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성실장로교회 원로)
Ⅶ. 유신론적 진화론 (Theistic evolution)
유신론적 진화론 비판
1)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사역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진화론은 무작위성 (randomness)에 근거한다. 진화론은 새로운 종 (new species)이 출현하기 전에 발생해야 하는 수백만 개의 돌연변이 (mutations)가 목적 없이 무작위로 진행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천지창조와는 전혀 맞지아니하는 이론이다. 이것이 바로 유신론적 진화론의 가장 큰 문제이다.
모든 진화의 과정에는 변화와 새로운 종의 발전을 가져오는 원동력은 무작위성이다. 유기체의 무작위 돌연변이 (the random mutation of organisms)가 없다면, 현대 과학적인 의미에서 진화는 있을 수 없다. 무작위 돌연변이는 가장 단순한 생명체에서 가장 복잡한 생명체 형태로 최종 발전을 가져오는 근본적인 원동력이다. 그러나 성경에 의하면 새로운 유기체가 발달하는 원동력은 하나님의 지적 설계 (God’s intelligent design) 이다. (창 1:21)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 1:25)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가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이러한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목적을 가지시고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수백만 개의 무작위 돌연변이를 통하여 창조한다는 유신론적 진화론의 개념과는 전혀 성경적이 아니며, 성경적 창조론과는 맞지 아니하는 이론이다.
유신론적 진화론자는 하나님이 진화의 과정에 개입하셔서 하나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인도하셨다고 한다. 그러나 유신론적 진화론의 근본은 진화론에 있다.
2) 성경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실때에 즉각적으로 창조의 결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유신론적 진화론은 복잡한 진화의 과정을 통해 생명체가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을 그의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 “그가 말씀하시매 이루어졌으며 명령하시매 견고히셨도다” (시 33:6, 9).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창 1:11).
성경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수백만 년 동안 생물이 무작위로 돌연변이를 일으킨 후에 창조의 결과가 나타났다고 하지 아니한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땅은 풀을 내라”고 말씀하시자마자 바로 “그대로 되니라.”(창 1:11)
3) 아담과 하와의 창조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창조이다.
여기에 진화론적인 사상은 전혀 개입할 수 없다. 진화론자들이 말하는 최초의 인간은 거의 동물에 가까운 생명체이다. 이것은 유인원 (apelike creatures, 인간과 유사한 원숭이, 영장류)으로 완전한 인간이 아니다.
그러나 성경은 첫 남자와 여자인 아담과 하와는 창조된 순간부터 고도로 발달된 인격체이며, 언어적, 도덕적, 지적, 영적 능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유인원으로부터 많은 진화를 통해 인간이 되게 한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아담과 하와는 완전한 인간이다. 그들은 서로 이야기할 수 있었고,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고 예배드릴 수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땅을 경작할 수 있었다. 그들은 인격체이며 지적, 정적, 의지적인 능력이 있다. 아담과 하와는 진화론이 말하는 최초의 인간인, 유인원이 아니라, 완전한 인간이다.
어떤 학자들은 창세기 1-2장의 아담과 하와가 문자적인 개인 (literal individuals)을 묘사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로마서 5:12-21과 고린도전서 15:21-22, 45-49에서 바울은 죄가 세상에 들어오게 된 “한 사람” 아담이 문자적인 개인으로 말한다.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은 문자적, 역사적인 아담의 범죄에 근거한다. 신약의 여러 곳에서 아담과 하와를 역사적 인물로 분명히 말한다 (눅 3:38; 행 17:26; 고전 11:8-9; 고후 11:3; 딤전 2:13-14).
결론적으로 말하면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의 핵심적인 문제는 “무작위 (random)”의 다윈주의 이론과 유신론을 조화시킨 것이다. 그것은 성경적 창조론도 아니고, 일관된 진화론도 아니다.
Ⅷ. 해방신학 (Liberation Theology)
해방신학은 20세기 후반 로마 카톨릭에서 발생하여, 남미를 중심으로 한 종교 운동이다. 이들은 정치 및 시민 문제에 참여하여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도우면서 신앙을 그들에게 적용하려고 했다. 이는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하는 악한 사회 경제적 구조 (socioeconomic structures)에 대한 구조 변화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국의 민중 신학은 독창적 신학이 아니며, 그 뿌리가 남미의 해방신학에 있다. 해방신학자들은 하나님은 특별히 가난한 사람들을 통해 말씀하시며, 성경은 가난한 사람들의 관점에서 볼 때에만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남미의 로마 카톨릭 교회는 유럽의 교회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 즉 남미의 교회는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10~3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지역 기독교 단체인 기본 공동체 (base communities)를 설립했으며, 성경을 연구하고 교구민의 식량문제, 물, 하수처리, 전기등의 필요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했다. 주로 평신도들이 이끄는 수많은 기본 공동체가 남미 전역에서 생겨났다. 이 공동체를 중심으로 해방신학이 발전하였다.
해방신학 운동의 탄생은 일반적으로 1968년 콜롬비아 메데인 (Medellín)에서 열린 제2차 라틴 아메리카 주교회의 (the second Latin American Bishops’ Conference)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회의에 참석한 주교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를 확인했고, 이때 주요 저서인 <해방신학> (Theology of Liberation, 1971)이 페루 신부이자 신학자인 구스타보 구티에레스(Gustavo Gutiérrez)에 의해 출판되었다. 이 운동의 다른 지도자로는 벨기에 태생의 브라질 신부 호세 콤블린(José Comblin), 엘살바도르의 오스카르 로메로 (Óscar Romero) 대주교, 브라질 신학자 레오나르도 보프 (Leonardo Boff), 예수회 신학자 욘 소브리노 (Jon Sobrino), 브라질의 헬데르 카마라 (Helder Câmara)대주교 등이 있다.
해방신학운동은 1970년대 남미에서 크게 유행했다. 이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부유한 엘리트에 맞서 정치적 투쟁을 해야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해방 신학자들은 마르크스주의 (Marxism) 전파자이며, 또한 좌파 사회 활동주의 옹호자로 (advocates of leftist social activism ) 종종 비판을 받았다. 1990년대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통치하는 바티칸은 브라질과 남미의 다른 지역에서 보수적인 고위 성직자들을 임명함으로써 이 운동의 영향력을 억제했다.
존 프레임 교수는 “해방신학은 마르크스주의 철학과 성경의 특정한 주제의 결합”(combination of Marxist philosophy with certain biblical motif)이며, 그들은 기독교 신학 전체를 “억압자와 피억압자의 축 (axis of the oppressor and the oppresses) 을 통해 바라보며 재구성한다”했다.
해방신학은 경제적, 정치적 속박에서 다양한 집단(주로 가난한 사람, 흑인, 여성)의 해방을 주장하면서 신학을 발전시켰다. 해방신학자들은 억압받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아니하며, 사회 구조를 뒤집기 위해(overturning the structures of society) 투쟁해야 하며, 사회 운동, 심지어 혁명까지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해방 신학자들은 마르크스주의를 “분석 도구”(analytical tool)로 채택하여 모든 전통적인 기독교 교리를 근본적으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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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