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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교도소 문서선교여야 하나요? (4)

이영희 목사

교도소 교목, TPPM대표 

새로운 방향 

 

교도소 문서선교는 시작부터 주님이 인도해 나가셨다. 만일 이 사역이 나로 인한 것이었다면 그렇게 많은 책들이 출판될 수 없었을 것이다. 더불어, 만일 하나님이 글을 쓸 수 있도록 돕지 않으셨다면 나는 단 한권의 책도 출판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내가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를 계속적으로 말씀해 주시며 그것을 인도해 주셨다. 

“최고의 성인들”이 출판되던 2012년, 주님은 내게 더 이상 그 책 시리즈를 출판하지 말 것을 말씀하셨다. 처음에 그 말씀을 들었을 때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뒤 왜 주님이 그 말씀을 하셨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최고의 성인들”은 재소자들이 고통과 방황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하나님을 만난 후, 어떠한 삶으로 변화가 되었는지를 엮은 간증집이다. 그 글을 읽는 재소자들은 많은 격려와 영감을 얻는다. 실제로 그들은 간증에 공감을 하며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를 누리며 하나님과 함께하는 새로운 인생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된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재소자들이 상처로 인해 고통하며 마치 장애인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 그들에게는 여러 가지 면에서의 영적 치유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 치유와 삶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신앙서적이 시급하다. 만일 그들이 마음의 고통을 다스리는 법과 치유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우지 못한다면 그들은 영적으로 성장하기가 어려울 것이며 다시 교도소로 돌아올 가능성이 많다.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지나친 고통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에 잘 적응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많은 재소자들이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다. 

 

자신에게 해를 입히고 상처 준 사람들을 용서해야함을 배워야

치유경험 재소자들은 영적성장으로 올바른 선택하는 사람돼야

 

치유와 영적 성장을 위한 책

 

주님은 내게 치유에 관한 책들을 많이 써서 트라우마와 영적 위기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도울 것을 말씀하셨다. 재소자들은 인생의 위기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영적인 응급실에 있는 사람들로서 영적인 돌봄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들은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많은 문제에 봉착해있다. 그들은 두려움, 분노, 중독, 근심, 걱정, 상실감, 우울증, 자살충동, 영적전쟁, 무기력, 그리고 외로움에 시달린다. 게다가 교도소에 감금되어 기본적인 자유와 자존감까지도 잃어버린 채 소망의 부재를 경험하고 있다. 

나는 교도관들이 싸우며 폭력을 쓰는 재소자들의 싸움을 말리려고 복도에서 뛰어가는 것을 종종 목격한다. 어떤 재소자들은 자신 안에 분노와 증오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모른다. 많은 재소자들이 이러한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더 큰 문제를 야기하며 자신의 인생을 파괴한다. 문제를 일으키며 위기를 만드는 사람들은 영적인 치유가 필요하다. 만일 내적인 갈등과 어려움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적합한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결국, 당사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반대로, 한 재소자에게 영적 치유가 일어나면, 그의 주위 재소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재소자들에게는 치유에 관련된 책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재소자들이 마치 벼랑 끝에 서 있는 것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 그들의 텅 빈 마음에 하나님의 용서하심과 사랑, 그리고 그분의 평안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더불어 그들은 자신에게 해를 입히고 상처를 준 사람들을 용서해야 함을 배워야 한다. 하나님은 그렇게 그들을 치유하기 원하신다. 그것이 하나님이 TPPM에 주시는 다음단계의 사역방향이다. 치유를 경험한 재소자들은 영적으로 성장하여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강건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인생을 통해 끊임없이 찾아오는 시련과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이다. 

나는 기도가 얼마나 유익한지를 배웠기 때문에 재소자들을 상담할 때 기도와 성경 말씀을 통해 치유가 일어남을 알려준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자살을 시도하려는 재소자들의 감방 문에 기도문을 붙여놓는다. 기도문을 보며 하나님을 의지하므로 생각의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많은 재소자들이 영적공격을 당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잘 모른다. 

주님은 내가 영적치유와 영적성장에 대한 주제로 책을 쓰기를 원하신다. 나는 그동안 재소자들을 상담한 경험을 통해 그들을 도울 책을 쓸 수가 있다. 가장 최근에 쓴 책으로는 “내적치유 가이드”가 있다. 이 책에는 재소자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상황에 따른 기도프로젝트가 많이 실려 있다. 더불어 이 책은 다른 사람들을 영적으로 잘 도울 수 있는 지침서의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리더들이 모임을 인도할 때 사용하기에도 유익하다. 

yonghui.mcdonald@gmail.com

06.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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