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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의 손에 (24) 분자시계

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현 인류 호모 사피엔스(Homosapiens)의 출현이 10-20만년 전이라는 주장은 어떻게 나온 것일까? 수십억 년의 진화론적인 역사에서 20만년은 연대표에 시간으로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기간이지만 탄소동위원소 연대측정의 한계를 훨씬 넘어가는 긴 기간이다. 따라서 탄소 연대측정법으로는 불가능하고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진화론자들은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 DNA의 돌연변이를 분석하여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하였는데 이 방법을 ‘분자시계’ 방법이라고 한다. 여기서 “분자”라 함은 DNA 분자를 의미하는 것이다.

분자시계는 DNA의 변화량을 변화속도로 나누어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핵 DNA는 양이 너무 많을 뿐 아니라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DNA가 혼재해 있어 분석하기가 너무 어렵고 복잡하다. 하지만 미토콘드리아에 들어 있는 DNA는 핵 DNA의 0.01% 정도로 작을 뿐 아니라 모계를 통해서만 유전이 되므로 관계 추적도 훨씬 간단해진다. 이런 이유 때문에 분자시계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해서 지나온 시간을 측정하게 된다.

속도(km/h)는 지나온 거리(km)를 시간(h)으로 나눈 값이다. 따라서 거리의 양과 속도를 알면 걸린 시간을 계산할 수 있다. 분자시계도 마찬가지다. 미토콘드리아 DNA의 돌연변이 정도(=양)를 측정하고, 한 세대가 지날 때마다 생겨나는 돌연변이 속도(=돌연변이 수/세대)로 나누어 세대 수(=시간)를 얻는다. 얼핏 보기에 이 방법은 아주 과학적인 방법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분자시계의 문제점은 고장난 일반시계의 문제점과 동일하다. 시간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는 시계가 언제나 일정한 속도로 돌아가야 한다. 분자시계가 정확하려면 현 인류가 존재한 이후로 돌연변이 속도가 일정 했어야 한다. 그러나 이 가정을 확인해줄 증인이 없고 과학적으로 확인할 방법도 없다. 현재의 돌연변이 속도가 처음부터 현재와 같이 유지되었다고 믿고 적용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돌연변이 속도는 침팬지와 사람이 공통 조상으로부터 갈라진 기간이 600만 년이라는 진화론의 믿음에 근거를 둔 것이다. 이런 확인할 수 없는 가정들을 깔고 계산된 수치가 10-20만 년인 것이다. 그러므로 현 인류가 10-20만 년 전에 시작되었다는 주장은 진화론의 패러다임 안에서 진화를 가정으로 만들어낸 값일 뿐이다.

최근 이 분자시계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300-600세대마다 한 개의 DNA가 돌연변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1997년 134가족 357명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조사 한 결과는 진화론자들을 엄청 당황케 했다. 돌연변이 속도가 과거에 믿고 있었던 것보다 거의 10배가 빠른 40세대마다 한 개씩 발생하였기 때문이다(A high observed substitution rate in the human mitochondrial DNA control region. Nature Genetics. 15(4): 363–8, 1997). 또 다른 보고는 미토콘드리아 DNA 돌연변이 속도가 기존의 상식보다 20배나 더 빠르다고 한다(Gibbons, A., Calibrating the Mitochondrial Clock. Science 279:28-29, 1998). 돌연변이 속도가 빨라지면 분자시계에서 인류의 역사는 그만큼 짧아지게 된다. 비단 미토콘드리아 DNA 돌연변이 속도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것이 아니다. 지난 2003년 사람의 전체 DNA를 읽는 게놈 프로젝트(Genome Project)가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수많은 개인들의 전체 DNA가 해독되고 있다. 2010년 10월 27일까지 1,000명의 게놈 해독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이 중에 두 가족 6명의 부모와 딸을 정밀 조사한 결과는 한 세대 당 돌연변이 수가 60개나 되었다

(http://www.nih.gov/news/health/oct2010/nhgri-27.htm). 돌연변이 속도가 기존 예상치보다 20배나 더 빠르다. 미토콘드리아 DNA만이 아니라 핵 DNA에서도 돌연변이 속도가 빠르다는 사실은 분자시계가 20배나 빨리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이고 인류의 기원은 20배나 짧아져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화론 과학자들은 (인류의 기원이 수천년으로 계산 될까봐) 예상보다 훨씬 빠른 돌연변이 속도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다. 새로운 돌연변이 속도를 분자시계에 적용하면 인류의 기원이 성경과 비슷하게 6,000년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창조 시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었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있다(막10:6). 사람이 창조된 때는, 빅뱅 가설을 믿는 사람들이 주장하듯이 창조 후 138억년 후가 아니라, 창조 당시인 불과 6000여 년 전 창조 주간이란 말이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인류의 역사를 전부 합하면 약 6000년이 나오고 성경은 그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하였다.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맨 처음 창조된 하나님의 형상 아담의 후손이다. 새 분자시계는 성경과 같은 시각을 가리키고 있다.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의 형상’인 그 첫 사람 아담의 범죄로 인한 타락한 상태(죽음)에 있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창조주 하나님이 자신의 창조물인 ‘하나님의 형상’이 되어 오신 사건이다. 예수님은 마지막 아담(고전15:45)이기 때문에 첫 아담이 실존적 존재일 때만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가치가 있게 된다. 따라서 인류 존재 이전부터도 죽음이 있었다고 말하는 진화론은 이 크리스마스 사건을 헛되게 만들어버린다. 창세기 1장과 다른 어떤 창조이론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그 이론들은 모두 다 진화론을 사실로 믿었기 때문에 만들어진 이론들이기 때문이다. 성경을 순수하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참 기쁨의 소식을 새롭게 하는 크리스마스 기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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