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션대학교대학원 음악과장, 학생처장
결 론
지난 13회에 걸쳐 필자는 역사의 진실 앞에 오늘의 예배와 찬양의 현실을 조명하여 보았다. 역사 속에 나타났던 예배와 음악을 통해서 본 오늘의 예배 현장은 본질의 정체성을 잃고 많은 혼란 가운데 있는 모습을 다소 발견하게 되었다. 이것을 볼 수 있는 눈이 열리는 것은 하나님의 귀한 선물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코비드가 주는 하나님의 역설의 선물이다.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하며 그들이 살아남아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었던 힘, 초대교회 크리스천들이 그 심한 로마의 학정 속에서도 살아내며 예배를 지킬 수 있었던 힘, 종교개혁자들이 거대한 로마가톨릭의 표효 앞에서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하며 예배를 개혁했던 힘. 여기서 공통적으로 적용해야 할 하나의 단어를 발견했다. 그것은 모험을 통한 저항(Resistance)이었다.
모험이란 그것을 통해 어떤 사람이 실패하느냐 성공하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느냐, 아니냐 하는 것이며, 그의 모험이 하나님과 더불어 하는 것이냐 하나님께 맞서는 것이냐가 된다고 하는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 1898-1986)의 말처럼 모험은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하나님과 더불어 해야 하고 그 모험을 통한 저항의 힘은 모두를 대표하여 루터(Martin Luther, 1483-1546) 의 말을 빌려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다”라는 그 동기에서 나타난 힘이 되어야 그 효력을 크게 발산시킬 수 있다.
포스트 코비드 시대, 예배와 음악을 이끌어 갈 지도자들이 변화되어야 할 여러 이론들을 두고 이제는 결정해야 할 두 갈림길에 서있다. 시대적 상황에 의한 수용이냐, 아니면 본질에 의거한 저항이냐!. 우리가 분명히 간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편리함을 좆아 편리함과 본질을 바꿔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 필자는 이 연구 과정을 토대로 해서 예배와 음악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세우는 교육기관에서 앞으로 전개 될 포스트 코비드 시대에 사역의 변화에 따른 교회 예배와 음악교육에 대한 방법을 세 가지로 나누어 방향을 제시하며 논고를 마치려 한다.
①예배와 음악 신학 정립 ②교회음악의 전통과 현대 아우르는
통합 프로그램 개발 ③전공분야에 특출한 예배 음악인 양성
첫째는 예배와 음악 신학의 정립이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예배와 음악이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처럼 상황과 조건에 쉽게 흔들린다. 특히 코로나가 그것을 더 크게 부추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배 속에서 음악이 악세사리로 전락하거나 옵션이 되고 삭제가 되고 때론. 예배에서 음악을 잘못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음악적 여러 다른 생각들로 인해 교회 안에서 갈등의 요인이 되고 심하면 교회를 분열시키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 이렇게 되는 큰 요인은 교회음악인들 안에 올바른 교회 예배와 음악 신학이 정립되지 못한데 있다.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 과정에서 그리고 예배 속에서 음악을 적절하게 사용했던 것은 그 안에 분명한 예배 음악 신학이 정립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도 그와 같이 성서적, 신학적, 그리고 역사적 기초 안에 예배와 음악 신학을 체계적으로 잘 정립한 지도자들이 세워져야 한다.
두 번째는 교회음악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통합 프로그램의 개발이 요구된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속에 음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사역들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핵심은 당시의 현대 음악과 중세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음악을 잘 조화시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통합 음악을 개발했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오늘날 교회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쓰임 받을 수 있는 사역자는 현대와 전통음악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사역자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전공분야에 특출한 예배 음악인을 양성해야 한다.
음악이라는 도구는 결국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예술이고 하나님을 위해 만드신 것이다. 이것을 극대화해서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회음악인이 갖추어야 할 중요 요소는 실기적 음악 능력과 지도력이다. 이 음악이라는 도구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무한한 자유의지 안에서 보석처럼 담겨있는 그 소중한 진리들을 맘껏 드러내는 교회음악인이 되어야 한다.
iyoon@wmu.edu
<끝>
10.09.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