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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사모의 침실 가꾸기(2)

황순원 사모 (CMF사모사역원 원장)

부부제도를 만드신 하나님은 부부가 하나 되기 위한 방편으로 성을 만드셨습니다. 자손번식을 위함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 우선되어야 할 것은 서로 다른 남남이 결혼식을 한 이후 어떻게 하루아침에 하나가 될 수 있겠습니까?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서 성욕을 만드셨고 이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배우자를 만들어주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하나님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성이 더러운 죄악의 산물처럼 남용한 결과 지구촌은 잘못된 성으로 더러워졌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계라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만든 법칙대로 사용해야 하는 것처럼 부부의 행복을 위해서는 부부제도를 만드신 법칙대로만 하면 됩니다. 요즈음 결혼을 앞둔 청년들을 보면 의외로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추지 못한 채 결혼을 하는 경우를 봅니다. 애석하게도 현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이 겪는 심한 스트레스와 문화의 위기로 인해 정상적인 성욕을 잃어버리는 추세가 되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첫날밤의 단꿈이 모두 깨어진 채 신혼 아닌 신혼의 생활로 들어갑니다.

무지의 성, 또는 잘못알고 있는 성지식으로 인해 결국 신혼여행 중에 이혼의 사건이 벌어지는 안타까움도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온갖 미디어를 통해 의례히 잘 알고 있으려니 생각하는 성지식이 이렇게 결혼의 단꿈을 무너뜨리게 하리라고는 상상 할 수 없습니다. 크리스천 청년들이라면 적어도 성경이 말하고 있는 올바른 성지식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목회자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로서 성도들에게 크리스천의 올바른 성교육입니다. 그 이유로는 자신의 부부생활이 올바른 성지식을 갖지 못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이고 또는 알고 있는 지식이라 할지라도 마음 놓고 전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기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전문 기관에 의뢰하는 것입니다

목회자 부부가 건전한 성생활로 행복한 부부생활을 하는 것은 또 다시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의외로 성에 대한 개념을 잘못 인식하는 목회자나 혹은 사모님들이 있는가 하면 알고 있지만 스스로 제어하며 흥미를 갖는 것 자체를 금지하고 주를 위해 오로지 충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류들도 있습니다. 하루 종일 교회에서 기도만 하는 목회자를 상상해 보십시오. 지금도 이런 목회자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의 아내인 사모는 어떤 심정일까요? 다행스럽게도 수녀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여성이 사모가 되었기에 의례히 목회자의 생활은 이것이 정상인줄 알고 아무 문제없이 목회를 잘하고 있기도 합니다 오히려 이런 생활이 목회자로서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 하는 사모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목회생활은 몹시 피곤합니다. 힘이 듭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목회가 어려워지고 있는 이때에 어려운 난관이 앞에 오게 되면 쉽게 지쳐 버린다고 사모들은 호소해옵니다 그러면서도 그 이유가 다른데 있다고 생각하지요. 더 기도하지 못해서, 더 전도하지 못해서, 우리가 부족해서, 능력이 없어서, 남편이 설교를 잘하지 못해서 등등 온갖 이유를 찾다가 지쳐버립니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성을 목회에 잘 활용하는 것이 얼마나 건전한 목회를 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지 모릅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더라도 정작 개선하려 할 때는 잘 안됩니다. 하루 종일 교회에서 기도하고 철야까지 해도 목회가 될까 말까하는데 아내와 히히덕거리며 즐길 것을 상상만하여도 양심에 허락지 않습니다. 사모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여라도 교회에 시험이 있거나 목사님의 설교에 대해 운운할라치면 누가 뭐라 하기 전에 자신을 질책해오기 마련입니다. 요즘 젊은 목회자들 중에 이런 부부가 있으리라고는 상상이 안되겠지만 실제로 우리들 주변에 있기에 몹시 안타까운 일입니다. 날로 어려워져가는 목회나 사역에 침실 가꾸기는 점점 더 중요성이 가해지기만 합니다.

우선,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아이디어이고 하나님이 찬성하였음을 재인식해야 합니다. 그런가하면 성을 남용하여 물의를 빚는 경우 점점 더 심각해져서 결국은 목회를 접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모의 침실 가꾸기 시간은 빼놓을 수 없는 시간입니다. 어느 단체 사모세미나에서도 나이를 불문하고 성에 대한 문제는 심각하게 대두되어가고 있습니다. 몇 년전 만해도 쉬쉬해오던 사모의 성문제가 이제는 아주 노골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몇년전 해외 어느 지역에서 사모세미나를 하면서 마지막 시간에 침실 가꾸기를 하였습니다. 기본적인 강의를 마치고 나서 그룹별 토의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시간만큼만은 나이별로 그룹을 나누어 합니다. 아주 진지하고 흥미 있고 관심 있는 문제들이 노골화되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사모님의 질문입니다. 목사님인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후유증으로 성불구자가 되었습니다. 사모님은 오래 동안 마음고생을 하다가 결국은 성욕을 자제하기로 굳게 마음먹고 나름대로 애를 써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어느 날 남편이 성을 요구해오는 것입니다. 소스라치게 놀란 사모는 어찌 대응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했다고 하면서 앞으로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할지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사모는 이미 나이가 들어 성욕이 없어져가는 상황이기에 남편의 욕구를 들어주기에는 어려운 상태가 된 것입니다. 한편 남편의 이런 모습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고민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논제를 놓고 참석한 사모들은 각각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하는데 의외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사모님들을 섬기고 돌아오면서 해외 선교를 하는 사모들에게 있는 성의 문제는 어쩌면 더 심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복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성에 대한 지식을 가져야 합니다. 성도 이제는 학문의 일종으로 다루며 계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서로 다른 성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아내는 남편에 대한 신체구조와 성욕의 상태를 계속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나이들어 가면서 변화되어가는 성욕과 신체적 조건 또는 남편의 상태 중 한 가지를 알고 나서 그것이 전부라고 착각하거나 혹은 친구의 남편의 상태를 자신의 남편과 같으리라 추측하고 적당히 처리하는 일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남편의 생리구조나 욕구의 정도를 잘 알아야 합니다. 남편들도 자기 아내를 계속적으로 섬세하게 살피며 변화의 과정까지도 관심을 갖고 파악해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우선 사랑의 바탕위에 서로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랑 없는 존중이 있을 수 없고 존중 없는 사랑 또한 있을 수 없습니다. 배우자의 어떤 생리구조나 욕구의 특징을 사랑과 존중의 눈으로 살펴 나갈 때 성숙한 부부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베드로 사도는 남편들이여 지식을 따라 아내를 사랑하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메일:hwangsunw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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