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교회 담임목사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은 하루가 멀다하고 전 세계가 가슴 졸이며 들어야 되는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미국이 지금 힘에 근거한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힘이란 군사력과 더불어 경제적인 규모의 힘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제 미국은 이전처럼 돈 뜯기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자기 권리도 제대로 못 찾아 먹는 그런 나라가 되지 않겠다는 표현입니다.
지난 3년에 걸친 우크라이나 전쟁에 각국이 원조한 재정 규모가 우크라이나에서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2025년 2월 14일 현재, 미국이 1,200억불, EU 전체 국가에서 520억불, 독일이 181억불, 영국이 154억불, 일본이 110억불, 프랑스 51억불, 한국 5억5천만불 정도입니다. 단일국가로서 미국은 가장 많은 전쟁비용을 지불한 국가에 해당됩니다. 트럼트 대통령은 지난 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3,500억불을 전쟁비용으로 지출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가장 많은 전쟁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그 대가로 희토류를 언급한 것입니다.
이제 미국은 그린카드와 별개로 ‘골드카드’라는 제도를 통해 현금 500만불을 미국에 지불하면 영주권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골드카드 방식으로 영주권을 주는 국가는 이미 여러 국가가 있습니다. 예로써 싱가포르는 748만불, 홍콩 386만불, 뉴질랜드 285만불, 캐나다 83만불을 수수료로 내거나 해당 국가에 투자하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트럼트 대통령은 500만불짜리 골드카드를 100만장 쯤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그 돈으로 국가재정 적자를 메울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흐름의 한 가운데는 확실히 돈과 힘이 있습니다. 이전과 달리 돈과 힘을 가지고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논리입니다. 큰 소리 치려면 당신도 나만큼 돈을 지불하라는 것입니다. ‘희생은 조금, 목소리는 똑같이’와 같은 이전 시대의 세계 운영 질서에서 벗어나 내 몫을 분명히 챙기겠다는 의사를 세계 앞에 밝힌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영역은 하나님의 의중입니다. 한 국가에 주어진 힘과 경제적인 능력을 창조주되시는 그 분은 어떻게 사용하기를 원하시며 아울러 평가의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점입니다. 지금 당장은 힘과 돈으로 누르고 이기는 것 같았는데 역사의 흐름과 더불어 창조주로부터 버림을 받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 창조주 하나님의 인정을 받으며 존귀하게 쓰임을 받는 나라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hankschoi@gmail.com
03.08.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