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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스 사역

김종환 목사 (달라스침례대학교 교수)
김종환 목사

(달라스침례대학교 교수)

싱글스는 현재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을 말하며, 미혼과 비혼의 독신자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사회의 여러가지 추세로 인해 싱글들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첫째, 젊은 싱글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들은 욜로(YOLO)를 강조하며 저축이나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합니다. 욜로는 “인생은 한 번 뿐이다(You Only Live Once)”라는 영어문장의 앞 글자들을 모은 단어로 “미래 일은 생각하지 말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라”는 말입니다. 둘째, 이혼, 별거, 혼외출산 등으로 인해 한부모 가정이 증가하는데 특히 독신모가 가장인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셋째,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는 동거가 점점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넷째, 데이팅 앱이나 웹사이트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연애하는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섯째,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사별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교회 내의 싱글들은 모태솔로 그룹, 이혼한 남녀 그룹, 사별한 남녀 그룹, 그리고 교회생활의 싱글 그룹으로 나누어집니다. 이혼이나 사별한 남녀들은 다시 싱글이 되었다는 의미에서 돌싱(돌아온 싱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각 그룹은 나름대로 특성과 필요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태솔로는 결혼을 한 적이 없는 싱글들입니다. 그들은 독립적이어서 의사결정이나 행동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정체성과 성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취미생활이나 교육을 추구합니다. 결혼보다는 직업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습니다. 싱글로 지내는 기간을 자기 발전의 기회로 봅니다.

모태솔로들의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는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을 갖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우정, 네트워크, 사회활동의 기회 등을 통해 만족감을 느낍니다. 그들은 구직에 성공하고 직장생활을 원만하게 하는데 필요한 방법을 추구합니다. 싱글들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인 권리와 책임에 관한 지식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가정을 세우고 부동산을 소유하는데 필요한 지식,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육체적, 정신적, 영적 건강을 개발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이혼한 싱글들은 결혼생활에서 파경을 맞은 싱글들입니다. 이혼은 법적인 절차를 통해 결혼을 종료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루 이틀 사이에 결정되는 일이 아니라 불화와 분쟁과 별거의 과정을 거칩니다. 그 과정에서 부부는 서로 고통을 주고받습니다. 그때 생겨난 상처로 인해 이혼한 싱글들은 새로운 관계를 맺는 일에 두려움을 갖게 되어 대인활동에 소극적으로 임합니다. 이혼을 인생의 실패로 보는 싱글들도 있고 개인적인 성장의 기회로 보는 싱글들도 있습니다.

이혼한 싱글들은 삶의 전반적인 분야에서 지원을 필요로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혼절차를 거치며 감정적인 탈진을 경험하기 때문에 가족, 친구, 상담을 통해 치유를 원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을 돌이켜보고 자신들을 재발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혼과 관련하여 가정폭력, 약물남용, 재산분할, 자녀양육권 등의 문제를 법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재정관리와 건강관리 등의 분야에서 홀로서기 하는 방법을 체득해야 합니다. 직업과 교육과 사회생활을 새로 세워나가야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깨닫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나 기관을 찾습니다.

사별한 싱글들은 배우자가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들입니다. 슬픔과 허전함과 후회를 경험한 사람들이고 외로움 가운데 사는 사람들입니다. 아내를 잃고 홀로 사는 남자는 홀아비라고 부르고 남편을 잃은 여자는 과부 또는 미망인(未亡人)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미망인은 남편이 죽을 때 같이 죽었어야 하나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편을 여읜 부인이 스스로를 낮춰 부르는 말로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2인칭 또는 3인칭으로 사용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별한 싱글들은 상실과 비통의 위로를 통한 심리적인 치유가 필요합니다.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건강의 회복을 위해 서포트 그룹이 필요하며, 고독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친구들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신체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일에 있어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집안일, 자녀양육, 요리, 장보기 등의 일상적인 일에 도움이 필요하며, 재산관리 등의 법적인 문제에 있어 도움이 필요합니다.

교회생활의 싱글들은 혼자만 교회에 출석하는 기혼자들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배우자가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들입니다. 배우자가 무신론자이거나 타종교를 믿습니다. 배우자가 크리스천인 경우에는 다양한 이유로 인해 다른 교회에 출석하거나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나안(안 나가) 신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의 싱글들은 교회의 프로그램과 활동에 헌신적으로 동참합니다. 동시에 배우자가 같은 신앙을 가지고 같은 교회에서 함께 예배하고 사역하기를 소원합니다.

교회생활의 싱글들은 교회로부터 기도와 목회적인 지도와 신앙적인 서포트 그룹을 필요로 합니다. 비록 신앙관이 다르다 하더라도 배우자와 돈독한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교육을 필요로 합니다. 교회활동과 가정생활에 균형을 이루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동일한 처지에 있는 싱글들이 모여 위로와 격려를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 안팎에 싱글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싱글 그룹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적합한 사역을 통해 싱글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그들을 사역자로 세워주어야 합니다.

jonk@dbu.edu

06.2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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