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영안교회)
3)성경적 예배(Biblical Worship) 회복(回復)과 부흥(復興)을 위한 가정(家庭)의 중요성
(2)가정예배(Home Worship)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신6:5-7.)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The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의 가정예배에 대한 항목에도 이와 같이 써 있다. “이는 모든 가정이 매일 아침과 저녁에 드려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상적인 청교도 가정에서 여러분은 온 가족이 이른 새벽과 해질녁에 예배드리기 위해 함께 모이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예배는 매일을 시작하고 끝맺어야 했다.
가정예배에 대한 강조는 청교도 생활을 구별하는 요소가 되었고, 모든 청교도들은 가정예배를 통하여 하루를 열고 마무리 짓는 새로운 가정문화를 창출해 내게 되었다. 부모는 자녀들을 위하여 기도함으로 말미암아 살피며 돌보아주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육해야 한다. 육체적인 처벌도 적절한 것이며 성경적으로 그들의 품행을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
부모의 감정폭발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사랑과 기도하는 마음으로 훈육해야 한다고 믿었다. 현세의 출세나 성공보다는 신앙적으로 성숙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녀로 양육하고자 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종교개혁자들과 청교도들이 가정을 중시했던 사상으로 되돌아가 성경적 가정교육을 재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청교도들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제 5계명의 가르침대로 가정에서 위계질서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가정에서의 질서는 엄격하여, 남편은 가정에서 ‘왕이요, 교사요, 목사요, 재판관’과 같이 행하였고, 모든 식구들은 그에게 합당한 예의를 표하였다.
알렌 카튼(Allen Carden)은 “가정은 이 중대한 노력에 불가결한 동반자였다. 교회는 자주 회중들에게 가정의 신앙의무를 행하라고 권하고 일깨웠다. 매일 아침과 저녁, 독실한 청교도 가정은 성경봉독, 기도, 그리고 시편 찬송으로 이루어지는 가정예배를 인도했다. 자녀들을 포함하는 가족들도 이 가정활동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인도하기도 했다.”
청교도들은 모든 가정을 종교적 공동체, 즉 ‘가정을 사회의 기본적인 단위인 동시에 하나의 작은 교회’로 말하였다. 그러면서 청교도들은 남편을 목사로 아내를 전도사로 하는 작은 교회라고 주장했다. 남편의 의무는 가족을 신앙으로 이끌고 주일날 그들을 교회에 데리고 가고 가정에서 그날 온종일 성별하도록 감독하고, 자녀에게 교리문답을 하고 믿음을 가르치고 설교를 들은 후에 가족 전체의 시험을 보아 얼마나 기억하고 이해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부족하면 이해시키고, 매일 가정예배를 이상적으로 하루에 두 번 인도하고, 언제나 모든 문제에서 근실한 모범이 되는 것이다.
나다니엘 바나디스턴(Nathaniel Barnadiston)과 존 카터(John Carter)와 같은 청교도들은 가정예배를 일상화하였다. 예를 들어 뉴잉글랜드 청교도인 나다니엘 바나디스턴은 매일 식사를 마친 뒤 아침과 저녁에 성경을 읽고 기도한 후 시편찬송을 부르는 가정예배를 계속함으로 가정을 영적인 교회요 성전으로 만들었다.
퍼킨스(William Perkins, 1558-1602)는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서 자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특히 가정예배를 통해서 경건한 가정을 만들 것을 주장했다. 가정예배는 적어도 하루에 두 번씩은 드렸다. 예배를 인도할 수 없는 문맹자들을 돕기 위하여 스코틀랜드에서는 교회 장로들이 대신 인도해주기도 하였다.
청교도들에게 가정예배의 중요한 내용은 세 가지다. 기도, 성경봉독, 찬송이다. 이 세 가지를 기본으로 한 단순한 형태로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즉, 매일 아침과 저녁, 성경봉독과 기도, 시편찬송으로 이루어지는 가정예배가 있었으며, 이 예배를 인도하는 것은 가장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임무였다. 때때로 자녀들을 포함하는 가족들은 예배활동의 일부분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인도하기도 했다. 청교도들은 주일은 물론 일주일 내내 개인기도와 가족기도로 충만했다. 청교도 가정은 매일 모여 예배를 드렸다.
리차드 백스터(Richard Baxter, 1615-1691)는 하루에 두 번 이 가정예배가 드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약시대에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하나님께 제사 드린 것처럼, 가정들도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에 예배를 드려야 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매일 아침 지난밤에 휴식한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오늘을 위한 가르침과 보호와 공급하심과 축복을 간구하는 것은 적절한 일이다.…그리고 저녁에는 하나님께 그 날 하루 동안 베푸신 은혜에 감사드리고, 그 날 지은 죄를 고백하며 용서를 구하고, 밤사이 안식과 보호하심을 구하는 것이 적절하다.”
존 낙스(John Knox, 1513-1572)처럼 청교도들은 기도의 사람들이었다. 특히 청교도들은 “경건한 생활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기도로 보냈으며 기도의 의무 실천을 계속하는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기도에 대한 의무가 대요리문답 제185문과 제186문에 잘 나타난다. 필자 역시 아내와 세 자녀들과 함께 아침, 저녁으로 가정예배를 철저히 중시했다.
엄격한 가정질서, 남편은 ‘왕, 교사, 목사, 재판관’으로 자녀교육
1일 2회 가정예배...개인적 성경읽기와 성경묵상에 최우선권 둬
현재 COVID19 상황 속에서 청교도적 가정예배의 활성화, 즉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성경적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 큰 대안이요 축복이라고 본다.
(3)교리 공부(Doctrine Study)
“청교도들은 개인적인 성경읽기와 성경묵상에 최우선권을 두었다. 심지어 사춘기 이전의 9-12세의 어린이들도 성경을 읽는 데 상당한 시간을 사용했으며, 많은 청교도들이 자신의 영적 발달을 기록하고, 또한 대체적으로 자신들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에 제시된 기준들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애통해하는 일지를 수시로 기록했다. 청교도들은 예배와 개인적인 경건생활에서 성경에 대한 의존과 경의를 증명했다”(알렌 카튼, “청교도정신”, p303).
청교도들은 성경적으로 기초된 설교들에 대한 집요성과 개인적이며 규칙적인 성경읽기를 강조했다. 영국과 미국의 청교도들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신령하게 저술된 권위 있고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최고의 경의를 표했다. 독실한 영국 국교도들도 성경에 대한 동일한 신앙들을 고백했으나 모든 행동과 태도를 성경의 페이지들에 따라 맞추는 청교도의 집념에는 비해 매우 약했다.
청교도들은 성경 읽기 묵상과는 별도로 자녀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는 일을 중시했다. 이러한 교리교육에서 어머니의 역할이 매우 컸다. 실제로 키더민스터의 리처드 백스터(Richard Baxter)의 경우 ‘어머니의 교리문답’(Mother’s Catechism)이라는 항목의 문집을 만들어서 활용했는데 약 100페이지 분량의 내용들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가정에서 온전한 심령으로 하나님 앞에서 행하고자 노력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에서 분명하게 요구하시는 대로 우리의 가정에서 기도와 성경읽기를 중시하며, 그리스도의 도우심을 힘입어 끊임없이 하나님께 예배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또한 우리들은 우리 자녀들을 그리스도를 위해 양육함으로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진정한 헌신으로 주님의 이름을 받는 자들이 되도록 우리의 책임을 행할 것이며, 그들에게 교리문답을 가르치며, 그들에게 주님을 경외하고 섬기도록 권하고 명하며, 그들 앞에 거룩한 모범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며, 그들의 회심과 구원을 위해 많이 기도할 것을 약속합니다.”
이 교리학습서는 엄마와 어린아이가 문답식으로 주고받는 이야기체로 되어있는데 창조와 성경역사,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 등을 망라하는 방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종교개혁자들과 청교도들은 공통적으로 가정예배를 통해 기독교 신앙의 교리를 자녀들에게 가르치기를 힘썼다.
이와 관련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리처드 백스터 목사가 주중에 자기 교구의 가정들을 심방했다. 그리고 자녀들이 부모에게서 교리를 올바로 배우고 있는지 문답으로 확인했다. 만약 자녀가 적절히 대답하지 못하면 그 부모들이 주일예배 때 서서 예배를 드리게 했다.
kimjoyh@gmail.com
11.07.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