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성경: 왕하 19-25장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서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곧 저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계명을 지켰더라“(열하18:5, 6).
히스기야왕은 다윗 이래로 수많은 왕 가운데 철저히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과 연합하여 만나는 구비 구비마다 위기를 하나님의 승리로 이끈 기도의 사람이다. 태산 같은 어려움은 단지 그 자신의 능력으론 감당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는 하나님의 믿음으로 걷는 훈련에 불과할 뿐 그저 하나님께 납작 엎드려 통곡하고 매달리고 겸비하면 심지어 해 그림자를 뒤로 십도를 물려주시기도 하시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뢰하여 연합하는 기회로 삼아 주셨다.
아무리 고난이 대단해도 그저 엎드리고 주를 바라고 기다리면 빽이 되어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의 든든한 빽에 힘입어 신바람 나는 히스기야다. 그러나 진실로 만물보다 부패한 것이 인간의 마음인지라... 이리도 주와 가까이 동행하며 하나님의 보호를 철저히 받고 형통하니 조그만 편안해도 맛이 가는 것이 인간이 아니던가?
외적을 통쾌히 물리침에 정직한 히스기야가 이긴 것이 하나님의 공을 잊고 내 덕이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지는 못한다. 허나 슬그머니 하나님이 문제 해결사 돼주신 전적인 은혜를 내 믿음 덕이라고 변형해 자기에게 영광 돌리려는 교만의 싹 수를 보시고는 이번엔 죽을병을 보내어 건강을 담보로 잡으신다.
이에 또 엎드리어 벽만 바라보고 울고불고 난리를 치니 15년의 생명을 연장해 또 히스기야의 손을 들어 주신다. 이에 너무도 좋아서 자기 보물 창고를 하나도 남김없이 병문안 온 바벨론사자들에게 다 내어 보이는 히스기야가 아닌가....
하나님이 자신의 든든한 빽임을 자랑하고파 하나님은 관심 없고 오직 물질에 눈 어둔 이방인들에게 완전 속속들이 재산을 다 보여주고 자랑하는 히스기야이다. 견물생심이라! 어리석은 히스기야의 이생의 자랑이 바벨론의 탐욕을 자극해 유다의 멸망을 재촉하게 되는 불씨가 될 줄임에야....
사랑하는 주님!
가장 인생의 위기는 고통의 시기가 아니라 고통이 끝나고 승리로 넘어가는 그 시점이 진짜 위기이네요. 기도 응답 받고 승리감에 취해 기쁠 때가 정작 위기 감각이 떨어져 경계를 늦추게 되어 그간 힘겹게 달려온 일생의 과업을 허무는 실수를 범하는 어리석음에 처하게 됨에 기뻐도 슬퍼도 괴로워도 힘이 넘쳐나도 맘의 경계를 풀지 말고 주 그리스도안에 거함이 우리의 안전한 포구이며 우리의 생애를 아름답게 열매 맺고 마감할 수 있는 살 길임을 고백합니다. 히스기야의 생애를 깊이 생각하며 마음을 겸비합니다.
잘 가다 성공 관리를 잘못해 자손에게 패망의 길을 열어준 히스기야를 뼈아픈 거울로 삼습니다. 주바라기로 오직 마음의 중심을 굳게 하고 안정된 심정으로 평안가운데 인도하시는 성령님을 전폭적으로 의지하고 겸손히 사명을 감당토록 내게 자원하는 심령 위에 기쁨을 넘치도록 더하여 주옵소서. 나의 능력이신 주님의 이름을 꼭 잡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heenlee55@hanmail.net
05.25.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