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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윤리학(13)

이길호 목사 (뉴욕 성실장로교회 원로)
이길호 목사

(뉴욕 성실장로교회 원로)

VI. 신약 크리스천들은 구약의 윤리적 명령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이 부분은 Wayne Grudem의 Christian Ethics 제 8장을 참조했다)

 

3) 신약성경 저자들은 구약의 다양한 구절들을 새 언약시대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준다.

 

(d) 이방인들이 구원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하여 유대인이 될 필요가 없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민족, 모든 인종을 구원하신다. 특정한 민족만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원칙은 로마서 2:29에서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했는데, 이것은 골로새서 2:11에서 설명한다.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의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적용되는 정결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의 규례가 새 언약 아래서의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갈 2:11, 14). 바울은 베드로에게 “어찌하여 억지로 이방인을 유대인답게 살게 하려느냐?” 책망한다. 

새 언약 아래서는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적용되는 부정, 혹은 정결된 음식의 규례가 문제가 아니라, 성도들의 삶의 거룩성을 강조한다. 사도 바울은 신약의 성도들에게 이렇게 권고한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2).

 

VI. 하나님의 영광을 보호하기 위한 윤리 

 

A. 십계명 제 1 계명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출 20:3). 히브리 본문에서 “너” (leka/ לְךָ֛֩)는 단수 대명사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개인적 (individually and personally)으로 모두가 이 계명을 지켜야 할 임무가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내게” (before me; פָּנָֽ֗יַ עַל־; al-panay) 의 문자적인 의미는 “내 얼굴 앞에” (before my face)이며, 70인경 (Septuagint) 에서는 “πρό πρόσωπου μου” (to my face)로 번역하였다. 영어 번역에서는 “before me” (ESV) 혹은 “beside me” (NIV) 이다. 

이 말씀은 (제 1계명)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고, 믿고, 순종하고, 사랑하는 것은 다른 선택 사항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임을 가르쳐준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의 절대성은 신명기에서도 나와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 6:4-5). 

하나님은 지극히 위대하시고, 전능하시며, 가장 거룩하신 우주 만물의 창조주와 통치자이시다. 그러므로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만 섬기고, 예배하고, 찬양과 영광을 돌림이 당연하다. 

그런데 이 계명이 왜 첫째 계명인가? 

 

1. 제 1 계명은 창조주 하나님과 바른 관계는 인간의 모든 윤리의 기본이 된다.

 

이 계명이 첫째 계명인 이유는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을 바로 알고, 섬기고, 예배하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져야 다른 계명들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이니 여호와를 찬양함이 영원히 계속되리로다” (시편 111:10). 

“내게” (before me)는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은 하나님 앞에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2. 만약 우리가 제 1 계명을 무시하면, 우리는 더 많은 죄악 가운데 살게된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살아나간다는 개념이 없다면, 더 많은 죄 가운데 살아나간다. 만약 우리의 삶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이렇게 된다.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롬 3:10-18). 

도스토예프스키 소설에서 이반 카라마조프는 “신이 없으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 말한다. 하나님만 믿고, 섬기지 안으면 인간은 온갖 종류의 죄악 가운데 살수 밖에 없다.

 

3.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은 항상 하나님 앞에 살고 있다는 의식이 있어야한다. 

 

4. 제 1 계명을 실제적인 삶에 적용함.

 

 1) 다신교를 제거해야한다. 바울이 다신교 환경속에 있는 아덴에서 복음을 전하다. “바울이 아덴에서 그들을 기다리다가 그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격분하여” (행 17:16). 

바울의 심령은 아테네의 우상들로 인해 격분을 느꼈다. 왜냐하면 그들의 삶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계명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죄를 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인도의 힌두교를 비롯한 많은 종교들이 다신교이다. 우리는 그들을 바라보면서 바울과 같은 심정을 가져야한다.

 

 2) 모든 가짜 종교들: 많은 종교들이 자기들의 신들을 섬긴다. 성경의 하나님만이 참된 신이며, 세상의 다른 신들은 모두 가짜이다. 하나님만 섬겨야한다. 

바벨론에서 이스라엘의 신실한 젊은이 3명이 금으로 만든 바벨론 신상을 섬기지 아니하여 바벨론 왕을 화나게 하였다. “몇 유다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왕이 세워 바벨론 지방을 다스리게 하신 자이거늘 왕이여 이 사람들이 왕을 높이지 아니하며 왕의 신들을 섬기지 아니하며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나이다” (단 3:12). 

그들은 풀무불에 던지워졌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해 주셨다 (단 3:13-30).  

사도 바울도 사역중에 많은 우상과 이방신들을 목격했다. “무릇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고전 10:20). 

 

3)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욱 좋아하는 것들이 모두 우상이다. 

a) 돈이 우상이 될 수 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마 6:24).

b) 우리가 탐내는 물건들이 우상이다. 바울은 “탐심은 우상 숭배”라고 했다 (골 3:5). 왜냐하면 우리의 필요를 돌보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께 구하기 보다는 우리 인간이 만족과 기쁨과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c) 육신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일이 우상이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움을 삼지 아니하고 육체의 즐거움만 추구한다면 그것이 곧 우상적인 일이다. 

d) 사람들로부터 인기와 명예를 추구하는 일들을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추구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은 우상이 될 수 있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갈 1:10).

e)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려야한다. 사람이 유명해지면 교만해져서 자신이 영광을 받기를 원한다.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고 인간이 영광을 가로채면 곧 멸망의 길이 된다. “헤롯이 날을 택하여 왕복을 입고 단상에 앉아 백성에게 연설하니 백성들이 크게 부르되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하거늘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 (행 12:21-23). 

f) 세상의 권력에 대한 욕망이 하나님보다 더욱 높은 자리를 차지하면 그것이 우상이 될 수있다. 

g) 자신이 우상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하는가? 아니라, 항상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는 것은 내 자신이 우상이 될 수 있다. 

h) 하나님보다 더욱 사랑하는 것 모든 것이 우상이다. 우리의 재능, 능력, 친구들, 좋아하는 운동, 취미, 정치적인 이념들과 같은 것들을 하나님보다 더욱 좋아하면 그것들이 모두 모두 우상이 될 수 있다. 

 

B. 십계명 제2 계명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출 20:4-6).

 

1. 제 2 계명의 의미

 

a) 성부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지 말것: “새긴 형상”의 히브리 단어는 פֶסֶל (pesel) 이다. 이 단어의 의미는 돌이나 나무를 “조각하다, 혹은 깎다”는 의미이다. 그것은 나무, 돌, 금속을 조각하거나 깍아 만든 숭배의 대상, 즉 우상을 말한다. 

제1계명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을 섬기는 것을 금지하는 반면, 두번째 계명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피조물과 같은 물리적 형태를 가지고 계신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섬기는 것을 금지한다.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물리적 형태로 존재한다는 생각은 하나님을 폄하하는 것이며,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엄청난 차이를 무시하는 것이다.

(다음호에 2계명의 의미와 적용이 계속됩니다).

KHL0206@gmail.com

03.22.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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