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빌한인장로교회)
마쓰미 토요토미 작가가 쓴 참사랑은 그 어디에라는 책에서 사랑은 만약(if)의 사랑이 있고, 때문에(because)의 사랑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의 세 가지 사랑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사랑과 마찬가지로 감사에도 똑같이 세 가지 차원의 감사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만약(if)이라는 조건부 감사입니다. 만약에 내가 하는 일이 남들보다 더 잘되면 감사하겠다. 만약에 남들보다 돈을 더 많이 벌게 되면 감사하겠다. 남들보다 더 성공하면 감사하겠다. 이것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자기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해 불평하는 어린아이 수준의 감사입니다. 만약(if)의 감사는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가장 낮은 수준의 감사입니다. 두 번째는 무엇을 받았기 때문에(because)의 감사입니다. 상대방과 비교하되 자기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여 자신이 받은 것을 감사하는 단계입니다. 그런데 우리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감사를 주로 합니다. 가끔 TV를 보면 아프리카에서 바짝 마르고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 영상이 나오면서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아 돕자는 광고가 나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안 되었다고 느끼며 종종 "나는 저렇게 못 먹어서 굶어 죽어가는 저런 사람들 같지 않고 먹을 것을 풍성하게 주시니 감사하다."라고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감사해야 하고 또 실제로 그런 감사를 합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경우 전쟁으로 얼마나 힘듭니까? 저들은 전쟁으로 몇 년 동안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데 나는 이렇게 평안하게 사니 얼마나 감사한가 이런 감사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처지의 남들과 비교해서 감사하는 것이 최고 수준의 감사는 아닙니다. 받은 것 중에 일부를 드리는 감사입니다. 세 번째는 어려움을 당하거나 불행이 찾아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의 감사하는 차원입니다. 이것은 모든 악조건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을 믿고 그분만 신뢰하면서 신실하게 인도해 주실 것을 미리 감사하는 최고 수준의 감사입니다. 뭔가 좋은 일이 생겨서 감사하는 게 아니고 아무 일도 안 생기거나 오히려 상황이 안 좋아도 미리 감사하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없는 것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만 생각하며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살게 되면 그 인생은 정말 불행해집니다. 자기보다 못한 사람 자기보다 불행하다고 생각되는 사람과 비교하면서 감사하다고 하는 경우는 만약(if)의 조건부 감사보다는 낫습니다. 하나님은 받은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해주셔서 감사하는 거기서 머물지 말고 한 차원 더 나아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뭔가를 받았기 때문에 감사하는 차원을 뛰어넘어 비록 힘들고 불행한 환경 가운데 있더라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게 될 때 그 인생이 참으로 아름다운 인생이 되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하나님께로 정하고 살지 않으면 그렇게 불평하고 원망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렇게 살면 그것이 어떻게 제대로 믿는 것이 되겠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사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에는 감사할 제목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우리 삶을 조금만 들여다보아도 감사할 일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의 심장은 하루에 10만 번 정도나 뛴다고 합니다. 또 우리 몸속의 피는 하루에 약 1억 6천만 마일 이상을 달린다고 합니다. 우리가 가볍게 숨을 쉬는데 하루에 숨을 쉬는 횟수가 무려 2만 3천 번 정도 라는 것입니다. 참 놀랍지 않습니까? 우리 각자가 열심히 노력해서 심장이 하루에 2만 3천 번 뛰고 있습니까?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피가 하루에 약 1억 6천만 마일을 흐릅니까? 결코 아닙니다. 폐도 멈추지 않고 자기가 알아서 호흡을 계속합니다. 이 모든 것들에 약간의 문제만 생겨도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노력하거나 수고하지 않아도 심장이 뛰고 폐가 호흡해 주는 것이 당연한 일 같아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이게 안 되어서 병원에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심장이 뛰는 것만으로도 폐가 산소를 공급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 아닙니까?
그래도 감사할 이유가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끼십니까? 그래도 지금 삶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감사하지 못하겠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전부 다 감사의 제목이라는 것을 알려 주는 진광 작가가 쓴 평생 감사라는 책에서 지금 당신의 집에 전기가 들어온다면 세상에서 전기의 혜택 없이 사는 20억이 넘는 사람들보다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당신의 집에 식수 시설이 되어 있다면 그렇지 못해 아무 물이나 마시는 10억이 넘는 사람들보다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당신이 하루에 십불 이상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면 십불미만으로 살고 있는 12억의 사람들보다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당신이 하루 한 끼라도 따듯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8억 명의 사람들보다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 당신의 몸이 건강하다면 당신은 이번 주를 넘기지 못하게 될 100만 명의 환자들보다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당신이 한 번도 전쟁의 위험 수용소의 외로움, 고문의 고통, 굶주림의 쓰라림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당신은 5억 명의 사람들보다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당신이 체포, 협박, 학대, 고문 그리고 죽음의 두려움 없이 교회에 나갈 수 있다면 당신은 이 세상 30억의 사람들보다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당신의 냉장고에 음식이 있고 당신의 몸에 옷을 걸치고 있거나 잠을 잘 수 있는 집이 있다면 이 세상 75%의 사람들보다 더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당신이 은행에 그리고 지갑에 약간의 돈이 있고 어딘가에 있는 작은 통에 동전을 모아 놓았다면 세계 상위 8%의 사람들 안에 드는 감사할 이유가 있는 부자다. 당신의 두 부모님이 아직 살아 계시고 지금 혼자가 아니라면 보기 드물게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당신이 축복받은 존재란 사실을 알게 된다면 글을 읽을 줄 모르는 20억의 사람들보다 더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얼마나 감사할 일이 많습니까? 그런데도 감사할 게 없다면 참 불쌍한 인생일 것입니다.
다윗이 도망자 시절의 초기에 사울의 추격을 피해 아둘람이라는 동굴 속에 숨어 지냈는데 그때 지은 그 대표적인 시가 시편 57편입니다. 시 서두에 달린 부제는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에 지은시입니다. 비를 피해서 동굴에 있는 차원이 아니라 죽이려고 쫓아오는 사람을 피해 굴에 숨어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나온 다윗의 감사 노래입니다. 우리 모두 다윗과 같이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감사를 드릴 줄 아는 믿음의 사람에게 주어지는 놀라운 복을 마음껏 누리고 그 감사를 나누어주며 살아가는 추수감사절의 절기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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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