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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신앙 회복 및 부흥(復興)”(23)

김경일목사

남가주 청교도 이주 400주년 기념 책자 저자
남가주행복찬교회담임

 

6. 미국 청교도들의 신앙(信仰)과 삶, 그리고 성화(聖化)

 

1)미국의 대각성 부흥운동(Great Awakening Revival)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행10:38).

부흥(復興)의 시기(時期)는 기독교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있어왔다. 1740년의 미국 제 1차 대각성 운동(The First Great Awakening), 웨슬리(John Wesley, 1703.6.28-1791.3.2)의 복음주의 부흥운동, 찰스 피니(Charles Grandison Finney,1792. 8.29-1875.8.16)로 대변되는 2차 부흥운동, 19세기말의 무디(Dwight Lyman Moody, 1837.2.5.-1899.12.22) 부흥운동이다. 

그리고 20세기 초 대표적 부흥운동은 1904년 영국의 웨일스 부흥운동(The Welsh Revival), 1905년 인도 카시아(Khasia) 지방의 부흥운동, 1906년의 미국 아주사 사거리(Azusa street) 부흥운동, 1907년에는 한국 평양대부흥운동, 1909년의 백만인 구령(救靈)운동이 있다. 

부흥(Revival)의 정의(定義)를 ‘로이드 존슨(D. Martyn Lloyd-Jones)’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령(聖靈)께서 비상하게 역사하실 때 교회의 생활 속에서 체험(體驗)되는 것이 바로 부흥입니다. 일차적으로 성령께서는 교회에 속한 지체(肢體)들을 통해 그러한 역사를 하십니다. 그러므로 부흥은 신자(信者)들의 부흥입니다. 생명(生命)이 없던 것을 부흥시키는 것은 불가능(不可能)합니다. 따라서 부흥이란 일차적으로 나른해지고 잠들어 거의 죽어가는 교회의 지체들을 깨워 활기 있게 하고 소생하게 하는 것입니다. 갑자기 성령의 능력이 그들에게 임합니다. 그들은 이전에 그저 머리로만 믿던 진리를 새롭고 더 깊이 있게 깨닫게 됩니다. 부흥(復興)의 주요한 두 가지 특징(特徵)은 첫째, 교회 지체(肢體)들이 이처럼 특이하게 새로운 생명(生命)의 힘을 얻게 된다는 것과 둘째, 이제까지 교회 밖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회심(悔心)한다는 것입니다.” 

에드워즈(Jonathan Edwards)의 고백(告白)대로 부흥운동은 결코 인간적(人間的)인 어떤 노력(努力)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에드윈(Edwin)이 지적한 대로 복음주의 영적 각성(覺醒)운동은 “그리스도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성령의 운동”이기 때문이다. 

부흥운동은 하나님의 주권적(主權的)인 은혜(恩惠)의 역사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러나 그 주권적인 은혜가 어느 곳에서나 임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회개(悔改)와 통회(痛悔) 가운데 가물어 메마른 땅이 봄비를 기다리듯 성령의 단비를 간절히 사모(思慕)하는 곳에 나타났다. 부흥운동이 기도(祈禱)와 성령의 임재(臨在)로 특정되는 영적 각성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것은 평양대부흥운동도 마찬가지다. 

1908년 7월 부흥의 현장을 처음부터 목도한 한 선교사는 당시 한반도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대부흥 운동이 웨일스 부흥운동과 마찬가지로 “기도와 성령의 임재”로 특징되는 영적 각성운동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의 마지막 청교도(淸敎徒) 목사인 제 1차 대각성운동(Great Awakening)의 주역(主役)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703.10.5–1758.3.22)는 존 웨슬리처럼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은 인물이다. 그는 13세에 예일대학에 입학했고, 17살에 수석으로 졸업한 천재로서, 최고의 설교자, 그리고 많은 저술을 통해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유능한 개혁(改革) 신학자(神學者)이다.

1729년 에드워즈가 노스햄턴(Northampton) 교회의 목회자가 된 후 그의 청교도적 설교에 의해 마을 전체가 신앙으로 달라지는 역사가 계기가 되어 미국에 1차 영적 대각성 운동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영국의 부흥사인 조지 휘트필드(George Whitefield)와 동역하면서, 영적 대각성 운동이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회심(悔心)하게 되었고, 30여개나 되는 신앙 조직이 신설되었다. 

또한 1720년 초부터 프렐링하이젠(Theodorus Frelinghuysen, 1691-1747)이 화란교회를 중심으로 뉴저지 지역 부흥을 주도 했고, 장로교에 부흥의 물길을 트게 한 사람은 길버트 테넌트(Gilbert Tennent)였다. 길버트 테넌트를 비롯한 Log College 출신들 역시 미국의 1차 대각성운동에서 큰 역할을 감당(堪當)했다. 

에드워즈는 1734년,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義)”에 대한 그의 설교는 코네티컷 리버 벨리(Connecticut River Valley) 지역에 영적 부흥을 가져왔고, 1740년 일어난 영적 대각성 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철저한 칼빈주의(Calvinism)자인 에드워즈는 원죄, 예정론, 거듭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의 가장 유명한 “진노하신 하나님의 손에 놓인 죄인들”이란 설교에서 회개하지 않은 죄인들이 지옥에서 맞이하게 될 운명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하지만 그의 엄격한 중생관은 유아세례자의 성찬식 참여 문제로 인해 교회 임원들과 갈등을 일으켜 24년간 사역해온 교회에서 나와야만 했다. 그러나 에드워즈 대각성 운동의 결과, 많은 영혼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 왔다고 증언하고 있다. 

대각성 운동은 미국 해안 지방에 복음주의적 기독교를 심었다. 특별히 에드워즈는 청교도들의 비성경적 치명적(致命的)인 과오(過誤, Peccability)라고 할 수 있는 노예제도 반대(反對) 운동을 계속하였고, 더불어 큰 빚(?)을 졌던 인디언들에 대한 선교(宣敎) 활동에도 최선을 다했다. 그는 1750년부터 6년간 사위 데이비드 브레이너드(David Brainerd)와 함께 인디언 선교사역을 시작했다. 

 

청교도 목사 조나단 에드워즈는 1740년 제1차 대각성운동의 주역  

부흥은 말씀과 성령의 통치에 의한 철저한 회개와 기도로 이뤄져

 

에드워즈는 29세에 별세한 사위의 선교행전을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생애와 일기”(The Life of David Brainerd)란 제목으로 출판한다. 바로 이 책을 통해 18세기 근대선교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와 헨리 마틴(Henry Martin)이 회심하여 인도 선교사로, 짐 엘리어트(Jim Elliot) 선교사 등…, 선교의 대가(大家)들이 브레이너드의 영향을 받아 선교사로 헌신(獻身)했다. 

이와 같이 뉴잉글랜드(New England) 제 1차 청교도 대각성 부흥운동은 30만 인구의 뉴잉글랜드에 부흥운동이 한창이던 해인 1730년대 말 2년 동안 약 25,000명이던 교인은 약 50,000명으로 불어났으며, 선교열정, 인류애, 교파간의 협력, 특히 교육(敎育) 부문에서도 지대(至大)한 공헌(貢獻)을 했다. 

프린스턴, 펜실베이니아, 브라운 대학 등은 대각성 부흥운동의 결과로 생겨난 학교들 중 일부이다. 또한 대각성 부흥운동은 교파(敎派)의 벽을 허물고 관용(寬容)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도 이바지했다. 

기독교회사(A History of the Christian Church)의 저자 윌리스턴 워커(Williston Walker, 1860-1922)는 “문화적 혼란(混亂)의 와중에서 발생한 이 대각성(大覺醒) 운동은 미국의 교회생활에 막대한 충격(衝擊)을 주었다”라고 했다. 이렇게 조나단 에드워즈는 이러한 혼란(混亂)의 시대에 진리(眞理)의 횃불을 밝히며 의의 길을 열어준 영적(靈的) 지도자(指導者)였다. 

“루터와 칼빈을 히말라야 산맥에 비유한다면 조나단 에드워즈를 에베레스트에 비유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로이드 존스). “청교도주의는 곧 조나단 에드워즈 자신이다”(페리 밀러).

2020년 현재,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시대 상황(狀況) 속에 교인들의 신앙이 황폐화(荒廢化)되어 대각성 부흥운동이 너무도 절실(切實)한 미주한인교회는 “미국의 대각성 부흥운동이 그 자신의 노력(努力)과 능력(能力)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聖靈)에 의한 강권적(強勸的) 하나님의 역사(役事)”라고 증언(證言)한 조나단 에드워즈 목사의 말에 주목(注目)해야 한다. 

그것은 마치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수행하실 때, 그 행하신 이적(異跡)과 능력(能力)이 자신의 힘과 권세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하셨기…(행10:38) 때문이다”. 라고 증언한 누가(Luke)의 고백(告白)처럼 역사적 사실(事實)로 확실히 증명(證明)됐다. 그러므로 우리 한인교회가 말씀과 성령의 통치(統治)에 의한 철저한 회개(悔改)와 통회(痛悔), 부르짖는 기도(祈禱, 렘33:3, 슥4:6)를 할 때, 성령님의 임재(臨在)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 즉 대각성(大覺醒) 부흥(復興)의 역사가 일어날 것으로 확신(確信)한다.

kimjoyh@hotmail.com

10.1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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