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성경에는 두 아담의 죽음이 기록되어 있다. 사실 이 두 죽음에 대한 것이 성경의 주요 내용이다. 인류의 시조인 아담과 하와는 창조주가 끝없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 하지만 그들이 범죄한 이후 에덴동산 밖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더 이상 그런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다. 성경은 아담의 직계 후손으로 등록된 셋이 태어날 때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아담의 형상’이라고 기록하였다(창5:3). 인류는 모두 다 고장나 있는 하나님의 형상 즉 아담의 형상이 되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을 아담 안에 가두고 있다(고전15:22, 45; 롬5:14).
학교에서 실험적으로 세포를 배울 때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것이 양파다. 아구가 큰 병에 물을 넣고 양파를 올려놓으면 하얀 뿌리들이 힘차게 자라난다. 이제 그 뿌리의 맨 끝 부분을 잘라 염색을 하고 현미경으로 보면 세포가 보이고 세포 분열을 하고 있는 세포들도 보인다. 현미경 배율을 조금 높이면, 그 속에 있는 염색체들도 볼 수 있는데 분열 중에 있는 세포에서는 염색체들이 세포의 양쪽 끝으로 움직이고 있는 과정에 있는 것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어떤 세포에서는 염색체들이 양쪽으로 완전히 이동을 끝내고 그 중간에 세포 벽이 생기고 있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세포 분열을 관찰하면서 우리는 아주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발견할 수 있는데 완전히 새로운 세포는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세포는 언제나 기존에 있었던 세포가 성장한 다음에 세포 분열에 의해 동일한 두 개의 세포로 되지 어느 한 세포가 주체가 되어 다른 한 세포를 만들지 않는다. 유전정보인 이중나선의 DNA도 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세포가 분열되어 두 개로 될 때 적당한 시기에 복사되어 각 세포마다 새 DNA 한 줄과 기존 DNA 한 줄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어느 세포가 새것이고 어느 세포가 기존의 것인지 말할 수 없다. 그렇다면 현재 존재하고 있는 모든 양파들은 창조주간에 처음 창조되었던 양파의 세포가 성장하고 분열되어 만들어진 같은 양파들이다.
현재 존재하고 있는 사람들도 모두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양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전혀 새로운 생명체가 아니다. 한 사람 혹은 두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만든 것이 아니다. 모든 인류는 아담의 세포에서 자라난 생명체들이다. 하와도 아담에게서 나왔고(창2:22) 가인도 아담과 하와가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던 세포로 만들어졌다. 마찬가지로 모든 인류는 그들의 부모가 직접 그들의 생명체인 세포를 만든 것이 아니고 아담과 하와에게서 받은 세포들이 성장하고 분열되어 형성된 것이다. 그러므로 인류는 실제적으로 한 몸이라고 말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물론 모든 양파들이 조금씩 다르듯이 각 사람들도 조금씩 다른데 그 이유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세포가 분열될 때 가지고 있는 두 벌의 DNA가 재조합되는 과정에서 무한히 다양한 다른 조합이 나오게 디자인하셨기 때문이다. 그 결과 모든 사람들은 사람이라는 한계 안에서 각각의 개성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람을 자기의 형상으로 만든 창조주는 자기가 내린 모든 저주를 자기가 자원해서 짊어지고 말았다. 창세기 3장 15절의 약속대로, 창조주는 마지막 아담(고전15:45)으로서 이 땅에 오셔서 슬픔을 맛보시고(사53:3), 찔리고 상하고 채찍에 맞으셨고(사53:5), 저주의 가시관을 쓰셨고(막15:17), 핏방울과 같은 땀을 흘리셨고(눅22:44), 성경의 예언대로 아담이 죽어 되돌아갔던 그 땅 속에 묻히신 것이다(시22:15; 눅23:53). 창조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아담이 되어 첫 번째 아담의 심판 자리에 서신 것이다. 첫 아담에 속한 인류의 모든 죄의 형벌을 담당하셨다. 그리고 다시 살아 나셔서 창조 당시처럼 하나님을 주인(LORD)과 왕(King)으로 모시는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의 선물을 주고 계신다. 오직 그 창조주만이 죄로 죽은 첫 아담들의 유일한 소망인 것이다.
만약 성경에 나오는 아담이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신화였다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없었다면, 이 땅에 태어나는 모든 인류가 죄인이라는 말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일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결코 선하신 하나님이 될 수도 없다. 그러나 창세기 1-11장의 역사가 사실이기 때문에 아담과 하와로부터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억울하지만 타락(고장난 상태)된 상태로 태어나게 되고 그래서 구원자가 필요한 것이다. 이 사실이 교회의 기초다.
진화론은 성경의 바로 그 첫 아담을 부정함으로써 교회의 기초를 없애버린다. 진화론이 등장하자 영국 교회와 유럽의 교회들은 그것을 받아들여 유신론적 진화론을 만들었다. 그러나 하나님도 인정하고 진화도 인정하려 했지만 결국 성경에 대한 믿음만 잃어버렸다. 그 결과 영국과 유럽 교회들은 두 세대 후에 거의 다 문을 닫고 말았다. 교회의 필요가 없어졌으므로 교회당 문을 닫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미국 교회들은 진화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많은 노력을 하였다. 하지만 그것을 방어할 대답을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하였기 때문에 1930년대부터 야금야금 스며든 진화론은 1960년대 초 공립학교를 정복하고 말았다. 학교에서 성경이 쫓겨나고 교과서에서는 진화론만을 가르치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로부터 거의 두 세대가 지난 미국 그리고 한국의 모습이 영국과 유럽을 따라 가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가나안에 들어 갔던 이스라엘이 두 세대만에 하나님을 깨끗이 잊어버린 것과 비슷하다. 역사적으로 사실이었던 두 아담의 죽음을 알고 가르치는 곳에서만 교회는 살아남을 수 있고 진짜 복음을 누릴 수 있다. 무너진 기초가 확고하게 세워지는 교회들과 개인들이 더욱 많이 나타나는 2015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