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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으면 내일의 희망도 없습니다.”

황은숙 선교사

(엘살바도르)

건기의 마지막 달, 일년 중 가장 핫한 4월입니다. 햇볕이 따갑고 가장 더운 시즌입니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의 끝이 보이나 싶었는데… 오미크론 변이, 법정화폐로 사용하는 비트코인의 하락으로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급증하다보니 갱단들의 살인과 납치 범죄로 치안조차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공공안전 및 치안을 확립하고 효과적인 범죄척결을 위해30일간 비상상태를 선포하고 기본권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인권문제로 시끄럽습니다. 마음으로 잠시 근심하였으나 하나님의 일을 방해받지 않습니다. 돌아보니 어려운 환경과 여러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시간은 정확했습니다. 하나님 은혜로 6번째 예배당 건축을 위한 기공예배를 드렸습니다. 여전히 복음을 전하는 일과 성경공부, 아이들 교육, 무료급식 등 교회의 사명을 잊지 않고 기도하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엘살바도르 월드밀알선교합창단 찬양대행진을 앞두고 2년반 동안 월드밀알 멤버들이 함께 매일 아침 6시 skype를 통해 1시간씩 예배하고 기도했었습니다. 드디어 7월 4일부터 15일까지 뉴욕과 한국 세계 각 지회에서 150여명의 단원들이 방문해 찬양대행진 선교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월드밀알 스텝들이 산살바도르에 방문하여 엘살바도르 7가정 선교사님들, 그리고 현지 목사님들, 학교, 국회의원, 문화부장관 등 많은 돕는 분들을 만나 미팅을 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모두 감동했습니다. 국회의원과 문화부장관의 소개로 마지막 날 저녁 대관료 없이 국립극장 공연이 확정되고, 교도소와 여러 학교, 물티플라자, 그랑비아몰, 큰 교회들이 서로 찬양축제를 하겠다고 협력을 약속하였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주님이 먼저 그들의 마음을 찾아가 일하셨음을 느꼈습니다. 치안이 위험하여 염려했는데 경찰청에서 경찰들을 보내어 버스들을 인도하고 보호해주겠다고 하니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습니다.

최고의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사람들에게 복음의 씨앗이 뿌려질 것을 생각하니 가슴 설레고 두근거립니다. 하나님의 일을 준비하면서 저는 주변 사람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웁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좋은 영향력을 받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교훈을 얻기도 합니다. 누구나 제에겐 반면교사입니다. 

남편은 꿈쟁이입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꿈을 꿉니다. 하고 싶은 일들이 많습니다. 좋은 일이라도 때론 제발 절제해달라고 부탁하지만 하나님 일엔 물러섬이 없습니다. 이런 남편이 야속하지만 내심 대견하기도 합니다.

사실 꿈이 없으면 내일의 희망도 없습니다. 꿈이란 내일에 대한 소원과 소망을 마음에 품는 것이고, 꿈을 마음속에 분명히 기록해두면 꿈이 우리를 이끌어가고 마침내 그 꿈이 하나님 은혜로 현실로 나타나게 되는 걸 봅니다. 

꿈을 위해 일하다 보면 외롭고 황량한 광야도 만납니다. 우린 광야를 만났을 때 ‘이제 큰일 났다. 우린 망했다’ 생각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광야에 예수님도 우리와 함께 함을 느낍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계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담대하게 주님만 바라보며 뜻을 구하게 됩니다.

꿈꾸는 사람은 열심이 특심입니다. 꿈을 꾸면서 기도하지 않고 일하지 않는 것은 나무를 심지 않고 과일을 기대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나무를 심으려면 먼저 땅부터 파야 합니다. 삽을 쥐고 기꺼이 땀을 흘려야 합니다. 꿈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뜻과 지혜를 구하고, 그 꿈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꿈은 분명한 목표가 있게 합니다. 비전 때문에 사역에 활력소가 생기고 의욕이 솟구치는 걸 경험합니다.

사람이 꿈을 잃으면 활기가 없습니다. 꿈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옵니다. 하나님은 꿈을 꾸게 하십니다. 꿈을 잃어버리면 미래도 함께 잃게 됩니다.

hyj0691@gmail.com

04.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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