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교목, TPPM대표
소망이 없는 곳에 소망을
일주일 내내 하루 24시간을 마땅히 할 일도 없는 작은 감방에 갇혀있다고 상상해보자. 만일 그곳에서 신앙서적을 읽으며 마음의 치유를 경험하고 평안을 찾을 수 있다면 그러한 환경은 오히려 귀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재소자들에게 신앙서적을 나눠준다는 것은 그들의 생각과 삶을 바꿀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앙서적을 읽으며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마음의 양약을 먹는 것으로 그들의 병든 영혼을 치유하고 평안을 주며 소망이 없는 곳에 소망을 주는 기적을 일으킨다. 그것이 교도소 문서선교가 재소자들에게 끼치고 싶은 영향력이다. TPPM(Transformation Project Prison Ministry)의 책들은 마음에 평안을 잃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므로 치유를 경험하고 삶의 새로운 방향을 갖게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잃으면 얻을 것이다
희생이 없이는 어떤 열매도 바랄 수가 없다. 비록 나의 남편은 나보다 먼저 주님 품에 갔지만 재소자들을 위해서 살아 있을 때보다 더 많은 기여를 했다. 그 금액은 내가 생각하고 바라는 것 훨씬 이상이었다. 사람들은 보험금을 피의 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성경은 피가 곧 생명의 상징임을 말한다. 나의 남편은 피 값을 지불하고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쓰임을 받았다.
누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려고 자신의 생명을 희생할 수 있을까? 예수님은 그 일을 하셨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려고 십자가에서 피를 쏟으시며 죽으셨다. 예수님의 피 값으로 우리는 구원을 받았으며 이 땅에서 자유와 소망을 가지고 살게 되었다. 우리도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각자가 맡은 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나의 부르심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단지 나의 안락한 삶과 보장된 미래를 포기하는 것뿐이었다. 다른 이들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더 고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내 친구들 중 일부는 남편이 남기고 간 생명보험금을 재소자들을 위해서 쓰는 것은 그리 현명하지 못하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만일 다시 선택을 한다고 해도 나는 그 길을 택할 것이다. 재소자들은 너무나 힘든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며 그들에게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위로와 치유, 그리고 소망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마가복음 8장 36절의 말씀이 마음에 떠오른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나는 남편의 보험금을 안락하게 보장된 나의 미래를 위해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작은 공간 안에 갇혀서 울부짖는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해서 쓸 것인지에 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었다.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선택했다. 내가 잃는 것에 비해서 다른 이들이 얻는 것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셨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마태13:44). 나는 순종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진정한 행복을 발견했다. 나는 나의 부르심이 생명을 살리는 일에 나 자신과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투자하는 것임을 안다. 사람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며 영원한 것이기에 나는 그 일에 참여하도록 나를 사역에 부르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아담스카운티 교도소에도 많은 제약이 있다.
모든 종교 활동이 금지되어 예배조차 드릴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글을 쓰도록 부르심
자금이 부족하여 밀려있는 책들을 출판할 수가 없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이 글쓰기를 멈추면 된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다. 주님은 다른 주제로 계속적으로 글을 쓰도록 나를 인도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어떻게 저항할 수 있겠는가? 결국 나는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찾으며 열심히 책을 준비한다. 주님은 만일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열 번 이상 같은 상담을 해야 한다면 그것을 책으로 써서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줄 것을 말씀하셨다. 더불어, 주님은 책을 써서 단 한 사람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책을 써야 한다고 하셨다.
2019년 주님은 내가 사역을 하며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을 내적치유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누라고 하셨다. 나는 책 화일과 오디북, 녹화된 강의 등을 인터넷 사이트와 유튭에 올렸다. 하지만 교도소에는 그러한 시스템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재소자들은 책으로 모든 것을 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TPPM은 계속적으로 책을 출판하고 보급해야 한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주님은 내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세 가지 영역에서 그 말씀을 이해한다. 우선, 이 땅에서의 나의 삶이 그리 오래 남지 않았으니 준비를 하라는 말씀일 것이며, 두 번째로는 내가 사역을 할 수 있는 시간에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도와야 할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말씀일 것이다. 세 번째로는 내가 떠난 후에도 모든 책들이 다 출판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으라는 말씀으로 이해한다.
나는 언제라도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 주님이 내게 부탁하시는 것을 해놓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양심에 거리낌이 없어서이다. 나는 매우 건강하지만 주님이 내일이라도 부르시면 행복한 마음으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을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아담스카운티 교도소에도 많은 제약이 있다. 모든 종교 활동이 금지되어 예배조차 드릴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동원하여 그곳에 재소자들을 최선을 다해 섬기고 있다.
그러나 내가 만일 어느 날 갑자기 가버린다면 출판해야 할 책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에 대비하여 나는 내 앞으로 되어 있는 생명보험과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TPPM으로 어느 부분은 양도되도록 유서를 써놓았다. 현재 자금이 부족해서 비록 내가 출판을 할 수 없을지라도 미래에 TPPM에서 누군가가 책을 출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나의 유서는 나의 뜻을 이루어줄 TPPM 이사회 지인에게 이미 전달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일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도 여한이 없다. 내 주위에는 내가 떠나도 교도소 문서선교에 헌신할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2005년, TPPM이 설립된 이래로 이제까지 그 길을 나와 함께 걸어온 사람들이다. 나는 이 사역에 동참하고 있는 모두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yonghui.mcdonald@gmail.com
08.21.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