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히안한 것 같다. 우리 아버지, 나의 아버지도 아니고 복수형으로 우리의 아버지들 했으니 그리고 우리 어머니들 하고 함께 붙였어야 마땅한데. 그와 함께 우리의 아버지들 보다는 우리의 선조들 하면 더 멋질텐데(?). 그러나 인간의 정을 끌어당기면서 내 아버지 우리의 아버지들의 믿음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그렇게 제목을 붙였다.
어느 새벽기도회 때 담임목사님이 설교 중 자신이 청소년 때 가장 싫어한 찬송이 “저 높은 곳을 향하여”라고 했다. 아버님이 목사님이셨는데 새벽기도회를 다녀오신 아버님이 자녀들을 깨우시고 가정 예배를 인도하시면서 이 찬송을 부르셨단다. 이 찬송은 5 절로 이루어졌는데 예배에 정성이 없다고 그 찬송을 세 번이나 부르시고 성경을 말씀하셨다. 결국 15절을 불렀으니 자다가 깨어난 자녀들이 뜻도 모른 채 얼마나 지루하고 짜증이 났겠는가.
그 이야기를 듣는데 나는 나의 아버지가 생각났다. 나 역시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랐기에 얼마나 반항도 하고 속으로 쫑알거렸는지. 그러다 야단도 맞았지만. 그 목사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그 목사님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 모두 자녀를 그렇게 신앙으로 기르고 어리지만 믿음을 넣어주려고 애를 쓰셨는데 우리는 어떤가? 우리의 아버지들처럼 그렇게 가르치고 모범을 보이고 살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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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