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2023년 새해 첫 달, 우리는 한 아빠의 안타까운 절규를 들었습니다. 텍사스의 제프 영거(Jeff Younger)라는 쌍둥이 아빠의 이야기입니다. 이 아빠의 절절한 외침은, 이혼한 전 부인이 쌍둥이 아들 제임스(James)를 여성으로 키우고 싶어 한 데서 시작됩니다. 아이 엄마는 두 살 때부터 아들에게 드레스를 입히고 여자아이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어린 제임스는 아빠와 함께 있을 때는 본연의 아들이었지만, 엄마와 있을 때는 딸의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엄마의 요구대로 제임스를 여자 옷으로 갈아입히고, 남자 화장실에 가려고 하면 여자 화장실에 가도록 가르쳤습니다.
급기야 아이 엄마는 열 살이 된 제임스를 성전환하기 위해 아들을 데리고 LA로 거주지를 옮겼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발효된 ‘캘리포니아 어린이 성전환 보호법(SB 107)’이 아들을 화학적 거세와 호르몬 치료에 의해 영구적인 ‘딸’로 만드는 합법적인 수단이 됐습니다. 아이 아빠는 “나는 아들을 단지 소년으로 키우고 싶을 뿐이다”라고 외쳤지만, 세상은 그의 편이 돼 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 소년의 자연스러운 생태적 성(性)을 가정과 학교, 사회가 바꿔 놓는 끔찍한 일이 자행되고 말았습니다.
언제부턴가 ‘자신의 성(性)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어불성설의 논리가 국제적 쟁점이 되고 정책이 되어 문화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타고난 생태적 성(性)을 인정하지 않는 문제는 소위 ‘트랜스젠더 성역법’까지 탄생시키며 다음 세대의 성 정체성에 큰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시도는 하나님이 만드신 생명의 질서와 법칙을 무너뜨리는 파괴적인 무기로 작용합니다. 더 섬뜩한 일은 유엔기구 중 교육·문화 전담 기구를 자처하는 유네스코가 바로 이런 ‘포괄적 성교육(CSE : Comprehensive Sexuality Education)’을 ‘글로벌 교육 2030’ 의제로 내세워 세계적 추세의 성교육으로 보급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2018년 개정판으로 펴낸 유네스코의 <국제 성교육 가이드>는 이른바 ‘국제 성교육 표준 지침서’라고 불릴 정도로 연령별 세밀한 교육의 목표와 점진적이고 지속적이며 포괄적인 나선형 커리큘럼으로 탄탄하게 짜여 있습니다.
논란이 되는 것은 바로 내용입니다. 유네스코의 성교육 가이드는 섹슈얼리티(sexuality)를 둘러싼 인지적·정서적·신체적·사회적 측면의 교육 즉, 포괄적 성교육(CSE)이 커리큘럼의 근간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을 접한 부모들은 “5세부터 18세 아이에게 성을 쾌락화한다”는 지적을 국제사회에 끊임없이 보고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유엔기관이 모여 있는 스위스와 독일은 정작 이런 포괄적 성교육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친동성애적 입장과 낙태를 권리로 가르치는 교육이 어떻게 성교육의 주류로 정설이 될 수 있는지, 효과나 연구도 비판적인 결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제적 수준의 성교육, 세계적 추세라는 이유로 유네스코의 성교육을 무조건 받아들이며 이 교육에 대해 함구하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요?
필자가 만든 좋아성(좋은 성품으로 아름다운 성 지키기, BSE: Biblical Sex Education) 은 그 고민의 결과입니다. 생명을 끊어버리는 잘못된 성교육은, 인간 본연의 가치를 송두리째 망가뜨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하는 비극으로 몰고 갑니다.
다음 세대가 성(性)을 통해 배워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는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귀한 진리인 성경에서 성(性)의 아름다운 가치를 찾아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부모와 교사가 전수해야 할 진정한 성교육입니다.
필자는 유네스코가 제시한 ‘성인지 감수성, 젠더 교육, 성평등, 동의교육, 섹슈얼리티 등 5가지 핵심 성교육’을 대체할 ‘성경적 성 가치관’을 교육과 문화적 측면에서 검토하고 정리했습니다. 즉 ‘창조론적 감수성, 나됨 교육, 성책임, 순종 교육, 성진리’ 등으로 생명을 살리고 회복하는 창의적인 전략을 펴도록 교육의 내용과 방법론을 담았습니다. 주제마다 창조주 하나님의 성품을 좋은 성품으로 배울 수 있도록 12가지 성품을 제시하고 ‘좋아성 : 좋은 성품으로 아름다운 성(性) 지키기’라는 커리큘럼으로 체계화했습니다. 지난 18년의 열매인, 좋은나무성품학교의 아름다운 성품노래와 스토리텔링으로 재미있고 행복한 성교육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느끼는 진리는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위대하심입니다. 다음 세대가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회복하도록, 좋은 성품으로 아름다운 성을 지키는 ‘좋아성(BSE)’을 통해 이 시대의 부모와 교사들이 세계 곳곳에서 ‘성경적 성 가치관 교육’을 당당히 펼쳐나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다음세대 성품교육과 시니어 목회를 위한 문의/상담은 201-693-1976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goodtreeusa@gmail.com
05.20.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