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성교육에 순종이라니! 말이 되나요?”
똑똑한 학부모님의 당찬 질문이 들리는 듯합니다. 21세기는 차치하고라도 ‘요즘 세상에’ 성교육과 순종이라니, 너무 안 어울리는 조합 같지요?
필자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좋은나무성품학교 순종 교육으로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순종이란 “나를 보호하고 있는 사람들의 지시에 좋은 태도로 기쁘게 따르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입니다. 순종의 핵심은 나를 보호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것입니다. 이 점이 바로 성경적 성교육과 관통합니다.
성(性)에 대한 가르침은, 마땅히 나를 보호하고 있는 사람에게 받아야 합니다. 포르노나 음란물 또는 비슷한 수준의 또래에게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포괄적 성교육(CSE)을 이수한 교사에게는 더더욱 우리 자녀를 맡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언 22:6)는 말씀으로 부모에게 다음 세대에 대한 보호를 맡기셨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성교육은 가정에서 가장 친밀하게 자녀에게 흘려보내야 할 귀중한 세계관입니다.
유네스코의 포괄적 성교육(CSE)에서는 동의(합의)를 가르칩니다. 5~8세에는 ‘자기 몸을 누가 어디에서 어떤 방법으로 만질 수 있는지 결정할 권리가 자신에게 있다’라는 개념으로 시작합니다. 자기 신체에 대한 권리를 표현하도록 가르쳐서 불편한 느낌으로 만지는 대상에게 “안돼.”, “저리 가.”라고 말로 표현하게 하는 전형적인 유아 성교육입니다.
그러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차 그 의미가 달라집니다. 12~15세는 누구나 프라이버시와 온전한 신체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명시하면서, 핵심 내용으로 ‘성적 지향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이 성적으로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스스로 통제할 권리가 있으며,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돌연 의문이 생깁니다. 12~15세 자녀에게 ‘성적 자기 결정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가르치는 것이 과연 안전한 교육일까요? 보통의 어른에게도 성숙한 분별을 기대하기 어려운데, 다음 세대에게 마치 고양이 앞에 생선을 던져주듯 인내할지 말지, 하고 싶은 대로 선택하게 하는 것을 교육의 형태라고 할 수 있을까요? 더욱이 이 연령의 아이들에게 자기 성적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동의를 구하게 하는 것은 얼핏 보면 단순한 대화법을 배우는 듯 보이지만, 암묵적으로 이 시기의 성관계를 활짝 열고 장려하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과연 누가 아이들과 생명을 끝까지 보호하고 책임질 수 있는지 씁쓸함이 가시지 않습니다.
비고츠키(Lev Semenovich Vygotsky, 1896-1934)의 비계설정(인지발달이론)에 의하면 어린이가 전인적인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반드시 행복한 삶을 가르치는 성숙한 어른이 필요합니다. 마치 건축할 때 비계(scaffolding)를 설치해서 건물을 끝까지 멋지고 안전하게 완성하는 것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성교육에는 부모의 절대적인 역할과 보호가 필요합니다. 부모가 먼저 좋은 성품으로 아름다운 성(性)을 지키려는 노력을 배우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녀와 성(性)을 주제로 대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동의 교육은 이런 부모의 친밀한 권위와 가르침을 빼앗아, 한창 배우며 성장해야 할 자녀에게 권리만 있고 의무는 사라진 ‘성적 자기 결정권’을 덥석 안겨주기 때문에 혼란의 여지가 큽니다.
다음 세대가 아름다운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나를 보호하고 있는 사람들의 지시에 좋은 태도로 기쁘게 따르는(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 순종의 시간을 통과해야 합니다. 빛나는 인생을 건축하기 위해, 자신의 일상에서 순종으로 보호받으며 성숙해지는 좋은 성품이 필요합니다. 나를 사랑으로 보호하는 사람들의 지시와 교훈을 따라 순종하는 성품이야말로 아름다운 성(性)으로 행복한 인생을 꽃피우게 합니다.
다음 세대 성품교육과 좋아성(BSE) 성경적 성 가치관 교육, 시니어 목회를 위한 문의/상담은 201-693-1976, goodtreeusa@gmail.com로 연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goodtreeusa@gmail.com
09.16.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