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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신앙 회복 및 부흥(復興)”(32)

김경일목사

남가주 청교도 이주 400주년 기념 책자 저자
남가주행복찬교회담임

 

결론

 

지금까지 필자는 1620년 청교도(Puritan)들이 미국 신대륙에 이주해 온지 역사적인 400주년을 맞아 청교도 정신과 그 사상에 대해 전체적으로 논술해 보았다. 청교도 사상(Puritanism)과 정신은 미국의 3대 사상인 서부의 프론티어(Frontier, 개척) 정신과 프래그머티즘(Pragmatism, 실용주의)과 더불어 미국 사상의 주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청교도 사상은 단일정신 또는 사상체계로서는 가장 오래 유지되었고, 미국역사 문화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청교도 운동은 하나의 교파운동이 아니라 성공회교도, 장로교도, 회중교도, 침례교도와 같은 다양한 부류에 속하는 개혁자들에 의해서 칼빈주의(Calvinism) 영향 하에 영국에서 일어난 종교개혁운동이었다. 

청교도 신학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개혁주의 신학을 증거하고 있다. 이들 기독교 개혁가들의 슬로건은 “예정설”과 “믿음에 의한 의인(Justification by Faith)”, “성경은 모든 것의 지침서”이다. 특히 청교도들에 의해 저작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대요리 문답서, 소요리 문답서가 중요한 삶의 원리가 된다. 이와 같이 청교도들의 신학과 사상의 유일한 근거(根據)요, 핵심(Main Point)은 바로 성경이다. 

청교도 회복 대각성 운동의 핵심 7가지를 정리해보면 1)성경 중심의 삶이다(눅16:29, 31, 엡2:20, 계22:18-19, 딤후3:16). “이 모든 책들(66권)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으로, 신앙과 생활의 법칙이 된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3문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인가?”, “신·구약 성경이 곧 하나님의 말씀이며, 신앙과 순종을 위한 유일한 법칙이다.” 따라서 신앙회복운동의 시작은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순종, 복종하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 실천 운동이다.  

2)주일성수이다(출20:8-11). 청교도들은 십계명중 제4계명에서 철저히 지키고자 노력했다. 그들은 금지한 것들을 행하지 않는 것, 즉 모든 부주의와 등한함, 또 게으름과 세속적인 일과 오락, 불필요한 없는 말, 생각들은 그 날을 더럽히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므로 주일성수는 찬양과 기도, 그리고 기쁨으로 성삼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천국 잔치 운동이다. 

3)자녀들에 대한 신앙교육이다(엡6:4, 딤후3:15-17). 청교도들에게 가정예배의 중요한 내용은 세 가지다. 기도, 성경봉독, 찬송이다. 즉, 매일 아침과 저녁, 성경 봉독과 기도, 시편 찬송으로 이루어지는 가정예배가 있으며, 이 예배를 인도하는 것은 가장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임무였다. 그러므로 자녀들을 주의 훈계와 교훈으로 반드시 양육할 책임이 부모에게 있음을 알고 양육하는 운동이다. 

4)직업은 천직(天職), 즉 소명의식이다(살후3:10).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고 한 사도바울의 말씀은 참 중요하다. 모든 직업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천직이다. 노동을 하고 일용할 양식을 얻은 것은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사는 비결이다. 하나님께서 안식을 제정하신 이유는 바로 열심히 노동을 하고 난 다음에 안식의 복을 누리는 노동운동이다. 

 

청교도 회복 대각성 운동 핵심 7가지:

       성경중심 삶, 주일성수, 자녀신앙교육, 직업소명의식, 예수운동, 청지기정신, 빛과 소금 역 

 

5)교회의 주인(머리)이신 예수 운동이다(골1:18).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사람의 권위가 지배하는 세속적 교회가 아니라 왕중왕으로서 오직 예수께서 으뜸이신 교회를 세우는 운동이다.  

6)재물에 대한 청지기 정신(마25:14-30-5, 2, 1달란트)과 십일조(말3:10) 운동이다. 즉,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벌라,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저축하라,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주를 위해 쓰라” 라고 실천적 삶의 모범을 보인 요한 웨슬레처럼 청지기 사명 운동이다. 

7)대 사회적 빛과 소금의 역할이다(마5: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제 1차 세계대전 이전에 미국의 정치, 문화, 경제계를 이끌어왔던 인물 대부분이 청교도의 후손이며 청교도적인 신앙교육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청교도 운동은 성육신(成肉身)적 윤리, 도덕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청교도 운동을 주도한 지도자들은 이주의 목적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선을 위함’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사도시대 이후 교회사에서 가장 성경적인 사람들을 꼽으라면 청교도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라고 추천한 로이드 존슨의 말처럼 청교도들은 오직 성경대로 살고자 했던 “빛과 소금”의 진실된 성도들이었다. 

그러나 2020년 현재, 청교도 미국 이주 400년의 21세기 현 시대 정신(時代精神, Spirit of the Age)과 시대 상황을 살펴보면 종교개혁의 진원지인 독일과 스위스, 영국을 비롯한 전 유럽 국가들이 반기독교, 친이슬람, 난민, 동성애를 비롯한 퇴폐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2천여 년 간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했던 그 장엄한 고딕(Gothic)의 대형교회들이 이제는 술집과 디스코텍, 아니면 이슬람 성전으로 속절없이 황망하게 무너져 몰락해가고 있다. 

특히, 철옹성과 같았던 청교도의 가치와 정신의 미국이 친이슬람 정책과 진보주의 대법관 임명을 통한 동성결혼 합법화, 낙태 후원, 전 세계 동성애 홍보 전파, 그리고 차별금지법 등등… 법령을 통한 반기독교, 반성경적 정책으로 인하여 청교도적 가치관과 세계관이 한 순간에 참담한 몰락(?)의 현장에 지금 서 있다. 

잉글랜드에서 제 1차 대각성운동이 일어나기 28년 전인 1706년 코튼 메더(Cotton Mather, 1663-1728)는 당시 청교도 사회의 부패와 타락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든 기독교가 부패하였음을 고백했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 강력한 성령의 역사”로 1736년에서부터 1749년에 그가 시무하던 노샘프턴 교회에서 두 차례의 엑스플로(Explo) 74(1974년 8월 13일 서울 여의도광장) 영적대각성(1734-35, 1740-42)의 역사를 체험한 것과 같이 21세기 종말의 꼭지점에 살고 있는 한인 성도들 모두는 영적 대각성 부흥운동이 다시 일어나야 할 시점에 서 있다. 

베드로 사도는 사도행전 10장 38절에서 설교를 통하여 예수님의 지상 사역의 핵심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지상에 계실 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받아서, 착한 일과 치유, 그리고 귀신을 축출할 수 있었다”라고 성령님과 함께 동역 하시는 예수님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 우리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이 위로부터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받아야만 사도 베드로와 바울과 같은 하나님의 사람, 즉 믿는 자의 표적과 권세가 충만히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임재가 사라진 교회당에서 마치 관람객과 구경꾼으로 참관하듯 종교적, 형식적, 보편적 진리로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서는 안된다. 

이와 같이 우리 모든 성도 개개인들은 살아 계신 성삼위 하나님께 주체적 진리의 단독자로서 신령과 진정한 마음으로 전능하신 구원의 하나님께 감격과 기쁨과 환희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 그렇다. 미국의 뿌리, “청교도 신앙과 정신으로 돌아가자”(Let’s return to the Puritan faith & spirit) 즉, 5대 솔라(Sola)인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 오직 그리스도 그리고 말씀, 기도, 찬양을 통한 “오직 성령”(Only the Holy Spirit)의 기름부음이 충만할 때, 케노시스 예수정신으로 충만한 하나님의 사람(Man of God)으로 치유, 승화될 수 있다. 또한 세계 선교와 목회 사역을 포함한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한 모든 생명부흥운동이 영혼구원의 충만한 약동성으로 큰 열매 맺힐 것을 확신한다. 그동안 함께해주신 독자들께 깊은 감사드린다.

kimjoyh@gmail.com

<끝>

12.2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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