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성실장로교회 원로)
VIII. 구원론 (Soteriology 혹은 The Doctrine of Salvation) (4)
G. 성도의 견인 (The Perseverance of the Saints) (2)
그리고 구원받은 사람들도 자기의 구원을 잃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자들이 종종 출 32:33을 인용한다. (출 32:3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내가 내 책에서 그를 지워 버리리라.”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책은 신약에서 말하는 생명의 책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책 일 것이다.
본문의 문맥을 보면 책에서 이름을 지워버린다는 것은 육신적인 죽음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의 생명을 거두어 갈 것이라는 의미이다. 본문을 계속해서 읽어 보면, 34-35절, “이제 가서 내가 네게 말한 곳으로 백성을 인도하라 내 사자가 네 앞서 가리라 그러나 내가 보응할 날에는 그들의 죄를 보응하리라. 여호와께서 백성을 치시니 이는 그들이 아론이 만든 바 그 송아지를 만들었음이더라.”
이 본문은 영생에 관한 문맥이 아니라, 우상을 섬기는 자들의 육신의 생명을 거두어 가실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또한 구원받은 사람들이 자기의 구원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지지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구절은 사울의 경우이다. (삼상 16:14)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그를 번뇌하게 한지라.” 이 구절에서 하나님의 영이 사울을 떠난 것이 곧 구원을 잃는 것을 의미하지 아니한다. 이 사건은 사무엘이 다윗에게 왕으로 기름을 부은 사건 이후의 일이다. 이것은 사울이 왕으로서 직분을 잃는 것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뜻 가운데 다윗이 왕의 직분을 갖게 되는 것이며, 사울이 자신의 구원을 잃은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윗이 범죄 한 후 회개의 기도에서도 마찬가지 이다. (시 51:11)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여기에서 다윗의 기도는 성령으로 기름부음으로 왕의 직분과 그 직분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받았는데, 왕직과 능력을 잃지 아니하게 해 달라는 기도이다. 결코 구원을 잃지 아니하도록 기도한 것이 아니다.
성경은 성도의 견인의 교리를 말하고 있다. 진정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끝까지 그 구원을 잃지 아니한다.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는 진정한 성도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구원이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하심과 성령으로 중생과, 동시에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우리를 지키시고, 붙잡고 계시기 때문이다.
H. 영화 (Glorification)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우리의 구원은 영혼만의 구원이 아니라, 우리의 부활한 몸과 영혼이 천국에서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며 하나님을 찬양하며 사는 것이다. 성도들의 천국에서의 삶은 에덴동산에서의 아담과 하와보다 더욱 큰 복된 삶이다.
어거스틴에 의하면, 1) 타락전 에덴동산에서의 인간의 상태는 “posse non peccare” 죄를 짓지 아니할 수 있는 상태 (it was “possible” for man “not to sin”) 이었고, 2) 인간의 타락 후에는 “non posse non peccare” 죄를 짓지 아니할 수 없는 상태 (not possible not to sin) 이며, 3) 예수믿어 중생함을 받는 성도들은 “posse peccare, posse non peccare” 죄를 지을 수도 있고, 짓지 아니할 수도 있는 존재이며 (it is “possible to sin, possible not to sin), 그러나 4) 천국에서의 영화로운 상태에서는 “non posse peccare” 죄를 지을 수 없는 존재 (not possible to sin/ unable to sin) 가 된다. 구원받은 성도들의 천국에서 삶, 곧 영화의 단계는 최고로 복된 상태이다.
1. 육신의 부활
성경은 성도들의 육신의 부활을 분명히 가르친다. (고전 15:51-52)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살전 4:14-16) “우리가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그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 우리가 주의 말씀으로 너희에게 이것을 말하노니 주께서 강림하실 때까지 우리 살아 남아 있는 자도 자는 자보다 결코 앞서지 못하리라.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2. 부활한 육신의 모습
우리의 부활한 몸은 썪지 아니하고, 늙지도 아니하며, 병에 걸리지도 아니하는 육신이다 (고전 15:42-44, 49; 계21:3-4). 부활한 영광스런 몸은 온전히 건강하며, 완숙한 아름다운 몸일 것이며, 병이나 상처가 없는 육신이다. 물론 예수님의 부활한 몸에는 못자국과 창자국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일반적인 상처가 아니라, 구속사역의 과정에서 남겨진 희생의 표시로서 매우 독특한 상처이다. 이 성경이 우리의 부활된 몸에도 상처가 남아있을 것이라는 근거는 될 수 없다. 예수님의 몸의 상처는 매우 고유하고 독특하다.
우리의 부활의 몸은 가장 영광스런 몸으로 나타난다.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때에 우리에게 주님의 부활하신 몸과 같은 육신을 주신다고 한다.
(요일 3:2)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주님이 재림 하실때에 성도들의 부활의 몸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영광스런 몸과 비슷하다는 것을 성경은 매우 강조한다.
그러면 현재 우리의 육신과 부활한 육신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부활한 몸은 지금 우리의 몸과 같은 몸인가? 아니면 다른 몸일까?
현재의 육신 (지상의 몸)과 부활의 육신 (하늘의 몸)은 연속성이 있다. 부활하신 주님의 몸이 부활하시기 전의 모습과 거의 동일하다. 제자들이 알아 보았다. 물론 약간 차이는 있었지만 거의 동일한 모습이었다.
I. 그리스도와 연합 (Union with Christ)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신자가 성령에 의해, 그리고 믿음을 통해 (by the Holy Spirit and through faith)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을 말하며, 이로 인해 신자는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에 참여하게 된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어, 하나님과 교제하고, 그의 약속을 신뢰하고, 그의 명령에 순종하며, 사랑하고, 사랑받도록 창조되었다. 그러나 인간은 타락하여 범죄하여, 부패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하나님과 연합이 파괴되었다.
이렇게 죄와 사망의 비참한 상태에 있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은혜의 언약을 (The covenant of grace) 세우셨다. 이 은혜의 언약의 씨앗이 창세기 3:14-15에 암시되어있다. 이 은혜의 언약의 총 주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임마누엘 사상이며, 임마누엘 사상이 그리스도와의 연합 안에서 완전한 성취에 이른다.
이 연합은 신약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in Christ)” 혹은 “주 안에서 (in the Lord)” 로 표현되며 주로 바울 서신에서 나타난다. 그리스도와 연합의 은혜는 영원에서 영원으로 확장된다. 그리스도와 연합에 참여한 성도들은 현재에 구원을 소유 했을 뿐만 아니라, 과거와 미래에 까지 모두 연합된 상태의 은혜속에 있다. “창세 전에” 택함을 받았을 때 (에베소서 1:4, 9)와 이미 미래에 주어질 영화로운 상태의 은혜 (로마서 8:17; 고전 15장) 가 그리스도와 연합 안에서 주어진다.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서의 은혜는 창세전의 예정, 유효적인 부르심, 중생, 믿음과 회개, 칭의, 양자됨, 성화, 성도의 견인, 영화의 단계까지 다 포괄적이다.
1) “그리스도와 연합”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신비적이다(Mystical union).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지식이며, 인간의 모든 지식을 넘어서는 깊히 있는 영적인 지식이다 (엡 3:18-19).
에베소서 5장 32절에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 비유함으로써 신비적일 뿐만 아니라, 친밀함 (Intimacy) 을 강조한다.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그리고 성경은 관계적 비유를 통해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다양한 본질을 설명한다. 포도나무와 그 가지(요한복음 15:1-7); 머리와 몸의 다양한 부분(고전 12:12-27); 아담과 그의 후손 사이의 유전적 결속과 연대 (롬 5:12-19), 그리고 가장 심오한 비유는 성부, 성자, 성령 사이의 삼위 하나님의 독특한 존재의 연합이다 (요 17:20-23).
존 머리 (John Murray) 교수는 “피조물과 관계의 가장 큰 신비는 하나님의 백성과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며, 성도와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신비는 삼위일체 안에 존재하는 연합과 비교할 수 있다” 주장한다 (John Murray, Redemption – Accomplished and Applied, chap. 9).
2) 그리스도와 연합은 영적이다 (Spiritual). 그것은 비물질적인 의미가 아니라, 성령의 활동과 성령의 내주하심 때문에 영적이다. 그러므로 교회 생활과 성도들의 삶은 성령의 능력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된 상태에 존재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와 성령과 분리될 수 없다 (참조, 요 14:18).
3) 또한 그리스도와 연합은 생명의 연합이다(롬 8:2). 성령으로 신자들에게 내주하시는 그리스도는 신자의 생명 자체이다.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었느니라”, “너희 생명이신 그리스도”(골 3:3, 4).
4) 그리고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영원토록 변치 아니한다. 그것은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선택이라는 무조건적이고 불변하는 예정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엡 1:4).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자들을 위한 구원은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에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과 영화롭게 됨으로, 종말론적 완성에 도달할 것을 분명한 확신으로 묘사한다 (롬 8:17; 고전 15:22-23). 그러므로 성도의 확신은 나에게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과 섭리와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은혜에 있다.
그리고 로마서 8장 38-39절에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지속적이면서 부서지지 않는 영속성을 지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unbreakable permanence of their union with Christ).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37번에서 그리스도와 연합을 이렇게 설명한다. “신자가 죽을 때 그 영혼은 완전히 거룩하게 되어 즉시 영광중에 들어가고 그 몸은 여전히 그리스도께 연합하여 부활 때까지 무덤에서 쉰다.” (The souls of believers are at their death made perfect in holiness and do immediately pass into glory; and their bodies, being still united to Christ, do rest in their graves till the resurrection).
(“그리스도와 연합”은 대부분 웨스터민스트 신학교, 리차드 게핀 ,Richard B. Gaffin Jr, 교수의 강의에서 요약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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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