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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사모의 침실 가꾸기(1)

황순원 사모 (CMF사모사역원 원장)

동성애가 급증하는 시대 속에서 과연 크리스천의 가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는 우리 모두의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국이 동성애 나라가 되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린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불과 몇년 만에 지금 표면화 되어 이제 유치원교육에까지 영향이 미치게 되었습니다. 남성 며느리를 보게 되거나 여성 사위를 보게 되는 사회를 가정해 보십시다. 그런가 하면 사람과 짐승이 한 부부가 되어 가정을 꾸며 가거나 혹은 가정의 구성원이 남자와 남자들이라고 생각해 보십시다. 이런 사회에서 살아가야 할 자녀들의 신앙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생각하면 할수록 심각해집니다. 가정은 성경에서부터 나온 것입니다 성경의 처음 시작이 가정이요 제일 마지막 계시록에 주님이 신랑 되시고 우리 모두는 신부되어 혼인잔치에 참예할 것으로 결론짓는 책이 성경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도 부부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가정에도 이혼의 바람이 마구 들어와 이제는 사모들마저 이혼에 대하여 고민할 필요 없이 쉽게 접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목회자의 가정은 자칫하면 소외되기 쉽습니다. 성도들을 돌보며 목회에 집중하다보면 가정을 소홀이 하다가 그만 자녀와의 관계, 부부와의 관계가 깨어지고 금이 가는 안타까움이 생깁니다.

요즘 들어 부쩍 관심이 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소통입니다. 같은 한국말인데도 불구하고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 금이 가거나 아니면 그냥 묵인하고 살다가 황혼이혼으로 들어가는 부부도 늘고 있습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서로 소통이 없으면 성장에 문제가 생깁니다. 한 어린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어머니의 감격의 소리를 들으면서 태어납니다. 아이라면 누구나 하는 짓인데도 불구하고 자기 아이만 굉장한 것으로 착각하고 환호성을 지릅니다. 그 감탄의 소리를 들으면서 아이들은 성장하는 것입니다. 어린아이가 세상에 태어났는데도 아무도 반겨주는 이 없는 곳에서 혼자 성장한 아이라면 그 아이의 정서는 매우 정상적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주변의 사람들은 계속해서 칭찬과 감동의 소리를 들려주어야 합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성장한 아이는 어른이 되어도 남에게 사랑을 베풀기가 쉽습니다. 부부의 제도를 만드신 목적 중에 한 가지는 서로 칭찬과 격려를 성장에 필요한 자양분으로 삼고 성숙하는 것입니다. 결혼한 부부들이 신혼기가 지나면 사랑의 감정은 식어져서 무덤덤해집니다. 그 때부터 필요한 것이 존중입니다. 사랑의 호르몬은 어느 일정 시기가 지나면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로 존중하는 것은 호르몬과 관계없습니다. 이혼의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랑과 존중을 겸해서 해야 합니다. “이혼의 수학”이라는 책에서는 3000쌍을 분석한 결과 부부사이에 경멸이 쌓이게 되면 이들은 향후 5년 뒤에 이혼을 하게 된답니다. 어떤 행동이 존경스럽지 않다 해도 경멸하는 생각은 무시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면 반드시 부부관계는 회복이 됩니다.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그 후부터는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서로 존중하다 보면 사랑이 더 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존중하는 마음 없이 사랑만 하는 대상은 동물들입니다. 동물 선호시대가 되면서부터 강아지 유치원, 강아지 호텔, 강아지 장난감, 강아지 패션들이 많은 사업계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강아지가 말을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만 강아지 인격형성을 위한 학교나 존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단지 사랑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남편을 강아지 대하듯 사랑만 하는 것은 사람의 인격을 강아지의 수준으로 내려놓는 것입니다.

소통능력이란 건강한 사랑, 건강한 존중으로 연결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소통능력에 뛰어난 사람은 어떤 사람들에게도 설득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신의 능력을 소유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소통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1)모든 가치는 인간관계 속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인생의 삶은 인간관계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간관계에서 성공한 사람은 그의 인생 전부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건강한 사람은 육체도 건강합니다. 친한 사람이 많을수록 심장병은 적은 반면에 외로운 사람은 암이나 감기에 많이 걸립니다. 여성들은 대체로 인간관계가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부부관계의 개선은 남편보다는 아내가 먼저 손을 내밀 수 있습니다. 여성들의 수다는 무죄라는 말도 있습니다. 구조상 여성들은 말을 많이 하게 되어 있습니다.

50대가 지나면 여성들은 가정을 뛰쳐나가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으로 자신의 가치를 찾으려 듭니다. 자신의 존재감도 이제 새롭게 찾고 싶어 합니다. 여성은 하루에 2만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답니다. 거기에 비해 남성들의 경우 5천 단어 사용하고 나면 더 이상 말할 것도 없고 피곤해집니다. 이런 현상으로 아내들은 남편과 멀어지게 되고 남편이 자기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그렇다고 남편들이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성들은 그동안 남편과 자녀들을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모두 쏟고, 자녀들이 부모의 품을 떠나 빈 둥우리가 되고 나서 자신의 정체감을 다시 찾으려 하다보면 우울증에 빠지게도 됩니다. 이때 자기의 속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대상을 찾아 나서는 사람은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심한 우울증으로 인생의 내리막길을 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의 존재감을 존중히 여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마침내 우울증을 딛고 일어서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존중히 여길 수 있으며 동시에 다른 사람의 가치도 귀하게 여길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존중이란 상대방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자기 방식이 아니라 자기의 기준에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 속으로 들어가서 그의 생각과 그의 언어를 존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방법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얼마나 존중히 여기셨나를 알 수 있습니다. 연약하고 죄에 물들어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는 인간들을 위해 이 땅으로 내려오셔서 인간의 모습을 입으신 예수님 그는 전능자 창조자이심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인간의 탈을 입고 오셨습니다. (벧전2:21-3:1).

예수님이 우리를 구하시려 세상에 낮은 자로 오실 수 있었던 것도 우리를 존귀하게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아내들은 자기 남편을 존귀히 여길 때 낮은 자리로 내려갈 수 있고 따라서 그에게 순종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를 존중히 여기신 주님같이 우리도 남편에게 순종하기 위해서는 먼저 남편의 존재 자체를 귀히 여기기를 주님은 지금도 원하고 계십니다.▲이메일:hwangsunw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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