 관계를 정립하려고 합니다. 정교분리에 대한 잘못된 도그마를 교정하고, 칼빈주의적 시각에서 교회와 국가와의 관계를 다시 정리하고, 교회가 국가로부터 핍박을 받을 때 우리는 어찌해야 하는 지를 역사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우리 한국교회가 성경으로 돌아가서 새 소망과 확신을 가지고 죄와 세상을 이기고, 결국 한국교회가 세계에 우뚝 서고 여호와의 영광이 세계에 가득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1. 지금 한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공산주의 바이러스가 더 큰 문제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들에게 아주 흥미 있는 물건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첫째, 우선 제 양복 왼쪽에 차고 있는 이 십자가입니다. 이 십자가는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1951년 6·25 한국 전쟁당시 유엔군으로 왔던 미국의 육군 군목 사이몬(Chaplain Simon) 목사가 차고 있던 십자가입니다. 이것은 그가 대구를 사수하기 위해서 미군 장병에게 신앙과 용기를 주던 그의 땀과 피가 묻어있는 십자가입니다.
사실 북한 김일성이 6·25 불법남침으로 말미암아 대한민국이 없어질 순간이었습니다. 그 절박한 순간에 미국을 비롯한 유엔 16개국이 참전해 우리나라를 도와주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켜질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 여기 조그마한 실크 손수건이 있습니다. 다부동 전투에서 백선엽 장군과 유엔군이 힘을 합해서 공산당을 무찔러 북으로 내쫓고, 낙동강 이후의 대구와 부산을 지켜냈습니다. 그래서 70년 전인 1951년 대구시민들이 한국군과 미군과 유엔군이 대한민국을 지켜낸 것이 너무너무 고마워서 이 손수건을 선물로 만들어 유엔군 장병들에게 감사의 표를 했던 것입니다. 여기에 태극기, 유엔기, 성조기를 그렸고, 영문으로 ‘Thank you U.N. Army, Taegu. 1951’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그 후로도 대한민국은 공산주의자들의 위협으로 70년간 시달려 왔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은 휴전이후에도 지난 70년 동안 끊임없이 대한민국의 적화를 노려왔고, 국지전을 일으켰습니다. 그중에서도 끊임없이 세작들을 대한민국으로 보내 각계각층에 공산주의 사회주의 주체사상 교육을 시키는데 올인한 것입니다. 김일성은 한국의 명문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많은 장학금을 주어서 주체사상교육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부터 꼭 40년 전인 1980년에 저는 대학총장이 되었습니다. 그 시대 대학총장이었던 사람이 아직도 살아 있는 분은 아마 제가 거의 유일할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이른바 군부독재에 대한 젊은이들의 민주화 항거가 많았습니다. 특히 광주 5·18사태로 나라가 비상시국에 들었을 때, 이런 혼란한 시기에 절호의 기회를 북한 공산당이 그냥 놓칠 리가 없었습니다. 북한 공산당은 많은 세작들을 보내 학원과 노동현장에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똑똑한 젊은이들에게 M.T라는 이름으로 경기도 가평과 양수리 등에 소모임방을 준비하고, 프린트물로 된 교재를 만들어 민주화 훈련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그 민주화란 내용은 공산주의 사상, 곧 주체사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학생들은 그것이 공산주의 사상인지도 모르고, 군부독재 정치를 물리치고 민주화를 달성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한국사회를 비판하고, 모든 권위를 파괴하고, 이 땅에 이상주의적 평등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꿈을 가지게 했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그것이 민주화이고, 애국하는 길이요, 주체사상이 우리의 갈 길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당시의 교재들은 ‘신맑스주의’, ‘메판자본주의’ 등 프린트물이 이용되었습니다. 그런 교육을 받은 운동권 학생들은 기업가와 부자들에게 악감정을 가지게 되었고, 평화, 평등사회를 만든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런 사람들이 민주화를 위한 운동권이 되었고, 그 후 이들이 수없이 많은 노동운동과 사회주의 비밀단체로 결성해서 서로 서로 뭉치고 조직화 하면서 힘을 길러왔습니다.
그 후 40여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자, 사회주의 주체사상이 민주화인줄 알고 교육받은 자들 모두가 오늘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예술, 법조계, 군사, 종교 등 모든 영역에 있어서 지도자들이 되어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나라는 북한의 세작들에게 붙잡힌 그 운동권 자들의 활약 때문에 주체사상으로 세뇌되어, 드디어 우리 정부는 사회주의 나라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들은 각계각층에 또아리를 틀고, 혁명의 전사로 뭉치고 서로 연대했습니다. 특히 그들은 노동계를 모두 접수했고, 전교조를 결성해서 초,중,고에게 의식화 교육을 완성시켰습니다.
한편 보수주의를 대변하는 기독교회는 그동안 너무나 안일했고, 목사님들은 교회 부흥과 성장에만 매달려 성도들에게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잘 먹고, 잘사는 비결만 가르쳐왔습니다. 반면에 젊은이들에게 기독교 세계관, 성경적 세계관과 같은 사상교육을 전혀 시키지 못했고, 하나님의 나라 건설에는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젊은이들은 점점 교회를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오늘 대한민국의 현주소요, 갈등입니다.
이것이 오늘 정부지도자들을 비롯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종교인들이 자신도 모르게 종북주의자가 된 내용입니다. 한국 교회는 그동안 오래 깊이 잠자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깨어보니, 한국의 모든 시스템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퇴조하고, 과거 종북주의자들에게 세뇌 된 사회주의, 전체주의로 좌클릭 해버린 상태입니다. 금년에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교묘히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도, 한국사회에서 조직적이고 잘 훈련받은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무심한 일반인들은 세상이 공산주의, 사회주의 나라가 되어가는 데도 당장 나에게만 별일이 없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론에는 먼저 들어간 정보가 나중 들어간 정보를 지배한다고 했습니다. 즉 젊은 날에 습득한 주체사상 이론을 나이 육십이 넘었는데도, 그런 공산주의 교리에 갇혀 있어서 정부관리들 중에는 자유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공산주의자들과 ‘우리끼리’ 통일정부를 만들고, 연방제를 꿈꾸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회주의 이론에 잘 훈련된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 지도자가 되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법조계, 심지어 종교에까지 포진해서 강력한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skc0727@yahoo.com
11.1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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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혜
사이비 논리를 군데군데 섞어서 결국에는 본인이 하고 싶은 정치 논리를 펴시네요. 필자가 하나님을 입에 올리는 근본적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고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부끄러운 줄 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